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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정신건강
· ISBN : 9788972976714
· 쪽수 : 696쪽
· 출판일 : 2012-02-10
책 소개
목차
20주년 기념판에 부쳐
추천의 말
머리말
들어가는 말: 치유는 가능하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쓰기훈련 활용하기
안내에 따라 이미지 떠올리기
1부. 기억 모으기와 자기배려
그 사건의 후유증: 손상된 상처 기억하기
대처: 살아남기 위해 당신이 해야만 했던 일을 존중하기
치유를 위한 생존기술
상담원과 작업해나가기
2부. 치유 과정
글머리
치유 결심하기
위기단계
기억하기
그것이 일어났음을 믿기
침묵 깨기
당신 탓이 아니었음을 이해하기
내면의 아이와 만나기
슬퍼하기
분노
드러내기와 진실 말하기
용서?
영성
결단 그리고 앞으로 나가기
3부. 변화는 이렇게 온다
변화의 과정
자존심과 자기 신뢰
감정과 만나기
외상(트라우마)과 뇌
몸 안에서 사는 법 배우기
건강한 친밀성
성 되찾기
자녀와 부모 역할
지금 그리고 오랫동안 가족과 관계 맺기
4부. 생존자 편에 선 사람들을 위하여
기본 전제들
연인이나 배우자를 위하여
부록. 성폭력 생존자 지원기관
리뷰
책속에서
당신이 피해를 감내했던 방식, 이를테면 무감각한 채로 외로이 이 책을 대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압도당하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 나오면 그 부분의 내용이 아직 당신에게 버거울 수 있다. 스스로 강요하지 말고 대신 다른 대목을 읽어라. 책을 내려놓거나 천천히 읽어도 괜찮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특별한 용기》를 여러 주, 혹은 여러 달에 걸쳐서 읽어간다. 책을 펼칠 엄두는 나지 않지만 제목이라도 여러 달에 걸쳐서 읽으려고 침대 곁에 둔다는 생존자들도 많다. 그들은 그저 책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37쪽 <들어가는 말: 치유는 가능하다> 중에서
치유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이것은 기존의 대처방식에 딴지를 걸고 깊이 숨어있던 고통과 두려움, 슬픔을 후벼판다. 그리고는 삶을 뿌리부터 변화시키라고 요구한다. 어린이 성폭력 피해가 치유되면서 따라오는 뼈아픈 고통을 겪을 즈음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이 성폭력의 흔한 부작용은 자신의 욕구에 대해 무감각할 뿐 아니라 자기를 돌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치유 과정에서 처음에 부딪히는 어려움 중 하나는 새로운 생존 기술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즉 스스로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99쪽 <1부 기억모으기와 자기배려 - 치유를 위한 생존기술> 중에서
때로 치유의 초기 단계에는 위기가 도사리고 있어서 스스로 그것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수용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로라는 자신의 경험을 기억하고 치료사를 처음 찾았을 때 치유를 결심했다. 하지만 제대로 치유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랫동안 그 과정에서 희생자가 된 기분이 들었어요. 이것이 내가 선택한 것이란 말인가? 이런 식은 아니다!
이런 기분요. 그 기억들은 마치 일단 꺼냈다 하면 다시 넣기 힘든 조그마한 상자 속의 비옷 같았습니다. 한
번 기억들을 열고나면 산뜻하게 접어서 도로 집어넣을 수가 없었어요. 모든 것들이 나의 통제권을 벗어나서
마치 폭풍우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듯했어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성폭력 피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어두운 곳으로 기어들어가 현실로부터 숨어 버리고 싶어지는 때도 있고 완전히 포기하고 싶은 때도있지만 그 래도 계속하고 있어요. 난 이 ‘치유’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알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희망에 따라 살아요. 인생이 좋아질 거라는 다른 사람의 신념에 따라 살고 있단 말입니다. 또 이것이 정말 할 만한 가치가 있을지 없을지 늘상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속하고 있다구요. 이것이 바로 치유가 아니겠어요.
-154쪽 <2부 치유과정 - 그러나 쉽지 않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