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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목회일반
· ISBN : 978897435675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3-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 Belonging의 공동체
01 _ 우리가 할게요!
02 _ 안디옥 교회의 꿈
03 _ 여기가 제가 속한 곳이에요
04 _ 엄마, 제이슨 삼촌 외국인이래요!
05 _ 그분 외국인 아니에요
06 _ 저는 다문화가 싫어요
07 _ 교회가 제게는 유일한 가족이에요
08 _ 목사님 설교 들으러 오는 게 아니에요
09 _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10 _ 환대하고 용납하는 아둘람 공동체
성도들의 고백 1 조이 자매(캐나다 / 원어민 교사)
성도들의 고백 2 제이슨 강도사(필리핀 / 이주 근로자, 유학생, 사역자)
2부 Believing의 공동체
11 _ 할로윈 대신 할렐루야
12 _ 포틀럭 파티
13 _ 약 드실 시간입니다
14 _ Third Culture Kids
15 _ 예배 세 시간도 괜찮아요!
16 _ 지상에서 맛보는 천상의 예배
17 _ 다문화 사역의 장애물과 해결책
18 _ 주일 오전 11시,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
19 _ 하나님의 플랜 A
20 _ 플랫폼 교회
성도들의 고백 3 나리 자매(필리핀 / 결혼 이민자)
성도들의 고백 4 데이비드 형제(인도 / 유학생)
3부 Blessing의 공동체
21 _ 이주민과 함께하는 도시 선교
22 _ 도시 선교, 왜 해야 할까?
23 _ 아빠는 왜 외국인들을 사랑해요?
24 _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25 _ 바울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고
26 _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27 _ 목사님이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28 _ 명예 수치 문화의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기
29 _ 엄마는 다문화 사회 전문가
30 _ 이상한 목사, 꿈꾸는 목사
성도들의 고백 5 웬디 자매(필리핀 / 결혼 이민자)
성도들의 고백 6 버헬 형제(필리핀 / 이주 근로자)
에필로그: 열매 맺는 다문화 교회의 네 가지 특징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척 직후 한국인들이 종종 교회로 찾아왔다. 방문 이유와 경로가 다양했다. 지인의 소개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또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어온 분들도 있었다. 어떤 분들은 교회 로고와 이름이 평범하지 않다며 혹시 이단은 아닌지 확인하러 오기도 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질문했다.
“여기 교회 맞나요? 소속된 교단이 어디인가요?”
“한국 사람도 와도 돼요? 영어 못하는데 괜찮아요?”
교회가 시내 상업 지역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고, 인테리어가 일반적인 예배당과 달랐으며,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어울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저렇게 묻는 것이 한편으로는 당연했다. 방문자를 환영해 주고 예배 안내를 하는 사람, 사회를 보는 사람,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 대표 기도를 하는 사람이 모두 외국인인 경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여기는 한국인, 외국인 누구나 올 수 있습니다. 영어만 쓰는 국제 교회나 외국인 교회도 아니고, 한국어만 사용하는 한국인 교회도 아닙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다 사용하는 다문화 교회입니다. 국적이나 언어에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예배드릴 수 있어요.”
사도행전 11장에 기록된 안디옥 교회는 우리가 꿈꾸는 교회의 모델이다. 이 교회는 유대인과 헬라인이 예배하는 최초의 다인종, 다문화 공동체였다. 유대인과 헬라인이 모였기에 그 교회는 유대인만의 교회도, 헬라인만의 교회도 아니었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두 그룹을 담을 새로운 제3의 정체성이 필요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고, 그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교회가 되었다.
_ Part 1. Belonging의 공동체 / 02 안디옥 교회의 꿈
그렇지만 교회를 개척하면서, 후에 멤버들에게 들어 보니, 한국인 성도들의 섬김을 받는 것이 항상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이 죄송했고,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어린이처럼 대우받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저 한국어만 잘 구사하지 못할 뿐 다 큰 성인인데 말이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손님이나 이방인처럼 대접받는 것이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불편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부서가 아닌 교회로 독립하게 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더이상 자신들은 봉사나 섬김의 대상이 아니었다. 떠먹여 주고 챙겨 주어야 하는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봉사하고 섬겨야 하는 위치가 되었다. 게스트에서 호스트로 변한 것이다. 교회 청소부터 음식 준비나 설거지, 찬양, 미디어, 예배 안내, 새가족 환영, 전도와 심방, 때로는 차량 운행까지도 모두 자신들의 몫이었다. 이렇게 섬기는 동안 ‘이곳은 내 교회이며, 내 집이다’라는 소속감이 생기면서, 주인 의식과 책임 의식이 더 강해졌다.
_ Part 1. Belonging의 공동체 / 03 여기가 제가 속한 곳이에요
모든 문화에는 복음적인 요소와 비복음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에, 우리는 성경을 기준으로 문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비판해야 한다. 나아가서, 기독교 가정과 교회의 자녀들이 누릴 수 있는 대항문화이자 대안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 문화가 세상에 뒤처지지 않을뿐더러 세상 문화를 주도할 수 있다. 세상이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화의 방법으로 분명한 복음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수 있다. 다문화이자 대안 문화를 추구하는 우리 시티센터교회에서는 개척 첫해부터 ‘할로윈 데이’ 대신 ‘할렐루야 데이’를 기
념해 왔다. 이날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 성도들도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동물, 사물, 자연 등으로 분장해서 그 역할에 맡게 하나님을 찬양한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 모세, 파라오, 다윗, 솔로몬, 마리아, 베드로와 같은 인물들이나 토끼, 강아지, 기린, 곰, 공룡, 노아 방주의 비둘기와 같은 동물들이다.
어떤 아이들은 십계명이 적힌 두 돌판, 성경책, 천사로 변신하기도 한다. 제일 멋지게 변신한 친구에게는 특별상을 준다. 세대 통합으로 진행되는 예배 시간에는 왕들과 동물들, 사물과 자연이 온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할렐루야!” 하며 한목소리로 찬양한다. 교회의 축제이자 잔칫날이다.
_ Part 2. Believing의 공동체 / 11 할로윈 대신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