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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예술

재난의 예술

(포스트 세월호 시대, 고통과 구원은 충분히 말해졌는가?)

최종철 (지은이)
  |  
그린비
2024-04-09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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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예술

책 정보

· 제목 : 재난의 예술 (포스트 세월호 시대, 고통과 구원은 충분히 말해졌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76828620
· 쪽수 : 184쪽

책 소개

세월호 참사 이후 침묵과 절제라는 시대적 표현에 담긴 예술의 위기를 살피고, 이 위기로부터 선연히 드러나는 주체의 타자에 대한 상호의존성과 책임감을 다시금 되새기며, 이를 통해 ‘표현 불가능성’이라는 위기의 수사 너머로 예술이 어떻게 재난의 시대를 위로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본다.

목차

들어가며 ◌ 8

I. 사월, 세월 그리고 ‘보고 싶다’는 것에 관하여

1. 가만히 있으라 ◌ 15
2. 살아서 보자 ◌ 16
3. 잊지 않겠습니다 ◌ 19
4. 눈이 멀어 있었다 ◌ 21
5. 본다는 것 ◌ 22
6. 촛불, 눈을 밝히다 ◌ 25
7. 이미지, 구원의 지표 ◌ 27
8. 가만히 있지 말라 ◌ 30

II. 만년의 양식, 포스트 세월호 시대의 예술 작품

1. 재난의 예술 ◌ 36
2. 만년의 양식 ◌ 39
3. 말할 수 없음 —「보이스리스」 ◌ 43
4. 볼 수 없음 —「아이들의 방」 ◌ 47
5. 들을 수 없음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읽기」 ◌ 53
6. ‘손상된 삶’에 깃든 구원의 광휘 ◌ 58

III. 홍성담의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그 불편함의 미학적 정당성

1. 세월오월 ◌ 68
2. 불편한 그림들 ◌ 77
3. 카니발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 91
4. 그림이 벨 수 있는 것과 벨 수 없는 것 ◌ 107
후기 ◌ 110

IV. 세월호의 귀환, 그 ‘이미지가 원하는 것’

1. 이미지는 무엇을 원하는가? ◌ 119
2. 살아 있는 이미지 ◌ 121
3. 이미지의 힘 ◌ 124
4. 메두사 효과 ◌ 127
5. 세월호 이미지에 대한 애호와 공포 ◌ 132
6. 이미지의 복제와 구원의 영적 전례들 ◌ 137
7. 이미지의 승리 ◌ 142
8. 질문의 끝과 시작 ◌ 144

V. ‘예술의 종말’ 그리고 ‘종말의 예술’

1. 예술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 151
2. 예술의 종말 ◌ 160
3. 칸트적 전회 ◌ 163
4. 종말의 예술 ◌ 166
5. ‘변용’의 밤 ◌ 174

도판 목록 ◌ 181

저자소개

최종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현대미술을 강의하는 교수다. 2012년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재현할 수 없는 것을 재현하기: 후기 사진 시대 사진의 윤리학」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0여 년간 재난 예술에 관한 다양한 글들을 국내외 저널에 발표했다. 『언더 블루 컵』(현실문화, 2023), 『로절린드 크라우스』(커뮤니케이션북스, 2024) 등을 번역,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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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침묵 속에서, 예술가들은 타자의 죽음을 마치 자신의 일부가 망실된 것처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슬픔이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우리가 처하게 되는 속박의 상태를 드러낸다”고 말한다. 이 말은 흔히 자신이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율적 존재라는 우리의 일반적인 믿음을 거스르며, 우리 각자가 사실 타자와 몸을 맞대고 존재하는 공동체의 일부임을 새삼 일깨운다.


아이들의 실존 흔적인 이미지는 제시간에 전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이해되지 못한 채 어떤 금기의 도상으로 남았다. 재현의 금기는 그러나 그것을 용인했던 이들에게 윤리적 확신보다 더 큰 불신과 자괴감을 주었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가 결코 금기될 수 없는 ‘이미지 재난’이라는 사실에 그리고 그 이미지의 고통과 공포는 세월호가 침몰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돌이켜보면 이미지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 우리가 그것을 바로 보지 못했을 뿐이다.


이미지는 정말 우리의 이 고단한 역사를 진보로 이끌 것인가?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먼저 우리는 재난의 이미지가 말하는 것, 원하는 것 혹은 결코 쉽게 누설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두려운 이미지의 악몽에, 세월호라는 이미지의 침몰과 귀환에 얽힌 그 깊은 사연에 반응해야 한다. “이미지들 앞에서 우리는 동사를 동원해 그것들이 무엇을 하는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이후 예술이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하는 이유 그리고 애도의 진정성을 위해 이미지의 욕망을 억누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미지들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지속하고자 했던 희생자들의 소망과 그러한 이미지의 소망에 깃든 구원의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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