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한국희곡
· ISBN : 9788974272319
· 쪽수 : 397쪽
· 출판일 : 2008-01-15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아름다운 사인(死因)
박수 칠 때 떠나라
택시 드리벌
웰컴 투 동막골
서툰 사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손님 : 후후... 어디 보자. 꼭 30개월이 됐구면. 이놈의 택시 때려치운 지...
덕배 : 아... 그럼 지금은 뭘...
손님 : 무슨 일을 하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문제는 내가 인간으로 이 세상에 서 있다는 겁니다. 세상은 말이요, 그렇게 사는 것이더라고. 사람으로 사람의 냄새를 피우며 낭만적으로... 이 좁은 차 안에서 매연 냄새, 가스 냄새 맡아 가며 천 원 이천 원에 아등바등 대던 시절... 우... 생각하기도 싫소.
덕배 : ...뭐, 다들 그렇게 사는 거겠죠.
손님 : 그렇지. 다들 그렇게 산다는 그것을 위안 삼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왔겠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유일하게 사랑 고백을 하고 싶었던 여자였소.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소? 내 몸에서 나는 이 가스 냄새 공해에 그을린 얼굴... 손님들에게 주눅 들어 버린 이 우거지상을 가지고... 안 되지. 안 돼. 그러다가 결정한 거요.
덕배 : 사랑을 고백했다구요?
손님 : 물론. 그 택시를 처분한 날 밤. 백포도주가 앞에 놓인 고급 댄스클럽에서 그녀와 정열적인 춤이 끝나고 나의 고백이... 우와.
음악 흐른다.
손님의 정열적인 춤과 사랑 고백 장면이다.
손님의 여인이 나온다.
둘의 춤... 그리고
손님 : 사랑해!
손님 다시 차에 탄다.
손님 : 그래 그런 거더라고.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바로 그거더라고. 내 인생의 낭만회복을 위한 막후접촉! 내가 이긴 거지. 저기 횡단보도 앞.
손님, 명함을 주고 내린다.
덕배 : 내 인생의 낭만회복!
관객 1 : 저 친구 지금 뭐라는 거야?
관객 2 : 부럽대잖아. 낭만을 회복하는 다른 사람들이...
관객 1 : 그래서? ...후후... 낭만이란 게 있어야 회복을 하지.
'택시 드리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