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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650343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08-12-15
책 소개
목차
우연히 금수들의 회의에 참석하다
회의가 시작되다
제1석 까마귀의 효도
제2석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업다
제3석 우물 안 개구리가 바다를 말하다
제4석 입에는 꿀을 물고 배에는 칼을 차고
제5석 창자 없는 동물
제6석 이득 얻기에만 급급한 소인
제7석 혹독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구나
제8석 함께 왔다가 함께 간다
회의를 마치다
부록 안국선이 지은 금수회의록에 관하여
리뷰
책속에서
“어디 한번 공평하게 따져 봅시다. 우리들과 사람들 가운데 누가 더 간사한 것들이오? 생각들 해 보시오. 우리 파리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절대로 혼자 먹는 법이 없습니다. 먹을 걸 발견하면 여러 족속들을 부르고 친구들을 모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나누어 먹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뭔가 이익이 생기면 형제끼리도 우애가 엷어지고, 한집안 식구끼리도 정이 없어져요. 심할 땐 한 핏줄끼리 싸우기를 밥 먹듯 합니다. 얼마나 기막힌 일이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저희 동포끼리 사랑하겠습니까? 서로
빼앗고 싸우고 시기하고 흉보느라 바쁘지요. 심지어는 서로서로 총 쏴서
죽이고, 칼로 찔러 죽이고, 피를 빨아 마시고, 살을 깎아 먹으니 이
얼마나 끔찍합니까? 우리는 결코 그러지 않습니다.”
“맞소! 옳소!”
여기저기서 흥분한 동물들이 고함을 질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게 똥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똥 눈 데를 보십시오. 우리는 남들이 다 보고 알 수 있도록, 하얀 곳에는 검게 똥을 누고 검은 데에는 하얗게 누어서 남 속일 생각을 하지 않아요.”
“으하하하!”
이야길 듣던 동물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나도 웃음이 났습니다. 그 말은 사실이었으니까요.
- 제6석 '이득 얻기에만 급급한 소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