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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희곡선집

오스카 와일드 희곡선집

오스카 와일드 (지은이), 오경심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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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희곡선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스카 와일드 희곡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7300884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0-10-25

책 소개

<예이츠 희곡선집>에 이은 '아일랜드 희곡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주요 희곡 작품들과 그에 대한 해설을 싣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다채로운 문학적 특성들을 살펴볼 수 있는 희곡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냄으로써, 소설가나 동화 작가로서의 오스카 와일드가 아닌, 희곡 작가로서의 와일드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서문
1. 살로메
2. 별 볼 일 없는 여자
3. 진지함의 중요성
작가 연보

저자소개

오스카 와일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과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긴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지상주의와 유미주의의 대표적 작가이자 사회를 조롱한 재담가였다.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저명한 의사이자 고고학자였고 어머니는 시인이었다. 부모의 영향 아래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예술에 깊이 빠져들었고,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한 후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로 진학했다. 1878년 시 「라벤나」로 뉴디게이트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첫 발을 내디뎠고, 1888년에 동화집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1890년 발표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었다.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내던지는 도리언의 이야기 속에서 와일드는 도덕과 타락, 미와 윤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했다. 그러나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위험하고 부도덕한 책’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1890년대 후반 희곡 작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 〈하찮은 여인〉, 〈진지함의 중요성〉 같은 풍자극을 발표하여 사회의 위선을 날카롭게 조롱했다. 1895년에는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어 2년간의 강제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 프랑스로 떠나 유랑 생활을 했는데, 건강이 악화된 그는 1900년 뇌수막염으로 생을 마감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19세기 영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문학과 미학을 향한 와일드의 탐구는 현대에 이르러서도 논의되며,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삶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창조한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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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다른 책 >
오경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국 드라마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다. 저서로는 《서양 극예술의 이해》(공저), 《연극의 이해와 실제》(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윈더 부인의 부채》, 《어니스트 놀이》, 《해롤드 핀터 전집 9》, 《최상의 직업여성들》, 《푸코와 문학》(공역), 《오스카 와일드 희곡선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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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링워스 경: 자네 어머니는 완벽하게 착한 분이셔. 그런데 착한 여자들은 인생관이 제한되어 있어. 시야는 좁고 관심사는 편협해, 그렇지 않나?
제럴드: 맞아요, 어머니는 우리들이 별로 상관하지 않는 문제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세요.
일링워스 경: 자네 어머니는 정말 종교적이셔.
제럴드: 정말 그래요. 어머니는 항상 교회에 가세요.
일링워스 경: 저런! 자네 어머니는 현대적이지 않군. 요즘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은 현대적인 것인데. 현대적이기를 원하지 않나, 제럴드? 자네는 실제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알고 싶어 하잖아. 어떤 구식 인생관에 자네는 속지 않을 거야. 자, 자네가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은 최고 상류 사회에 적응하는 것뿐이네. 런던 식탁을 지배할 수 있는 사내는 세계를 지배할 수 있어. 미래는 댄디의 것이네. 미래를 지배할 자는 멋쟁이들이네.
제럴드: 전 멋진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남자는 옷에 대해 너무 많이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고들 해요.
일링워스 경: 요즘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피상적이어서 피상철학을 이해하지 못하지. 제럴드, 자네는 타이를 잘 매는 법을 배워야 하네. 기분 낼 때는 단추 구멍에 꽂는 장식 꽃이 딱이야. 넥타이에 꼭 필요한 것은 스타일이라네. 첫 번째 인생의 진지한 단계는 타이를 잘 매는 거란다.
제럴드: [웃는다.] 경, 타이 묶는 법은 배울 수 있는데, 절대로 경처럼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저는 말하는 법을 몰라요.
일링워스 경: 저런! 모든 여성에게는 마치 그녀들을 사랑하는 듯이 이야기하고, 모든 남성에게는 마치 그들이 자네를 지루하게 만들었단 듯이 말하게. 그러면 첫 번째 사교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가장 완벽한 사교술을 소유했다는 평판을 갖게 될 걸세.
제럴드: 그런데 사교계에 입문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요?
일링워스 경: 요즘 최고의 사교계에 입문하려면 사람들을 먹이든지, 즐겁게 만들든지, 아니면 충격을 줘야만 하네. 그렇게만 하면 되네!
제럴드: 사교계는 정말 즐거운 곳이네요!
일링워스 경: 그저 따분할 뿐이야. 그래도 사교계에서 쫓겨나는 건 솔직히 비극이야. 사교계는 필수라네. 착한 여자의 후원이 없으면, 어떤 누구도 이 세상에서 진정한 성공을 거두지 못해. 여자들이 사교계를 지배하니까. 자네 편 여자가 없으면, 자네는 완전히 끝장이야. 자네는 즉시 변호사, 주식중개업자, 또는 저널리스트로 전환하는 게 오히려 나을 걸세.
- <별 볼 일 없는 여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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