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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엄상미 (지은이), 이옥정
  |  
그린비
2011-03-2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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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책 정보

· 제목 :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88976821232
· 쪽수 : 336쪽

책 소개

막달레나의집. 용산 성매매집결지 한복판, 화장실도 없는 방 한 칸에서 미국인 수녀님과 함께 성매매 여성들 돕는 일을 시작한 이옥정 대표. 보통은 ‘큰언니’로 불리며 성매매 지역 여성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이옥정 대표가 20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생활하며 여성들을 위로하고 또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했던 기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막달레나의집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했던 <막달레나, 막 달래나?>의 증보판이다.

목차

화보_사진으로 보는 막달레나 25년의 기록
책을 펴내며

1부 | 수녀와 아줌마, 수상한 집을 열다
냄비 혹은 기계로 불리는 여성들 | 문 열어 주는 수녀 |업주들과 치른 힘겨루기 싸움 | ‘콩알’에 취하는 엄마 | 새벽 귀신과의 해후 | 우리 집 박사 1호 |기술원으로 간 저금통장 | 큰 언니 포주 아니에요? | 담뱃불 붙여 주는 추기경 | 막달레나가 ‘성녀’야, ‘석녀’야?

2부 | 소금벼락 맞으며 떠난 아름다운 동행
벽제 화장터의 단골손님 | 이제 편안히 천당으로 | 하늘도 무심한 인태와 경희의 죽음 | 성매매집결지의 아이들과 이상한 이모 | 현숙이가 부른 소복행렬 | 수녀와 밴드 | 노름판돈이 되어 버린 나의 미국 출장비 | 용산역 깡패 금순이가 맺은 부부의 정 | 참기름과 아이스크림 | 포주 전 씨를 위한 기도

3부 | 어디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당신을 응원하리
나도 애기 낳을 거야 | 가두는 것이 능사? | 신문지 매타작 | 손님 맞는 혼례 한복 | 슬픈 대물림 | 하늘 길의 오이 마사지 | 노름 금지 각서 | 정신 장애인과 함께 살기: 국가 보안 위기 |켜는 버릇보다는 끄는 게 백 번 낫다 | 축복이 된 이름, 레나와 요한 | 꿈에 관한 보고서

4부 | 맛있는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나 반장과 손목 긋는 선아 | 보듬네 안달자의 기적 | 암이 아니라 똥, 떵, 어, 리! | 순옥이의 가출수난사 | “돈 많이 버세요, 딸꾹~”| ‘따락길’ 현미 다시 돌아오다 | 성매매방지법 때문에 배신자가 된 막달레나 | 청파동 시스터즈 | 하늘 아래 우리 집 한 칸 | 어떤 죽음을 추모하기 | 판도라, 우리 동네 사진작가들 | 오, 신기한 밥상

부록_희망의편지

저자소개

엄상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막달레나의집을 기록하는 책을 만들었던 인연으로 ‘천국 보내주겠다’는 이옥정 대표의 꾐에 빠져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그 집 밥을 먹고 살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달리는』, 『경계의 차이, 사이, 틈새: 성매매공간의 다면성과 삶의 권리』, 『붉은 벨벳 앨범 속의 여인들: 용산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삶에 관한 보고서』(이상 공저), 『막달레나, 막 달래나?』, 『아메리카타운 왕언니, 죽기 오 분 전까지 악을 쓰다』 등이 있다. 현재는 사람, 마을, 공동체 기록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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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할 일 많고 갈 곳 많은 1946년생 개띠로 1985년에 막달레나의집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그동안 성매매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상임대표, 서울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 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 및 성매매 예방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 공로상(2003), 국민훈장 목련장(2009), 아산상 사회봉사상(2010), 가톨릭사회복지대상(2015) 등을 수상했으며,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주최한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 공모전에서 우수상(2019)을 받았다. 어떤 인연의 신비가 있었던 걸까. 나고 자란 고향도 아닌 용산이라는 땅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그곳에서 몸과 웃음을 파는 여성들의 삶이 보였다. 1982년부터 한동네 사는 이웃 여성들의 고민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그의 집은 자연스레 여성들의 사랑방이 되었다. 배고픈 이와는 밥을 나누었으며, 외로운 이와는 친구가 되었고, 성매매집결지라는 그 힘의 역학 공간에서 ‘약자’들을 위한 행동대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 힘이 갖는 한계를 느끼며 누군가 함께 일하길 간절히 바라던 중 문애현(미국명 진 말로니) 수녀가 그의 첫 동료가 되어 주었고, 그것이 곧 막달레나의집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 이옥정 대표를 중심으로 막달레나의집이 걷는 모든 종적들은 이 분야 일에 대한 아무런 개념도, 인식도, 제도도 없던 때 매뉴얼이자 전형이 되었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막달레나의집에서 만나는 여성들이든, 사제나 수도자이든, 나이가 훨씬 지긋한 연장자들에게까지도 ‘큰언니’라고 불리던 그의 단일한 호칭은 대표님, 이사장님, 원장님 등등으로 변화 발전(?)하였다. 하지만 그는 훗날 ‘진짜 할머니’가 되어도 함께하는 여성들에게 영원한 ‘큰언니’이자 ‘친정 엄마’이고 싶다. 언젠가는 성매매집결지에서 한평생을 살아 낸 늙은 여성들과 함께 강화도 ‘보듬네’에 작은 공동체를 일구는 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임으로 알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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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들은 문요안나 수녀님과 나를 일컬어 ‘환상의 커플’이라고 불렀다. 내가 생각해도 문 수녀님과 내가 꼬박 15년 동안 함께 살며 언어, 문화, 생활방식의 차이를 뛰어넘어 처음의 바람처럼 막달레나의집을 여성들의 공동체로 꾸렸으니 그것만으로 우리는 이미 좋은 파트너였던 것은 분명하다. 영어 한 마디 못하는 내가 미국인 수녀님과 가족을 이루어 살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문 수녀님 덕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문 수녀님은 세상 어디에 가서도 하하호호 웃을 수 있고, 또한 세상 모든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런 분이었다. 처음에는 문화가 다른 미국 수녀님과 살 생각에 한숨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들은 어느덧 눈빛만 보아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영혼의 동반자’가 되었다. (1부 수녀와아줌마, 수상한집을열다 중에서)


다들 추기경님께 세배를 드렸는데, 어린아이처럼 세뱃돈 타령을 했다. 그런데 언제 준비를 하셨는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하라는 덕담과 함께 오천 원씩 세뱃돈을 주었다. 누구에게건 똑같이 오천 원씩 주었다. 그러자 식구 한 명이 문제 제기를 했다.
“추기경님. 이건 좀 불공평해요. 애들도 오천 원, 어른도 오천 원. 어른은 좀더 주셔야지요.”
추기경님은 눈이 안 보일 정도로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한테는 자네들이 다 어린아이라네.”
몇 명이 나가더니 세뱃돈으로 막걸리를 사와 판을 벌였다. 물론 추기경님은 술을 드시지 않았지만 꼼짝도 않고 같은 자리에 몇 시간이나 앉아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1부 수녀와아줌마, 수상한집을열다 중에서)


금순이가 살아 있을 때 자기가 장사 나가고 있는 용산 가족공원에서 막달레나의집도 장사를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집에서는 동네 건달이 갖다 준 기계로 참기름 짜는 일을 했다. 우리 일을 잘 아는 금순이는 가족공원에서 장사하는 것이 집에서 참기름을 짜 파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참기름 짜는 일을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쟈니 때문이었다. 그는 동네 건달로 돌아다니면서도 기계를 유통하거나 깨 볶는 일을 했다.
“누나. 이거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한번 해보시지 않을래요?”
어느 날 쟈니는 제가 하는 일이 어떻다는 둥 말하다가 우리에게 그런 제안을 던졌다. 자기가 기계도 주고, 깨도 볶아서 댈 테니 해보라고 했다. 지난 번 문 수녀님의 환갑 잔치 때는 밴드를 불러줘 우리를 한바탕 신나게 놀게 해 주더니 이제는 또 참기름을 짜 보라니, 하여간에 쟈니 덕분에 우리는 계획에 없던 일을 또 벌이게 되었다.
큰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집에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던 현자에게 좋은 일이 될 것 같았다. 현자는 공장에서 일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던 시절에 이것저것을 외상으로 구입했다. 어느 날부터 집으로 날아오는 대금 지불 청구서를 보고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늘은 이 회사에서, 내일은 또 다른 회사에서 독촉장을 보냈다. 그렇게 외상을 져서 돈을 갚지 못한 게 한두 건이 아니었다. (2부 소금벼락 맞으며 떠난 아름다운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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