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현장의 화두를 잡다

[추천의 글]
[머리말] 관리자와 실무자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의 편린

1부 일 또는 노동, 그 의미의 탐색
‘노동세계’란 무엇일까

1장 노사 갈등의 사례들 _‘풍랑의 바다’
2장 ‘일 또는 노동’을 찾아서
노동이란 무엇일까 / 노동의 역사에 관해 / 노동의 미래는 어떠할까
3장 노동이 인간의 본질인가
노동은 인간의 본질이 아니다?
4장 노동철학과 노동담론이 필요한 이유
노동의 개념을 잡아보자 / 삶과 일의 의미를 찾아서 /
노동의 개념, 철학과 노사갈등 해법의 관련성
[사례 1] MBC 노사갈등에서 배우는 노동 욕구

2부 노사관계, 그 개념 잡기
호저를 통해 보는 관계의 역설

1장 노사 화합의 한계_‘스무고개’
인생을 창조하려면 고통과 기쁨을 다른 방식으로 연결하라
2장 관계란 무엇인가
노사관계의 경험적 이해 / 노사관계의 형식 / 노사관계의 패러다임
3장 진보와 보수, 그리고 톨레랑스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경계선 / 진보와 보수, 보편적 윤리로서 도덕원리 /
보수와 진보의 방향―개인주의 또는 사회주의
4장 관계의 방점, 그 방법적 사유
철학적 방법론을 기반으로 / 접근방식은 다양하게
5장 노사관계의 역사와 발전 방향
노사관계의 유형과 역사 / 노사관계의 변화 방향은
[사례 2]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파업에서 배우는 집단 노사관계 역학

3부 직장인의 존재론과 현실론
인생의 무게중심을 잡으며

1장 나의 인생수첩_‘50년 조감도’
어렵던 시절의 따스한 기억들 / 진지한 삶의 모색을 시작하다 / 시중지문을 찾고자
2장 한국 노동시장의 단층면
우리 시대 노동자의 모습 / 한국 노동시장의 현실 /
직장인의 현실론, 성공신화는 가능한가
3장 노동자와 노동자계급
노동자계급 의식 / 비물질노동과 정동노동
4장 한국 노동조합의 역사
정치사와 함께한 노동조합의 역사 / 노동운동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
[사례 3] 쌍용차 옥쇄파업 77일 투쟁

4부 노동조합에 관한 현상학적·해석학적 접근
절망 아니면 희망?

1장 단체협약 체결 과정의 사례_숨은그림찾기
2장 노동조합의 실체와 본질
노조를 움직이는 실체는 누구인가 / 노동조합의 역할은 무엇일까
3장 노동조합의 해석적 주제들
노동조합은 공익단체인가 /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노동조합이 노동자를 대표하는가 / 노동운동 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
노동조합의 운동노선 / 노동조합,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하나
4장 산업별 노동조합의 이해와 방향
산별 노조의 고민과 방향 / 공공서비스노조의 산별 교섭 요구와 전개 상황
[사례 4]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투쟁에서 배우는 노동조합의 존재 위상

5부 노사협상의 현실과 욕망을 찾아서
협상의 일반론부터 짚어보자

1장 노사협상의 사측 한계와 행태
사측의 협상 한계 분석 / 사측의 협상 행태 분석
2장 노사협상의 경험칙
3장 노사협상의 전략과 전술
노사협상의 심리와 당사자의 의지 / 협상과 설득의 팁 /
청계천 복원을 위한 집단협상의 사례 / 노사협상의 전략적 사고 /
노사협상의 시뮬레이션 / 노사협상의 전략과 전술 / ‘1:10:100’의 노사갈등 예방전략
4장 노사협상의 구체적 전개와 실전 사례
5장 협상 네트워크 관리의 중요성
세력장 이론의 적용 / 조직 내부 네트워크의 중요성
[사례 5]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설립과정과 노사관계 구조

[맺는 말] 노동의 진정한 얼굴을 찾아서
[부록] 복수노조 시대! 복수노조 현장의 협상력 키우기

그러면 노동세계의 잠재성을 파악하여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노동세계를 구성하는 대상이 무엇이고, 주요 개념은 무엇인지 통찰해야 한다. 노동세계의 경우 그 핵심은 바로 노동이다. [18쪽]

이러한 관점에서 노동철학은 삶과 노동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회귀하고, 철학의 존재론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 그러므로 단정적인 결론을 도출하기보다는 지속적인 탐색의 대상으로 묵혀두어야 한다. 나아가 실천적 의미에서 노동은 인식과 체험을 토대로 내재화되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일과 삶의 의미는 그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53쪽]

이제는 세계화 시대이다. 한국 노사관계도 국제사회에 걸맞은 옷으로 바꿔 입어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적 사유의 개념이 있는가? 그것은 서로의 접속 혹은 소통이다. [85쪽]

그래서 필자는 아예 이러한 글을 노무수첩의 첫 페이지에 적어 놓았다. ‘내 앞에 있지만 아직은 잘 그려지지 않는 노사관계의 전략적 돌파구와 창틀은 무엇인가’ 이것이 노사협상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노조의 강한 투쟁이 무서워 회피하거나 후퇴하면 노동의 승리로 보이지만, 노조를 핑계로 ‘수건’을 돌리듯 사측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지연하는 경우 결국엔 조직 자체의 손해다. [219쪽]

마지막으로 수차례 반복되기는 하지만, ‘노동’, ‘노사관계’, ‘노동자’, ‘노동조합’, ‘노사협상’의 다섯 주제가 노동세계에 대한 나의 현상학적 문제 틀이 되며, 이들 요소가 갖는 의미와 체험은 노동세계를 이해하는 해석학적 현장들이다. 그러나 이를 통틀어 둘러싸고 있는 잠재성은 완전히 탐구하지 못한 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여전히 이 미로를 헤쳐 나가야 한다. [2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