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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과 풋사과

성냥과 풋사과

단요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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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과 풋사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성냥과 풋사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5910485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6-03-04

책 소개

대형 화재로 부모를 잃고 친척 할아버지 손에 자란 서른일곱 ‘선재’는 자신처럼 끔찍한 사고에서 살아남아 마음의 문을 닫은 열다섯 소년 ‘건우’를 맡게 된다. 인간을 압도하는 참사와 비극이 지나간 자리, 당위도 필연도 없이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어쨌든 네가 좋아졌으면 해.”
“좋아지는 게 뭔데요?”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 수상 작가
베스트셀러 《다이브》 단요 신작 장편소설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고 청소년 소설과 일반 소설을 오가며 세계에 편입되고자 하는 이들과 그들을 품고자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 《성냥과 풋사과》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여러 차례 불타고도 굳건하게 자리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품은 가야산 아래, 물려받은 시골집에서 번역 일을 하며 살아가던 ‘선재’는 서울에 사는 친척으로부터 끔찍한 사고에서 살아남은 소년 ‘건우’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인간을 압도하는 참사와 비극이 지나간 자리, 당위도 필연도 없이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산산조각 나는 듯한 슬픔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섣부른 이해 대신 인내를, 손쉬운 다정함 대신 기다림을 건네는 단요식 위로와 회복의 서사가 독자들을 만난다.

상처 입은 아이와 상처를 받아들인 어른
잃어버린 것과 소중한 것, 사라진 것과 그럼에도 남은 것,
그리고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에 관하여


어린 시절, 미국에서 9·11테러에 휩쓸려 부모를 잃은 ‘선재’는 다리를 저는 장애와 낫지 않는 신경통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충격으로 마음을 다친 선재는 친척들 사이를 전전하다 경상남도 합천으로 보내지고, ‘작은이삼촌’과 여자 친구 ‘이서’ 등 주변의 도움 속에서 제 몸 하나는 건사할 줄 아는 어른으로 살아간다.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 자란 열다섯 소년 ‘건우’는 친족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여동생과 둘만 남겨진다. 어머니에게 벌어진 비극을 자신의 탓으로 여겨 두문불출하는 건우를 두고 친척들은 다시 한번 합천행을 결정하고, 번역 일을 하고 텃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선재의 시골집에 머물게 된다.
선재는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건우를 돕기로 하지만, 건우에게는 아직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선재는 장애를 안고도 어엿한 어른이 된 반면, 사지 멀쩡한 자신은 어머니를 구하지도 못했는데 성격까지 나쁜 구제 불능이라 여긴다. 선재는 건우에게 자신 또한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싶다. 동시에 번역가인 선재는 고통을 언어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서로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건우가 계속 비실거려서, 지금 당장은 그게 걱정이죠. 일어날 힘이 생기려면 일단 누워서 쉬어야 하는데, 계속 누워 있다 보면 혼자서는 일어나지를 못하니까. 그런데 깨워줘야 할 때가 정확히 언제일까. 그게 참 어려워요…….”_53~54쪽

“걔네들한테는 네 이야기가 필요할 거야. 그 애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 돼.”
모든 것이 불타버린 잿더미 위로 다시 한번 삶을 쌓아 올리는 의지와 소망


참사와 비극 이후의 삶은 오래도록 문학의 주제가 되어왔다. 그러나 《성냥과 풋사과》 속 생존자들은 익숙한 모습이 아니다. “소설의 기능은 타자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이라지만, 좀처럼 ‘착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인물을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어쩌면 지금까지 반복된 회복의 서사가 지나치게 매끄러웠던 것이 아닐까? 상실을 겪은 인물이 상처를 극복하고 단단해지는 이야기는 마음을 편하게 해도, 실제의 삶은 그보다 더디고 불완전하다. 《성냥과 풋사과》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피해자의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온전히 옮길 수 없듯, 타인의 마음 또한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누구도 타인의 고통을 대신 말할 수 없기에, 비록 세상이 기대하는 달콤하게 정제된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자신의 언어로 써나가야만 한다. 단요는 이해의 불가능성 앞에서 성급히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견디며 삶을 재건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기를 제안한다. 그렇게 “다정한 온기가 아니라 냉랭한 인내”가 때로는 우리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

내가 쓸 만한 회고록은 한국의 인터넷 서점 카테고리에는 적절한 분류가 없으며 미국 아마존의 문을 두드려야만 한다. 거기에는 분명히 나를 위한 카테고리가 단독으로 마련되어 있고, 나는 거기에서조차 부외자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허니크리스프 경매에는 참여할 길이 없고 내 뒷마당에는 시큼털털한 풋사과 한 그루만 자라고 있다면, 그것이라도 따서 파는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봐요, 선생님, 여긴 웬디스예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풋사과가 필요할 것이다._422~423쪽

저자소개

단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람 두 명과 함께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라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즐겨 쓴다. 202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장편소설 《다이브》 《인버스》 《마녀가 되는 주문》 《개의 설계사》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목소리의 증명》 《피와 기름》 《트윈》 《캐리커처》, 중편소설 《케이크 손》 《담장 너머 버베나》, 소설집 《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 르포 《수능해킹》(공저)을 펴냈다.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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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많은 사람이 일상의 파편을 짜맞춰서 근사한 에세이를 써낸다. 반면 자기 일상을 설명하기 위해 르포르타주를 써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극심한 가정 폭력에서 살아남았다거나, 오토바이를 타다가 반신불수 신세가 되었다거나, 전자의 삶이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시트콤이라면 후자의 삶은 단일한 사건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장편영화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설명하려면 7년 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7년 전의 사건을 설명하려면 14년 전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고, 이 모든 일은 26년 전으로부터 시작되어…….


나는 가까운 지인들이 내 삶에 대해 DFW의 에세이처럼, 혹은 실리주의적인 중견 에이전트처럼 말해주는 걸 좋아했다. 고약한 농담에 실실거리다 보면 이 흉터도 매대에 정렬된 스팸 캔처럼, 30구 롤 휴지처럼, 펩시 콜라처럼 세계에 당연스레 녹아들 것만 같았다. 나를 고립무원의 왕자로 올려 보내는 게 아니라. 그건 정말로 외롭도록 엄숙한 자리다. 무엄하다, 이분은 피해자의 왕이시니 예를 갖추라……. 모든 농담이 금기로 전락하는 삶은 역설적이게도 그 삶이 이미 금기가 되었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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