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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어가는 소년

소가 되어가는 소년

리바 브레이 (지은이), 이나경 (옮긴이)
  |  
작가정신
2012-01-16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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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어가는 소년

책 정보

· 제목 : 소가 되어가는 소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2884118
· 쪽수 : 552쪽

책 소개

작가정신 청소년문학 시리즈 6권. 어느 날 갑자기 광우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열여섯 살 고등학생 캐머런의 대모험을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불치병이라는 다소 통속적일 수 있는 소재를 오히려 환상적인 블랙코미디로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수많은 매체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2010년 영미권 청소년문학에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마이클 프린츠상을 수상했다.

목차

소가 되어가는 소년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리바 브레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는 연극을 전공했다. 웨이트리스, 보모, 출판 보조, 카피라이터 등으로 일하다가 2003년 장편소설 『스펜스 기숙학교의 마녀들』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주인공 제머 도일이 등장하는 『반항의 천사들』 『저 멀리 달콤한 것』을 연달아 출간하고 청소년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2009년에 발표한 『소가 되어가는 소년』은 광우병에 걸린 열여섯 살 소년과 건강염려증인 난쟁이 친구, 말하는 정원요정 트리오의 대모험을 그려낸 블랙코미디다. 『돈키호테』 풍의 유머러스한 소동 속에 죽음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녹여낸 이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뽑은 올해의 청소년도서에 선정되고 영미권 청소년 문학상 최고의 영예인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인대회와 외모지상주의를 주제로 한 청소년소설 『뷰티 퀸즈』를 발표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남편과 아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뉴욕의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그녀의 꿈은 록밴드에서 드럼 치는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이다. www.libbabray.com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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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븐 킹의 『샤이닝』(공역), 스테프 차의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조조 모예스의 『애프터 유』, 도러시 매카들의 『초대받지 못한 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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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광우병이라고요.” 내가 다시 말해본다. “그건…… 소가 걸리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음. 이건 사람한테 걸리는 형태야. 하지만 비슷하게 작용하지.”
광우병에 관한 뉴스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잘못된 사료를 먹고 그 병에 걸린 소는 미치게 되어서 광우병이라고 하는 거다. 하지만 나는 이상한 걸 먹지 않았다. 학교 식당에서 주는 것만 빼면. 그러니 내가 어쩌다 크로이츠펠트 어쩌고에 걸리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싸구려 스피커 회사 이름 같은 그 병에.
오른손이 떨린다. 멈출 수가 없다. 몸에 지퍼가 있다면 열고 기어나가버리고 싶다.
“그러니까, 프리온이라는 감염성 단백질이 있는데, 보통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끔 어깃장을 낼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일어나지. 가령…….” 그는 종이 클립 하나를 꺼낸다. “이 클립이 종이를 잘 묶어두지. 하지만 내가 이렇게 구부리면” 그는 클립 한쪽을 잡아당긴다. “이제 제 기능을 못해.” 전문의는 망가진 클립에 서류 한 뭉치를 끼웠고, 그러니 종이는 책상 위로 흩어진다. “그리고 그 프리온이…… 그러니까 구부러진 클립이 이렇게 증식을 해서 망가진 단백질이 네 뇌를 차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뜨리는 거다.”
“아, 네.” 그가 하는 소리를 하나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이렇게 말한다.
“말도 안 돼요. 얘가 어디서 그런 것에 걸렸단 말입니까? 정상적인 열여섯 살짜리 애가 어떻게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에 걸린단 말입니까!” 아버지가 고함을 지른다.
“이유가 뭐든 될 수 있죠.” 전문의는 확신 없는 말투로 어깨를 으쓱한다. “감염된 쇠고기를 먹었거나, 뭔가 유전자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사실, 이유는 절대 알 수 없을 겁니다.”
“받아들일 수 없소. 이건 순전히 가정일 뿐이야.” 아버지가 외친다. 그 후 몇 분 동안 두 사람은 뭔가 알 수 없는 언어로 의논을 한다. 아버지는 의사한테 헛소리일 뿐이라고 말하고, 의사는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거다. 머리가 아프고, 살갗 아래는 개미 떼가 에어로빅을 하는 것 같고, 더 이상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 나는 잘 알아듣지 못했다.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해요?” 내가 묻는다.
전문의는 펜을 책상에 톡 친다. 아버지는 조용해진다. 엄마는 화장지를 구긴다. 내 뱃속에서 뭔가 끔찍한 것이 꿈틀거린다.
“치료법은 있죠?”
잠시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순간이 내 생애 가장 긴 순간처럼 느껴진다. 전문의는 허리를 세우더니 사람에서 기계의사로 변한다. “지금으로선 여러 방법을 연구 중이란다.” 그는 의대에서 엉망진창으로 날려 쓰는 글씨체와 함께 가르치는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이 크로, 크로이…….”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
“그거요, 그 광우병이라는 거에 걸린 다른 사람들은요. 그들은 어떻게 되나요?”
의사는 헛기침을 한다. “병의 진전에 따라 다르단다. 하지만 네가 알아둬야 할 것도 있어, 캐머런.”
전문의는 마침내 입을 열었고, 나는 입 닥치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 정보는 마치 커다란 파도처럼 나를 덮쳤고, 나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것처럼 몇 마디만 붙잡는다. “진행성 근육 무력증,” “불안정한 걸음걸이,” “정신착란과 환상,” “사 개월에서 육 개월,” “입원,” “실험적인 치료.”
아무도 내가 죽을 거라고 말하는 건 듣지 못했다. 아마 아무도 그렇게 대놓고 말하진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전문의는 그 말을 전하기 위해 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한다. 그리고 바로 그때 나는 정말 큰일이 났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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