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시나리오집

킬러들의 수다 / 아는 여자 / 소나기는 그쳤나요? / 고마운 사람
거룩한 계보 / 아들 / 공공의 적 1-1; 강철중

#50 저녁식사-주방

둘... 저녁을 먹는다

치성 요리를 잘하네...
이연 혼자 있을 땐 잘 안 해 먹어요...
치성 같이 먹어요
이연 밤엔 잘 안 먹어요... 살이 너무 쪘어요... 어제 목욕탕 갔는데... 2킬로그램이나 쪘더라구요 ...
치성 몇 킬로그램인데요?
이연 (화들짝) 어머... 어떻게 여자한테 몸무게를 물어봐요? 말 안 할래요... 그냥 어제 보니까 2 킬로그램이나 쪘어요...
치성 그 전엔 얼마였는데요?
이연 (태연하게) 48킬로그램이요...

사이...

치성 (시계를 잠깐 보고) 야구한다... - '아는 여자' 중에서

하며 OUT.
자리를 떠 시체 건너편 철중 옆으로 와 서는 용만.
옆에 놓여진 의자를 잡아당겨 철중을 앉히며...

용만 자상의 각도는 밑에서 위로 향하고 있지라... 얘가 앉아서 칼 받았으면 칼 준 놈은 얘보다 더 아래 바닥에서 올려다 보고 있었겠지요...

하며 앉아 있는 철중 앞에 다가가 무릎을 꿇고,
손에 든 메스로 철중 복부를 찌르는 흉내를 내 본다.

용만 밑에서 위로 요렇게 요렇게... 한 칼이 이 깊이를 넣다 뺄 정도면 이 눔의 자식은 자객 수준 이요...

하며 길게 한 번 철중을 찌르는 척해 보이자 철중 깜짝 놀라 뒤로 후다닥 물러난다.

용만 아이...놀래긴 경찰이...

하며 철중을 의자에서 나오게 하고 자신이 대신 의자에 앉는다. - '강철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