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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297516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5-06-30
책 소개
목차
다시 개정판을 내며
개정3판에 부쳐
필자의 변
책을 내면서
첫째 마당 철학이란 무엇인가
첫째 마디_ 철학과 일상생활의 관계
둘째 마디_ 철학은 인생의 나침반
둘째 마당 모든 것은 관련되어 있다
첫째 마디_ 늑대는 늑대, 멧돼지는 멧돼지인가
둘째 마디_ 바람이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
셋째 마당 모든 것은 변화한다
첫째 마디_ 꽃봉오리는 피어나고 있다
둘째 마디_ 창과 방패 이야기
셋째 마디_ 날아가는 공을 보며 든 생각
넷째 마디_ 달걀과 물에 열을 가하면
다섯째 마디_ 예술가의 고민
여섯째 마디_ 전쟁과 부부 싸움
넷째 마당 한 올의 실이 천이 되기까지
다섯째 마당 뒤팡의 잃어버린 편지 찾기
여섯째 마당 기러기는 기러기다
일곱째 마당 생각이란 무엇인가
첫째 마디_ 인간의 뇌
둘째 마디_ 채플린의 콧수염
셋째 마디_ 몸으로 배우다
넷째 마디_ 무조건 옳다?
다섯째 마디_ 새처럼 자유롭게 난다는 것
여덟째 마당 남은 얘기들
첫째 마디_ 손오정과 조요경
둘째 마디_ 시와 문자
셋째 마디_ 사라예보의 총성
넷째 마디_ 팔자는 고칠 수 없나?
다섯째 마디_ 봉건 영주가 될 가능성
리뷰
책속에서
그러면 채플린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좀더 진행시켜 봅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진에 찍힌 채플린은 단지 콧수염을 기른 사람에 불과하며 사진에 찍힌 그의 초라한 모습은 그 모습 자체 말고는 우리에게 더 이상 말해 주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우리의 인식을 살펴보면 채플린의 여러 가지 표면적 현상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희극 배우'라는 것을 알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희극 배우라는 생각은 수염이나 모자 등과 같은 개개의 부분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희극 배우라는 관념이 반영하고 있는 표면적인 초라한 모습도 아닌, 오히려 채플린이라는 사람의 근본 성질입니다.
이러한 근본 성질을 사진기가 찍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기는 근본 성질을 찍을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의 감성적 인식만으로는 근본 성질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감성적 인식에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수염이나 모자, 지팡이 등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감성적 인식만 할 수 있다면 채플린의 수염은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의 수염과 비슷해서 두 사람을 구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히틀러와 채플린이 전혀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채플린은 희극 배우이고 히틀러는 독재자인 것입니다. - 본문 21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