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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종교와 영성

인간과 종교와 영성

김왕기 (지은이)
전남대학교출판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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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종교와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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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간과 종교와 영성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종교학
· ISBN : 9788975988011
· 쪽수 : 249쪽
· 출판일 : 2010-03-10

책 소개

신앙을 갖지 않는 사람들과 신(神)의 존재 및 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인간의 정체성, 종교의 근본 문제, 종교 요론, 그리고 영성(靈性)/영성생활 등을 과학적 시각(視角)에서 편술하였다.

목차

추천사(최창무 대주교) ___5
머리말 ___7

제1장 인간의 정체성
들어가는 말|인간의 본성(근본적 정체성)|인간의 영혼과 육신<1) 영혼의 정신 작용, 2) 정신의 특징, 3) 영혼과 육신의 일체와 상관성>|인간의 자유|예화1(조삼모사와 우공이산)|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나’라는 존재의 근거|‘나’의 존재성과 주체성|주체(나)와 객체(너, 것, 신)의 상호관계|나는 누구인가?|예화2(너는 누구냐?)|생로병사와 구도의 길|인간은 종교적 존재|예화3(믿음이 죽음을 답변한다)|나오는 말|비고<파스칼의 내기|공자의 지천명>

제2장 인간 생명의 존엄성
들어가는 말|존엄한 인간의 생명|생명경시 현상들|생명과 건강을 거스르는 행위<1) 자기의 육체와 건강을 거스르는 행위, 2) 자살>|그리스도인의 가족계획|자연과 환경|생명을 존중하는 가정|나오는 말|비고<청소년 성교육|부영양화| 온실효과와 지구온난화|생명공학과 생명윤리 문제 - ① 핵산, ② 생명과 대사|줄기세포|하느님과 하나님>

제3장 종교의 근본문제(자연계시의 과학적 접근)
들어가는 말|자연은 하느님의 위대한 예술작품이고 과학작품|과학과 신학|자연계시의 과학적 접근|우주의 ‘물질과 에너지’의 보존과 창조주<1) 우주의 물질과 에너지, 2) 인과율>|우주의 운동과 원동자<1) 우주의 운동, 2) 빅뱅과 물질의 형성, 3) 시간과 공간, 4) 자연의 시작과 종말, 5) 물질 운동의 수동성, 6) 물질세계의 질서>|우주의 질서와 대주재자<1) 자발성과 비자발성, 2) 사회법, 자연법칙 및 자연법, 3) 질서와 법, 4) 인과의 상응원리>|나오는 말|비고<필연유과 우연유|불전의 성주괴공 - 1. 별의 일생과 성주괴공, 2. 성주괴공에 대한 과학적 관점|우주?은하계?태양계?지구의 크기|지구로부터 별들, 태양 및 달까지의 거리>

제4장 창조론과 진화론 및 창조주 하느님
들어가는 말|화학적 진화와 생물학적 진화(생명의 기원과 생물의 진화)|천지 창조의 과학적 접근|유일하고 전능하며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예회1(왕과 바다)|예화2(신앙의 눈)|공의로운 하느님|세상과 인류의 기원에 관하여|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하느님|창조주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인간의 행복(낙원의 인간)|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인간(죄에 물든 인간)|예화3(잃어버린 왕국)|하느님을 떠난 인간의 처지|하느님의 구원 약속|세상과 인간 구원의 역사|나오는 말|비고<‘야훼’와 ‘여호와’|한 조상으로부터 어떻게 백, 흑, 황인종이 생겨날 수 있는가?>

제5장 종교 요론
들어가는 말|참 종교의 조건과 요소|종교적 삶|원시종교와 역사적 종교 <1. 무교, 2. 불교, 3. 도교, 4. 유교, 5. 이슬람교, 6. 힌두교, 7. 유다교, 8. 천도교, 9. 원불교, 10. 천주교는 계시 종교>|나오는 말|비고<세계 각 종교의 신자 수>

제6장 그리스도교란 어떤 종교인가?
들어가는 말|교회의 정의|가톨릭 교회의 특성|천주교회 4대 교리|교회의 창립|교회는 하느님의 백성|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교회는 성령의 성전|교회의 두 가지 요소|조직의 교회(교계 제도)|모든 성인의 통공|예화1(귀향)|교구와 본당|형제애로 보살펴 주는 교회 공동체|예화2(육당 최 남선 선생의 세례)|성사와 사도직|나오는 말|비고<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뜻|예수님과 석가모니의 탄생 비교|그리스도교/기독교 : 동방 정교회, 프로테스탄티즘, 영국 교회(성공회)|교황은 어떤 분인가?, 콘클라베, 성당의 유형, 추기경, 주교, 몬시뇰, 사제(신부), 신학교|바티칸 시국의 전도|베드로 대성전의 전경|가톨릭과 개신교의 주요 차이점|조상제사>

제7장 그리스도교의 경전인 성경
들어가는 말|계시의 두 원천|성경|구약성경|오경(토라 혹은 율법서)|역사서(16권)|시서와 지혜서(7권)|예언서(18권)|신약성경|신약성경의 형성|신약성경의 정경 목록|신약성경의 내용|1) 복음서|2) 사도행전|3) 서간집|4) 묵시록|나오는 말|비고<성경의 장, 절 표기>

제8장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Ⅰ.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강생, 죽음, 부활, 승천) ___159
들어가는 말|하느님 사랑의 절정 = 구세주의 오심|예화1(젊은 왕)|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 예수 그리스도(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상황)<1)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고, 2) 예수님 탄생 예고, 3) 예수님의 탄생, 4) 천사들의 환호, 목자들의 기쁨, 5) 동방박사들의 예방, 6) 이집트로 피신, 7) 헤로데가 아이들을 학살하다, 8) 이집트에서 나라젯으로 돌아오다>|마리아와 요셉|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죽음 <1) 세상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2) 예수께 대한 재판, 3) 예수님은 우리 죄 때문에 당신을 성부께 바치셨다>|그리스도교 신앙의 근거이며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 <1)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2) 역사적이며 초월적인 사건인 예수님의 부활, 3) 부활의 의미와 구원효과>|예수님의 승천|나오는 말|비고<예수님에 대한 상징적 표시들|예수님을 부르는 다른 칭호들|크리스마스|산타클로스|크리스마스 트리|천사>

Ⅱ. 그리스도의 가르침
들어가는 말|삶의 의미|예화2(하느님을 찾는 사람)|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가?|하느님 나라를 맞이하기 위한 회개와 믿음|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느님 나라|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에로의 초대|오늘날에 있어서의 기쁜 소식|참행복|예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의 표징|사랑의 새 계명|하느님 나라와 그리스도인의 소명|나오는 말|비고<파스카|가치론에 의한 참행복|사도신경|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아타나시오 신경>

제9장 그리스도인의 삶
Ⅰ. 영성/영성생활
들어가는 말|영성이란?|자아의 이원적 구분|영성/영성생활/성령 안의 새 삶|예화1(성녀 소화 데레사)|영성신학|회개의 삶|평신도의 영성|나오는 말|비고<주님의 기도|영성수련 방법 : 1) 렉시오 디비나, 2) 이냐시오 영신수련, 3) 만트라 기도, 4) 초월 명상 기도, 5) 향심기도|가톨릭 교의에 위배되는 유사 영성운동>

Ⅱ. 향주덕의 삶
들어가는 말|믿음(신앙)의 삶|희망의 삶|예화2(욥의 신뢰심)|사랑의 삶|예화3(어느 병사의 고백)|예화4(신뢰와 투신)|완덕을 추구하는 삶|인류애의 구현과 정의로운 사회 실현|예화5(사지?四知)|나오는 말|비고<그리스어의 사랑의 종류와 의미|사랑의 5대 속성>

참고문헌 ___239
찾아보기 ___241

저자소개

김왕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약 력 ] _전남대학교 학생처장 / 사범대학장 / 과학교육연구소장 / 화학교육과장 _대한화학회 이사, 평의원, 부회장 / 광주.전남지부장 _광주광역시 교육발전협의회 과학기술분과 위원장 _전라남도 청소년 대책위원회 위원 _독일 Marburg대학교와 미국 Nevada(Reno)대학교 파견 연구교수 _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 _한국종교문화학회 자문위원 _천주교 광주대교구 꾸르실료 사무국 주간 / 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회장, / 월산동성당 사목회장 / 전남대학교 가톨릭 교직원회장 _녹조근정훈장 수훈(2001년) _제28회 가톨릭대상 수상(2011년) * 논문 및 저서 _논문 : 53편(국내외 화학 학술지 게재논문) _저서 및 역서 : 10권 1. 과학철학과 종교의 근본(저서, 동인, 2011) 2. 인간과 종교와 영성(저서,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0) 3. 참행복의 삶을 위하여-삶의 의미(저서, 전남대학교 출판부, 2007) 4. 자연과 신앙(저서, 전남대학교 출판부, 2001) 5. 신앙을 키우는 과학이야기(저서, 생활성서사, 1999) 6. 기본양자화학(공저, 탐구당, 1995) 7. 一般化學(C. R. Dillard, D. E. Goldberg저, 공역, 광림사, 1991) 8. 量子化學(공저, 탐구당, 1989) 9. 大學化學(공저, 전남대학교 출판부, 1988) 10. 大學化學(B. H. Mahan저, 공역, 광림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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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인간의 정체성

들어가는 말
인간의 정체성#1이라는 말은 곧 ‘인간의 정체가 무엇인가?’, 즉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 독일의 계몽주의#2(啓蒙主義)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인간의 인식에 관한 것 : 이론철학, 인식론), ‘나는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인간의 행위에 관한 것 : 실천철학, 윤리학),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나는 무엇을 믿어도 좋은가?’>(인간의 믿음에 관한 것 : 희망의 철학, 미학, 종교철학, 신학)라는 철학의 세 가지 근본 물음을 묻고는 그 모든 것을 종합하는 한 가지 물음으로 집약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사실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물음은 철학의 중심문제이며, 많은 철학자의 연구대상이 되었고, 또한 자연과학적?역사학적?사회학적 측면에서 매우 다양하게 다원적으로 연구되었다. 그렇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 낼 확고한 출발점이 없기 때문에 논의하고자 하는 바의 관점이나 접근방법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표현되어 왔다. 이를테면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든가, ‘인간은 형이상학적 동물’, ‘인간은 만물의 영장’,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 동물’, ‘인간은 상징을 만드는 존재’,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 ‘인간은 수치를 아는 존재’, ‘인간은 종교적 존재’ 등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을 묘사하는 명언들은 많이 있지만, 이 명제들의 어느 것도 인간을 완전하게 묘사한다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기묘하고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로서 매우 복잡한 기능과 정신적, 육체적 속성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고, 생명에 대한 인식의 한계성, 여러 가지 관점에 따른 상이한 논리성과 상호배타성 등으로 인하여 인간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과 일반 동물의 본질적 차이점은 무엇일까? 다만 생김새의 차이, 사람은 옷을 입었고 동물은 옷을 안 입었다는 차이, 그저 그런 정도의 차이일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것일까? 도대체 인간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제2차 바티칸공의회#3는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模像)#4으로 창조되었고, 하느님을 알고 사랑할 수 있으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지배하도록 하느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존재라고 하였다(사목 헌장 12항 참조). 그리고 하느님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기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로 이해하기도 한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창세 2,7-8).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창세 2.21-24).
__________
#1 정체성(正體性?identity)이란 외부환경이나 사정이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독자적인 특성을 말한다. 예컨대 10년 전의 나의 육신과 지금의 육신은 분명히 다르지만, 영혼은 변하지 않고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소금이 가령 주위환경의 영향을 받고 소금의 본질인 짠맛이 변한다거나 없어진다면 소금일 수 없는 것이다.
#2 계몽주의(계몽사상?계몽사조?계몽철학) : 16?18세기에 유럽전역에서 일어난 혁신적 사상운동이다. 칸트(I. Kant)는 계몽(啓蒙, Enlightenment)을 <인간이 자기 책임 하에 어떠한 미성년의 상태로부터 탈각하는 일>이라고 정의하였다. 18세기는 <이성의 시대>, <계몽의 시대>로 불린다. 계몽주의의 핵심은 이성(理性)중심이며, 인간은 이성의 힘에 의해 우주를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유(思惟)를 제창하고 이성의 계몽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진보와 개선을 꾀하려 하였다. 또 지식?자유?행복이 합리적 인간의 목표라고 보았다. 인권의 점진적인 신장은 계몽주의적 이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 역사의 어느 시대에도 계몽주의 시대만큼 철학이 여론과 사회발전에 강한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다. 인권의 점진적 신장은 계몽주의적 이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권의 불가침성은 1776년 <미국 독립 선언문>에서 표방된 이후 1789년 프랑스 국민의회가 채택한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서도 언급되었고 현재는 국제연합헌장에 명기되어 있다.
그런데 계몽주의는 계시종교가 인간에게 타율을 조장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미성숙을 강요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계몽주의와 계시종교 사이에는 처음부터 대립관계가 성립되어 왔다. 그렇지만 계몽주의와 계시종교는 양편이 서로 자기 자신을 좀더 명백히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계시종교는 계몽주의와 대결하면서 자기 이해에 있어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계몽주의는 계몽의 의미를 좀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참된 계몽이란 이성이 전통?권위?계시종교 등 다른 것을 계몽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계몽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성 자체는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라 계몽된 이성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한계성을 의식하고 개방성을 가지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3 제2차 바티칸 공의회 : 공의회(公議會)는 교황이 소집하는 전 세계 가톨릭 모든 주교들의 공식 회의다.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힘입어 교회의 신앙과 도덕에 관한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온 세상 교회의 회의다. 공의회 원형은 서기 50년경 예루살렘에서 개최된 사도회의(使徒會議)다(사도 15,1-29). 지금까지 세계 공의회는 21번 열렸으며 21번째로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요한 23세, 바오로 6세)에서 교회의 쇄신, 그리스도교 일치, 동방교회 등(헌장 4, 교령 9, 선언 3)을 반포하였다.
#4 하느님의 모상(模像, 모습, 형상, Lat. Imago Dei, Eng. Image of God) : 하느님의 모상이란 <창세 1,26-27; 2, 7>에 근거하는데 가시적 어떤 형상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오직 인간만이 영혼(하느님의 생명의 숨)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영혼은 인간 생명의 근원이요 인간의 영적(정신적) 근원을 가리킨다. 하느님의 모습을 지닌 인간은 존엄한 인격체요 인격으로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할 수 있다.

인간의 본성(근본적 정체성)
본성이란 개개의 존재자가 그 시원(始原)에서부터 타고난 본질적 특성을 지칭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인간의 본성을 본질적 특성과 관련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인간의 본질은 영혼의 정신작용에 의한 이성(理性)이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관점의 다양성 모두와 상관관계가 있는 근본적인 말이 바로 이성(理性, 인간의 본질은 영혼이라고도 함)인 것이다. 본질이란 본바탕을 이루는 특성인데, 그 특성 없이는 그 사물이 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소금의 본질은 짠맛인데, 그 짠맛이 없으면 소금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인간이 이성적이라면 동물일 수 없고, 동물이라면 이성적 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은 모순된 양면성을 지닌 존재인 것 같다. 그렇지만 분명 인간은 이원적 요소, 즉 이성(理性)적 요소와 동물(본능)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인간 안에는 모순된 양극성, 즉 ‘흙(Lat. Humus)의 먼지’와 ‘생명의 숨’이라는 양극성이 있었다.(창세 2, 7 참조)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사실 인간이 동물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간은 동물이긴 하지만 한갓 짐승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인간과 일반 동물의 근본적 차이점은 무엇인가? 인간은 육신과 영혼이 결합된 합일체이므로 먼저 인간을 육체적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첫째, 인간의 육체는 생물학적으로 비전문화되어 있다. 환언하면 인간 육체의 기관(器官)은 비특수화성(非特殊化性), 즉 특수하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는 일반 동물에 비하여 결코 우수하지도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열등하다. 어떤 동물들은 신체적 기관과 감각기관, 그리고 힘에 있어서 인간의 능력을 훨씬 능가한다. 이를테면 사람은 육체의 힘으로는 맹수를 당해낼 수 없으며, 달리기는 말을 따를 수 없고, 나무에 오르내리기는 원숭이만 못하고, 냄새 맡는 데는 사람의 코가 개 코만 못하고, 민첩하기는 다람쥐를 따를 수 없고, 하늘에서는 새만 못하고, 물 속에서는 물고기만 못하다. 또한 인간의 몸은 맹수의 이빨이나 발톱과 같은 신체적 공격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고슴도치의 가시털 같은 방어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다 인간의 몸은 고도로 조직화되어 있고 복잡해서 고장이 잘나고 병도 잘 걸린다.
둘째, 인간은 예견력도 없다. 이를테면 침몰할 배에는 쥐들은 한 마리도 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배가 침몰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고 가다가 침몰해서 죽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우리는 지구촌 여러 곳에서 대지진, 폭우, 대홍수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 폐허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가끔 접하고 있다. 하지만 쥐들은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대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과 일반 동물들이 결정적으로 구별되는 점은 일반 동물의 육체적 기관 기능이 인간보다 더욱 전문화되어 있고, 일반 동물들의 모든 육체적 기관들은 자연적인 생활 조건과 특정한 환경에 알맞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일반 동물들이 육체적으로 탁월한 기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하여 그것들을 위대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의 육체는 비특수화된 기관으로 되어 있고, 육체적 유약성과 불리한 조건인 데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 : 영묘하고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으로서 자연의 온갖 생물을 다스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영혼의 정신작용에 의한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혼과 육신
혹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식물도 이성이 있다고 말한다. 언젠가 어느 식물분류학 교수가 자기는 식물과 대화를 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은 차치하더라도 식물은 생혼(生魂, Lat. anima vegetativa)이 있고, 동물은 생혼의 속성을 내포한 각혼(覺魂, Lat. anima sensitiva)이 있으며, 인간에게는 생혼과 각혼의 속성도 내포한 영혼(靈魂, Lat. anima humana)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다. 교회에서는 생혼과 각혼은 신체와 함께 시작되고 소멸되는 유시유종(有始有終)이지만, 영혼은 유시무종(有始無終)하여 불멸한다고 가르친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단일체를 이루고 있다.(사목헌장 14항; ?가톨릭 교회 교리서?, 362-365항 참조) 그래서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4/1225~1274)는 인간은 하나의 실체(단일체) 안에 영혼과 육체라는 두 가지 구성 요소를 갖고 있다고 하였다.
인간의 육체는 물질(흙의 먼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가시적 요소(외적 자아)인데 반하여 영혼은 비물질적(생명의 숨)이므로 불가시적 요소(내적 자아)다.(창세 2, 7 참조) 이런 육신은 물질적이므로 화학적 변화나 물리적 파괴가 있을 수 있고 종국에는 멸(滅)한다. 그러나 영혼은 비물질적이므로 변화나 파괴가 있을 수 없고 불멸(不滅)한다. 또한 영혼은 인간의 생명과 지혜의 근본으로서 인간에게 개성과 인간성을 부여하며 인격 전체를 의미한다. 그래서 불변(不變)한 영혼은 참(true) 자아로, 현세의 가변(可變)의 육신은 거짓(false) 자아로 규정될 수도 있다.

1) 영혼의 정신작용
영혼(soul)은 인간의 정신(영, 마음)적 근원을 가리키며,(?가톨릭 교회 교리서?, 363항) 정신(spirit)은 영혼의 본질에 속한다.(?한국가톨릭대사전?, ‘정신’ 참조) 인간 영혼의 정신작용으로는 이성(理性), 의식(意識), 양심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정신작용을 하는 발원체(發源?)는 육신의 뇌수(腦髓)라기 보다는 영혼(다음의 예화2 참조)인 것이다. 왜냐하면 비물질적인 정신작용은 물질에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영혼이 없는 뇌수만의 정신작용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정신작용에 의한 이성, 의식, 양심은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고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이성(理性)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사유(思惟)하고 진리를 찾는 능력인데, 이성적 기능으로는 지?정?의(知情意), 기억, 자각, 반성(反省), 판단, 인식 등이 있다.
이성에 비하여 의식은 정신이 든 상태에서 사물을 깨닫는 일체의 작용이다. 그러나 특별히 자신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지각(知覺), 환언하면 반성과 자각(깨달음)의 정신작용은 자의식(自意識)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나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고 하는 자기 존재를 밝히고자 한다. 인간은 영혼의 정신작용에 의한 이성과 의식이 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 목적의식이 있고 통찰력이 있고 지적인 탐구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양심은 마음의 윤리질서요 정신의 법인바, 인간은 양심으로 말미암아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행선피악(行善避惡)의 삶을 살게 된다.
프랑스의 파스칼(Pascal, 1623~62)은 “인간은 진리와 선(善)을 추구하는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하고 “사고(思考)만이 인간을 위대하게 하며, 인간의 존엄성은 사고에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매우 큰 코끼리가 조그마한 소년의 인도에 따라 끌려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정신능력이 육체의 능력이나 힘을 지배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예라 하겠다. 인간은 동물의 육체적 힘이나 능력보다도 훨씬 우월한 정신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대한 존재인 것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까닭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성’(理性)이라고 하는 사유(思惟)능력과 진리를 찾는 능력을 천부적으로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 영혼의 정신작용에 의한 이성적 기능에서 지?정?의(知情意)의 ‘지성’(知性, 지능?知能)은 지적인 인식능력으로서 이 지성을 통해 인류 문명과 문화를 이룩하였다. ‘정서’(감성?感性, 감정?感情)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정신능력으로서 이 감성을 통해 찬란한 예술을 창조하였다. 그리고 ‘의지’는 지성에 따라 어떤 목적을 이루려는 능력인데, 비록 힘들고 위험하고 하기 싫은 일이라 하더라도, 무엇인가를 원하고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유의지’(自由意志)는 어떤 목적을 세우고 행(이룩)하고자 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자유’라고 하면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선택행위의 능력, 즉 숙고하여 선택하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신앙생활을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의 선택행위가 자유인 것이다. 일반 동물은 이성과 자유의지가 미미하거나 없기 때문에 숙고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행동할 뿐이다.

2) 정신의 특징
영혼(soul)은 인간에게 개성과 인간성을 부여하므로 때로는 정신이나 참 자아와 동의어로 간주되기도 한다. 영혼의 본질인 정신(spirit)의 개념은 논리적으로 정의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신은 마음?영(?, Spirit)을 뜻한다. 정신, 마음, 영에 대한 각 낱말의 뉘앙스(nuance)의 차이는 있지만 동의어로 간주한다. 마음은 인간 정신 생활 전반을 나타낸다. 정신은 ‘초월 의식’과 ‘활동’의 두 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초월 의식과 활동은 밀착되어 있다. 인간은 정신의 초월 의식에 의해 하느님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사물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정신의 활동에 의해서 가능하다. 가치 판단을 하는 것, 믿는 것, 희망하는 것, 사랑하는 것은 정신의 활동이다. 그래서 인간은 꿈과 희망과 이상(理想)을 지향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존재이며, 인간의 가장 깊은 정신 활동은 종교적 활동이다.

3) 영혼과 육신의 일체와 상관성
사람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잉태될 때 육신은 배아(胚芽)로부터 시작하여 자라게 되고, 영혼은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창조된다. 육신이 살아 있는 것은 영혼의 생명력에 기인한 것이다. 이 상관성이 끊어지면 육신은 죽고 분해 된다. 육신과 영혼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현세에서 생존하는 동안은 영혼과 육신이 ‘일체’(一體)가 되도록 긴밀히 결합되어 있고 상관성이 있다. 그래서 마음(정신?영)이 몹시 괴롭고 아프면 육신도 고통스럽다. 또한 역으로 육신의 머릿골(뇌수?腦髓)에 이상이 생기면 정신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치매를 일으킬 수 있고, 육체가 몹시 아프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젊었을 때는 정신이 맑고 또렷하지만 늙으면 머릿골도 노쇠하여 정신이 흐릿하고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사람이 세상에 생존하는 동안에는 영혼은 신체의 머릿골과 오관(五官)#5과 오장육부(五臟六腑)#6 등 모든 기관과 조직이 긴밀히 결합하여 일체(一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육체의 신경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감각하며, 육체를 통하여 표현한다. 그리고 사람이 수면(睡眠) 중이거나 전신마취상태 또는 임종 때에는 무의식 상태로 되지만 결코 영혼이 소멸된 것은 아니다. 인간은 죽음을 통해서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간다.(부활하신 예수님)
우리는 죽음을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육신은 이승에서 흙의 먼지로 가지만 영혼(생명의 숨)은 하느님께로 귀환한다.(코헬 12, 7)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는 육신과 영혼이 결합된 인격체이지만, 영혼은 개성과 인간성을 부여하며 불멸하므로 참(true) 자아로, 육신은 계속 변하고 죽음으로 결정적 변화를 맞게 되므로 거짓(false) 자아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죽어 없어질 육신(거짓 자아)에 대해서는 다듬고 가꾸고 병이 들면 병원에 가고, 이처럼 육신에 대해서는 무척 신경을 쓰지만, 정작 불멸의 영혼(참 자아)에 대해서는 별로 의식하지 않으며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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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관(五官) : 오감(五感)을 낳는 다섯 감각기관<눈(시각), 귀(청각), 코(후각), 혀(미각), 피부(촉각)>
#6 오장육부(五臟六腑) : 오장은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이고, 육부는 담(膽),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이다. 여기서 삼초는 한의학에서 상초(위 상부), 중초(위 부근), 하초(방광 아래)를 말하며, 소화와 배설의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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