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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집/인테리어 > 인테리어
· ISBN : 978897604146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4-04-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낡고 작은 집 이야기
PART 01 누구에게나 있는 시작, 처음
PART 02 낡은 집 변신 이야기
LIVINGROOM
-흰색으로 통일해 좀 더 넓어 보이고 환해진 거실
-불편한 것부터 하나씩 바꾸어 가는 재미
-앞으로의 거실 계획
BEDROOM
-채움보다는 비움
-가구를 리폼하거나 만들어 쓰면 집에 잘 맞는 맞춤 가구가 된다
-빛이 주는 감성
-푸른색 포인트 벽으로 얻은 색다른 재미
-앞으로의 침실 계획
KITCHEN
-들어가고 싶은 주방 만들기 프로젝트
-상부장 줄이고 높아진 개방감
-수납 구조의 변화
-주워 오고, 만들고, 필요한 것을 스스로 채워 가기
-앞으로의 주방 계획
VERANDA
-유난히 엉망이었던 베란다
-셀프 인테리어 두 달 차에 시작한 겁 없는 도전
-손이 가지 않는 일에는 몸을 움직이게 해 줄 다른 계기가 필요하다
-처치 곤란한 것은 가려 주는 것도 방법
-생각을 많이 할수록 공간은 더 알차진다
-앞으로의 베란다 계획
-물때가 싫어 뽀드득한 건식에 도전한 욕실
PART 03 작지만 작지 않은 집
-비어 있는 공간 활용하기
-필요할 때만 제 기능 하기
-상황별 맞춤 가구
-숨은 공간을 찾으면 수납의 힘이 생긴다
-작은 가구가 넓은 집을 만든다
-공간이 없을 땐 만들면 된다
-죽은 공간을 살려 주기
-필요에 따라 이동하기
PART 04 재미가 가득한 낡은 집
WALL
-저렴하면서 심플함이 돋보이는 핸디코트 회벽
-다양한 색감 표현이 좋은 재료 페인트
-자연의 따스함을 주는 나무 패널
-고르는 재미가 있는 실크 벽지
-품격 있고 단정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몰딩 활용 웨인스콧팅
-전셋집이나 사무실에 활용하기 좋은 변형 패널 나무 벽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타일, 에코스톤, 파벽돌
-그 외 사용할 수 있는 벽 꾸밈 방법 인테리어 스티커, 패브릭
DOOR
-인테리어 필름 붙이기
-페인트칠하기
-문에 나무 패널 붙이기
-문에 유리 넣기
-가장 보편적인 방법 인테리어 필름, 페인팅
-인테리어 스티커로 멋 낸 스티커, 격자창, 단조
WINDOW
-기존 창 앞에 달아 주는 나무 덧창
-시야를 가려 주는 가벽형 목창
SINK & BATHROOM
-페인팅만으로도 변신하는 싱크대
-산토리니 느낌으로 꾸민 미스티 님 욕실
-화이트와 내추럴한 원목 느낌을 살린 오리부리 님 욕실
PART 05 실전 DIY
-나무의 이해
-목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목공용 공구
-설계 도면 그리기
-세 가지 원리를 활용한 가구 만들기
-사각형 가구 만들기
-테이블형 가구 만들기
-각재 틀 가구 만들기
-알아 두면 좋은 정보
인테리어 쇼핑몰 사이트
에필로그
부록 1 : 침대 도면
숨는 식탁 도면
4단 서랍장 도면
나무 벤치 도면
등 박스 도면
다기능 수납 소파 도면
부록 2 : 페인트 할인 쿠폰
리뷰
책속에서
‘깨끗하고, 낡지 않고, 해가 잘 들었으면 좋겠어. 따뜻한 느낌이 드는 집 말야. 거기에 적당히 넓으면 좋겠고. 물론 예쁘면 더 좋겠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집의 모습은 아마도 저런 것들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 앞에 놓인 여러 사정상,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대와는 사뭇 다른 집에 살게 되고는 한다.
우리의 결혼 생활은 대출받은 2천만 원으로 마련한 전셋집에서 시작됐다. 지은 지 20년이 훌쩍 넘어, 몇 년 안에 허물 예정인 아파트의 5층 꼭대기 맨 끝에 있는 집이었다. 짝이 맞지 않는 창문, 누군가 싸우다 부순 것 같아 보이는 뚫어진 방문이 있는 낡은 집이었지만 화장실이 밖에 따로 있는 곳에서 자취를 하다 결혼을 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우리가 가진 것에 비해 나름 좋은 집을 얻었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별 불만이 없었다. 그 집은 하늘색과 보라색이 뒤섞인 아주 묘한 벽지가 발라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신혼이었던 우리는 도배도 새로 하지 않고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렸다.
시간이 조금 지나 주변 친구나 선후배들이 하나 둘 결혼을 했고, 우리는 점점 집들이에 갈 일이 많아졌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어느 집의 집들이를 다녀오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말했다. “여보, 왜 우리는 집들이에 갔다 올 때마다 말이 없어지지?”
평소에는 조잘거리며 많은 대화를 나누던 우리였는데, 남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집들이를 다녀오는 길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서로 입을 꾹 다문 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우리 집은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었던 우리였지만, 아마 다른 부부들의 예쁜 집을 보고 나서 마주한 우리 집의 현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가 보다.
‘아니, 이게 정말 같은 집이라고?’, ‘이걸 직접 했다고?’
Before & After 사진을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어서 보고 또 보다가 남편을 불러댔다.
“여보, 이것 좀 봐봐. 이 집이 원래 이랬대. 그런데 이 사람이 직접 이렇게 고쳤다는데, 진짜 신기하지!!”
그냥 좀 더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깨끗이 정리할 방법 정도를 기대했던 우리에게 인터넷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들 스스로 집을 손보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고무시켰다. 우리는 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걸까?
벽지의 종류, 회벽 바르기, 페인팅, 벽에 나무 패널 붙이기 등등, 설명이 부족하면 또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찾아보면 되었다. 새로운 세상이었다. 너무 신기한 정보들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들여다 보다 아침을 맞기도 했다.
직접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낡은 집에도 장단점이 있다.
모든 것이 낡아서 지저분하고, 단열이 잘 안 되고, 교체하거나 손봐줘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긴 세월을 보내면서 나쁜 환경호르몬은 다 빠져나갔고, 작은 시도로도 확실한 변화가 생기는 것이 낡은 집이다.
거기에 셀프 인테리어로 집을 손보려고 할 때는 혹여나 망친다 해도 이전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낡은 집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