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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은 내 이름

샤일록은 내 이름

하워드 제이컵슨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  
현대문학
2016-06-2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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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은 내 이름

책 정보

· 제목 : 샤일록은 내 이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7702
· 쪽수 : 436쪽

책 소개

2016년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그의 희곡들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두 번째 주자는 <영국 남자의 문제>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하워드 제이컵슨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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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하워드 제이컵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수학했다. 시드니대학교와 케임브리지의 셀윈칼리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울버햄튼 폴리테크닉대학교 강의에서 영감을 얻어 데뷔작 《뒤에서 다가오는》을 발표했다. 《지금은 누가 미안하지?》와 《칼루키 나이츠》로 맨부커상에 두 번 노미네이트되었고, 볼린저 에브리맨 우드하우스상 유머 소설 부문 수상작인 《마이티 왈처》 등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2010년 《영국 남자의 문제》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영국 문단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다. 영국 <인디펜던트> 지에 매주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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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옮겼으며, 최근에는 인문 및 경제 분야의 고전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진보와 빈곤』, 『리비우스 로마사 세트(전4권)』, 『월든·시민 불복종』, 『자기 신뢰』, 『유한계급론』, 『공리주의』, 『걸리버여행기』,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등이 있다. 집필한 책으로는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고전 읽기의 참맛을 소개하는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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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트룰로비치는 어머니 묘소를 둘러보러 오기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그가 현재 목격 중인 샤일록의 묘변墓邊 대화는 그 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좋은 아들이 되면 얻는 보람인가? 그렇다면 그는 좀 더 일찍 묘소를 찾았어야 마땅했다. 이것 말고 달리 더 잘 설명해 주는 것도 없지 않은가. 아니면 사람은 자기가 보기 좋아하는 것만 보는 것인가? 그렇다면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보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냥 어떤 의미가 당신을 찾아오기를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는 이런 지나가는 엉뚱한 공상을 해 본다. 셰익스피어의 조상들은―좀 더 안전한 쪽에 서서 말해 보자면―성을 샤피로에서 셰익스피어로 바꾸고 샤일록이 그(셰익스피어)에게 찾아오도록 했을지도 모른다. 극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셰익스피어는 유령들을 보고서 메모지에다 글을 쓴다. 그는 자기 자신의 외부를 오랫동안 쳐다보다가 마침내 안토니오가 저 혐오스러운 자인 유대인에게 침을 뱉는 것을 본다.
“어떻게 지금 이 순간! 유대인! 당신 사촌이야?” 셰익스피어가 묻는다.
그곳은 유대인이 없는Judenfrei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잉글랜드였다. 그래서 그는 놀라는 것이다.
“쉿.” 유대인이 말한다.
“샤일록!” 셰익스피어가 별로 조심도 하지 않으면서 말한다. “내 사촌 샤일록, 아니면 내가 기독교인이거나!”
샤피로, 셰익스피어, 샤일록. 가족적 연상.
스트룰로비치는 그런 연상에서 제외되어 슬픔을 느낀다. 그의 이름에 쉿shush 발음이 들어가지 않아서 유감이다.
_ 1


그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때때로 그의 경우 슬픔의 원인은 돈이라기보다 모더니티modernity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이 너무 모던하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플루러벨은 그 아이디어를 좋아했다. “너무 모던. 그래요, 당신 말이 맞아요.” 그녀가 말했다. “너무 모던해요. 나는 종종 그걸 느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내가 느낀 게 그것인지 몰랐어요. 너무 모던. 맞아요, 그거예요.” 이어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그건 이걸 설명하지 못하는데요. 왜 디스커버리 채널에 나오는 원주민들이나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늘 슬퍼 보이죠? 그들은 결코 모던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모던하지 않지요. 하지만 그건 종류가 다른 슬픔입니다. 그들이 슬픈 이유는 타인에 의해 비참한 존재가 되었다는 겁니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거예요. 그들은 피해자이기 때문에 슬픈 겁니다.”
플루러벨은 천연색 신문 보충판에 실린 남아메리카의 부족민들 사진을 기억했다. 그들은 수천 살은 되어 보였다. 마오리족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피그미족도. 파슈툰 부족민들도. 왜 그들은 모두 슬픈 걸까,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들 또한 착취당해서 비참하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유대인은? 그들도 오래되었잖아요.”
그는 유대인이라면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혹은 적어도 바울로 성인(그는 철저한 바울로주의자이니까)의 마음을 유대인의 슬픈 이유로 제시했다. “내 보기에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의지로 인해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마침내 말했다. “그들은 모던하지도 피해를 당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보이기로 스스로 선택한 겁니다.”
“왜 그렇게 선택했지요?”
“그게 실수인지 전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그들 자신을 인간적이든 신학적이든 모든 드라마의 중심에다 위치시켰습니다. 나는 그것을 정치적 슬픔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자기-연민의 아교는 아주 단단하지요. 감정적 협박이 그렇듯이.”
_ 2


[…] 우리의 본성에 깃든 폭력을 받아들이는 것, 그게 문명화된 사회이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 정의이다. 우리는 피[血]로 만들어진 존재이지 젖[乳]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_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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