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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7439504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02-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
하나. 천국, 밭에 감추인 보화
둘. 다시 감춰진 보화
두 번째 이야기
하나. 달란트
둘. 누구를 위하여
세 번째 이야기
하나. 하루에 한 데나리온
둘. 아침 일찍 농장에 온 품꾼 중 세 명
셋. 오후 5시, 그리고 그 시간까지 선택 받지 못했던 사람들
넷.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 과 같으니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프롤로그
“증인! 발언하시오.”
사도행전은 법정에서 증언하는 모습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군중들에게 거짓 고발된 스데반은 그가 믿는 것을 증언하고 천사의 얼굴을 하고 돌에 맞아 죽습니다. 베드로도 매 맞고 감옥에 갇히면서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증언합니다. 바울도 있습니다. 사도행전 속 많은 부분이 그가 법정에서 증언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읽고 있는 서신서 대부분은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증언’한 편지입니다. 이들은 매 맞고 죽어가는 어려움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비천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너무나 당당하고 자랑스럽고 기쁘게 그 무엇인가를 증언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무엇 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하면서 증언을 멈추지 않은 걸까요?...무엇을 보고 무엇을 소유하고 무엇을 믿었기에 스데반은, 베드로는, 바울은… 그리고 성경 속 수많은 증인들은 그것을 증언하며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소유한 것을 주려고 그렇게나 애썼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그들이 보고 소유하고 믿었던 천국은 그렇게 소중한 것일까?’스스로 묻고 물으며 글을 전합니다. 아참, 천국의 증인을 한 명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천국은 마치…”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예수님은 자신의 증언이 참임을 증거 하기 위해, 그리고 천국을 우리에게 주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전해주려고 하는 천국의 가치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다고 증언하기 위해서…그분의 증언 안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밭에 감추인 보화
다음 날, 아침 일찍 노새 세 마리를 이끌고 니고데모 혼자서 밭에 갔다. 물병과 함께 어제 어머니와 리사가 만든 빵과 쿠키를 챙겼다. 리사에게는 다리가 불편한 요시야를 돌보라고 했다. 둘 다 마지막 천년바위와의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도착해서 움막에 둔 장비를 꺼내 두 번째 거인이 잠자던 곳을 흙으로 채웠다. 한 시간 정도 걸려 평평하게 할 수 있었다. 쿠키 한 조각을 먹고 물을 마신 뒤 세 번째 거인과의 전투를 위해 전장을 옮겼다. 세 번째 거인은 돌담에서 1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흙 위로 돌출된 부위는 지름 30cm 정도 크기인데 숨겨진 부분은 훨씬 넓고 어마어마했다. 이 바위가 있는 곳에는 씨를 뿌리면 싹은 나오는데 흙이 얕아서 얼마 뒤에 다 말라버렸다. 때문에 직경 2m 정도에는 전혀 작물이 자라지 않았다. 이전에도 한 번 치워 보려 했다가 엄청난 크기에 기가 질려 포기했었다. 바위라기보다 암반에 가까워 보였다. 이번에는 이 바위가 정말 치울 수 없는 것인지 확인을 해 보려고 했다. 니고데모는 심호흡하고 곡괭이를 잡았다. 삽질을 편하게 하려고 군데군데 흙을 부쉈다. 돌출된 부분 주변부터 흙을 파서 옮겼다. 바위 위의 흙을 걷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걷어내고 보니 이 바위는 자연적인 바위가 아니라 가로 2m, 세로 1.5m 정도로 다듬어진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니고데모는 가장자리를 파 들어갔다. 전체를 1m 정도 파고 들어갔는데도 밑이 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잠시 쉬고 있는데 아래에서 누군가 오고 있었다. 아내 아비삭이었다. 아비삭은 니고데모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바구니 하나를 들고 왔다. 니고데모의 장모가 만들어 준 포도 주스와 함께 빵과 버터, 삶은 달걀 몇 개가 들어있었다. 아내는 조금 전 헤세드에게 젖을 먹였고 장모님이 아이들을 봐주기로 해서 응원하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도 주스 한 잔을 따라주었다.
바위를 쳐다본 아내가 말했다.“엄청나게 크다, 여보! 네모나네? 튀어나온 게 꼭 솥뚜껑 같다. 거인 밥솥인가?”그러고 보니 맨 위에서부터 30cm 부근에 일정하게 줄이 나 있었다. 주머니칼로 줄이 나 있는 부분의 흙을 긁어내자 틈이 깊이 드러났다. “정말 거인 돌솥인가?” 니고데모가 자신 옆에 얼굴을 내밀며 보고 있는 아비삭에게 말했다. 아비삭은 윗부분만 치워도 농사짓는 것에 크게 지장이 없으니 그만 파고 윗부분만 움직여 보자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손잡이처럼 튀어나온 부분 덕분에 밧줄로 묶기 쉬웠다. 노새 세 마리에 멍에를 씌우고 아내가 앞에서 고삐를 잡았다. “힘내! 잘하면 집에 가서 당근 하나씩 줄게!” 아내가 말하자 알아들었다는 듯이 세 마리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 38 천국은 마치니고데모는 튼튼한 긴 나무 하나를 바위 뒤에 대고 밀며 말했다. “바위야 움직여라!” 동시에 아내는 고삐를 끌었고 그는 온 힘을 다해 밀었다. 한 1m 정도 움직이다 밧줄이 하나 끊어졌다. “멈춰!” 니고데모가 외쳤다. 아비삭은 노새들을 멈춰 세웠다. 끌어당긴 바위 밑에는 평평한 바위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게 30cm 정도로 벽을 이루고 움푹 파여 있었다. 반쯤 열린 돌솥은 자신의 속 모습의 일부를 보여주었다. 안에 무엇인가 반짝이고 있었다. 안을 들여다보자 잠자다 눈을 뜬 아이의 눈처럼 영롱한 빛이 나는 것들이 들어있었다. 니고데모는 아내를 조용히 불렀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던 자신의 키만 한 지팡이를 안에 넣어 깊이를 재어 보았다. 허리까지 들어갈 정도의 깊이였다. 니고데모는 열린 곳으로 상체를 들이밀었다. 약간 덮힌 흙 밑에 손에 닿는 것을 잡아 꺼내 보았다. 흙이 묻지 않은 부분에 광택이 느껴졌다. 옷으로 흙을 닦아내니 노란빛을 띠며 더 반짝였다.
아내가 옆에서 손으로 입을 막고 말했다. “금화다! 그렇지 여보?” 니고데모는 말없이 그것을 아내의 손에 쥐여 주고 돌솥 안을 더 뒤져보았다. 반짝이는 것들이 엄청났다. 주로 금화로 보이는 것이었고 보석처럼 보이는 것과 진주로 만든 것 같은 목걸이가 나왔다.둘은 말없이 꺼낸 것들을 옷으로 닦고 문질러 보고 금화로 보이는 것은 이로 살짝 물어봤다.“금화다, 금화! 요즘 쓰는 것은 아니지만.” 니고데모가 말했다.“이건 루비인가 봐요.” 석류처럼 붉은빛을 내는 보석이 반지에 박혀있었다. 아내도 머리를 열린 곳 안으로 밀고 안에 든 것들을 손으로 만져봤다. 보물은 1m 깊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둘 다 잠시 말이 없었다. 니고데모가 말했다. “다시 뚜껑을 덮자. 금화 두 개와 반지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다시 안에 넣자.” 어떤 의미인지 곧 알아차린 아내와 그는 노새에 새 밧줄을 묶고 반대 방향으로 뚜껑을 덮었다. 아내는 노새를 데리고 움막으로 가서 노새들에게 자신이 가져온 빵을 잘라 먹였다. “수고했어.”그리고 움막에 기대고 앉아 자신의 손바닥 위의 반짝이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달란트
젊은 세 사람 중 가장 유능한 종 앞에 자루가 5개, 그다음은 2개, 다음은 1개의 자루가 놓여졌다. 주인은 세 사람에게 앞에 있는 자루를 열어보라고 했다. 열어보니 금화가 가득했다. 한 자루에 한 달란트씩의 금화였다.“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너희는 이 돈으로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라. 돌아올 때 너희 각자의 성과를 들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라. 어디에 투자하고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선택은 너희들 몫이다. 선택은 자유다. 일주일 뒤 주인과 일행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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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주인은 2년 만에 돌아왔다. 여자 호위무사 한 명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주인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마차에서 내리는 주인마님의 손에는 칼 대신 이제 백일이 되어가는 딸이 안겨있었다. 딸 같은 동생이 생긴 아들도 몹시 행복해했다. 주인은 너무 기뻐 모든 종들에게 선물 하나씩을 주었다. 백일잔치는 성대하게 일주일 동안이나 치러졌다. 그리고 한 주가 더 지나갔다.
셈, 야벳, 함이 다시 주인 앞에 섰다. 아들도 주인 옆에 앉아있었다. 셈의 앞에는 열 자루의 금화가 있었다. 그리고 책처럼 보인 8개의 지도가 주인에게 제출되었다. 지도에는 이 나라와 가까운 이웃 나라까지 마을 하나하나 그려져 있었고 각 곳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물품들과 유통경로까지 적혀 있었다. 처음에 지도를 만드는데 세 달란트를 썼다고 했다. 그리고 만든 지도를 바탕으로 유통업체를 만들고 창고를 지어 장사해서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시작했으며 그 뒤에도 다섯 달란트의 돈을 지도에 더 투자했는데 그러고도 창고와 물건의 가치를 제외하고도 남은 돈이 열 달란트라고 보고했다. 주인의 입이 귀에 걸렸다. “아주 좋아. 정말 대단해. 이런 것을 다 생각해 내다니!
”야벳이 이어서 앞으로 나왔다.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가공한 생선들과 가공 생선 요리를 함께 내놓았다. 가공한 생선들의 맛이 신선한 것보다 맛있는 것도 있었고, 어떤 말린 것들은 요리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었다. 두툼한 책이 두 권이었다. 한 권은 생선 저장과 가공법, 한 권은 요리방법에 관한 책이었다. 두 책 모두 중간 중간 계절별 제철인 물고기들과 잡히는 지역에 대한 설명이 꼼꼼히 적혀 있었다. 야벳은 바닷가에 생선 창고 두 개와 가공공장이 하나 있고 가까운 산꼭대기에도 창고 하나와 가공공장이 있다고 했다. 두 곳의 공장에서 바닷바람을 이용해서 건어물을 만드는 방법과 산꼭대기의 신선한 공기와 차가운 바람으로 가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했다. 요즘은 훈제가 더 맛있고 저장이 잘돼 훈제 법을 더 연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음식 연구소 겸 식당을 마을에 열었다고 했다. 창고, 공장, 식당에 투자한 돈을 제외하고 네 달란트가 남았다고 했다.“훌륭해. 아주 마음에 들어. 너무 마음에 드는군. ”주인이 말했다. 아들도 셈과 야벳의 보고에 아주 흐뭇해했다.
함의 차례가 되었다. “주인 어르신은 무서운 사람이고 자신의 돈을 잃는 것을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싫어하시는 분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돈을 잃을까 두려워 땅에 묻었다 가져왔습니다. ”잠시 주인이 말을 잃었다.“내가 돈을 좋아하는 줄 알았더라면 은행에라도 맡겨서 이자라도 남겼어야지. 이런 황당한 놈을 보았나. 그러면 2년 동안 뭘 한 거냐?”“제게 있던 조금의 돈으로 장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당신의 금화가 있습니다.” 하고 자루 하나를 내놓았다. 얼굴이 굳은 주인은 그 한 달란트를 셈에게 주라고 했다. 그리고 함에게 15대의 매를 때리고 쫓아내라고 했다. 주인이 함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너와 내 집은 이제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게으르고 어리석은 종아. 넌 이제 자유다. 네 물건과 돈, 먼지 하나까지 빠짐없이 가지고 여기서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