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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거짓말

나의 첫 번째 거짓말

황보나, 하유지, 지혜진, 이선주, 김선정 (지은이)
동녘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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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거짓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첫 번째 거짓말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297201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6-02-27

책 소개

거짓말을 열어 웅크린 우리를 보여 주는 다섯 편의 이야기. 거짓말이라는 건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나의 첫 번째 거짓말》은 거짓말이 시작되는 그 내밀한 순간을 담아낸다.

목차

황보나_나비리본

하유지_나는 있어 고양이

지혜진_이 버블을 터트려 줘

이선주_피노키오는 코가 길어지지 않는다

김선정_위선의 효능

저자소개

김선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많은 시간을 어린이와 함께 보낸 덕분에 실컷 웃으며 지낼 수 있었어요. 그 시간을 떠올리며 동화를 씁니다. 그동안 동화 『최기봉을 찾아라!』, 『다이너마이트(공저)』, 『방학 탐구 생활』, 『우리 반 채무 관계』, 『세상에 없는 가게』, 그림책 『전학 가는 날』, 청소년소설 『물 없는 수영장』, 『멧돼지가 살던 별』 등을 썼습니다.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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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화 <태구> 시리즈, 《아미골 강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실종 사건》, 《그냥 베티》,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청소년소설 <맹탐정 고민 상담소> 시리즈, 《심판자들》, 《검지의 힘》, 《내가 너랑 놀아 줬잖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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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 문학상, 제2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청소년 부문 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독고의 꼬리》 《3모둠의 용의자들》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내 이름은 오랑》 《내 꼬리가 되어 줘》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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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나치기 쉬운 누군가의 마음에 대해 오래도록 쓰고 싶은 소망이 있다. 2017년 계간 〈어린이와 문학〉 청소년 단편 소설을 통해 등단했다. 지금까지 청소년 소설 《시구문》 《엑스트라》 《자줏빛 끝동의 비밀》을 썼고, 앤솔러지 《나의 첫 번째 거짓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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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소년 장편소설 《네임 스티커》와 연작소설 《일곱 개의 초록》을 썼다. 청소년 앤솔러지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연애 운세, 너에게 적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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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학기 초에 해리가 지나치게 깡똥한 앞머리를 하고 교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 셀프로 앞머리를 자르다가 실패한 것 같았다. 아이들이 수군거리며 짓궂은 말들을 늘어놓자 해리가 딱딱하지만 친절한 말투로 말했다.
“나도 내 앞머리 이상한 거 알거든? 오늘 점심 전까지만 놀려.”
해리는 지금 제일 속상한 건 바로 자기 자신이고 앞머리는 어떻게든 자라지 않겠냐며, 오후부터는 놀리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부탁이야.”
정중하고도 조리 있는 해리의 부탁에 아이들은 순순히 알겠다고 답했고 앞머리에 대해 더 이상 입을 대지 않았다. 나는 해리의 그런 단단함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그 후로 줄곧 해리가 나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고, 어느 순간 나는 내가 해리와 비슷해지고 싶은 욕망을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해리의 경지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지만 해리를 내려오게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랬던 것은.
〈나비리본〉


“완두 어떻게 생겼어? 삼색이? 치즈? 아 왠지 삼색이일 거 같은데! 너희 집에 놀러 가도 돼? 완두 보고 싶어. 눈이 연두색이지, 그치?”
연두는 완두 얘기가 나오자 말수가 폭증하더니, 우리 집까지 찾아오겠다고 나섰다. 연두와 친해지고 싶던 차에 매우 반가웠지만, 문제는 우리 집에 완두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 완두 얘기는 작정하고 꾸며 낸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가 없는 연두에게 고양이가 있다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으니까.
〈나는 있어 고양이〉


“저기…… 가현아. 있잖아.”
가현은 나를 보지 않았다.
“괜찮아. 힘들면 울어도 돼. 나 네 마음 뭔지 알아.”
돕고 싶었다. 불안한 마음을 알아주고 싶었다.
“우리 곧 어른 될 거잖아. 조금만 참으면 벗어날 수 있어.”
하지만 역시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발끝만 보고 있었다. 그러니 나도 비밀을 말해야 했다.
“우리 집도 똑같아. 아빠 피해서 일본에서 도망쳤고, 여기로 전학 온 거야.”
내 비밀을 가현에게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같다는 건 슬프지만, 그래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가현아. 괜찮아. 우리 괜찮을 거야. 너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도 모르게 가현의 손을 잡았다.
〈버블을 터트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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