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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범계열 > 교과교육론 > 국어교육 전공
· ISBN : 9788978014632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 발간사 | ‘국어교육학총서’ 7권을 펴내며·5
- 상호 존중의 다문화 사회로 뚜벅뚜벅 황소걸음을 옮기다
1. 상호문화적 국어교육의 교수-학습 방향 모색·11
- 다문화 사회의 통합형 문법교육을 위하여
2.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국어 능력의 개념 탐색·53
- 상호문화적 소통 능력을 이론적 근간으로
3. 국어 교사의 다문화교육 역량에 관한 개념화·87
4. 상호문화적 국어교육 관점의 국어 교과서 제재 분석·117
5. 문학 공간 체험을 통한 상호문화적 국어교육의 방향·145
6. 다문화 시대 화법교육의 방향성 모색·181
7. 다문화 문식성 향상을 위한 독서 지도 방안·227
- 문학 텍스트 활용을 중심으로
8.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담화교육 내용 구성 방안·251
9. 상호문화성에 기반한 문학독서 교육·285
10. 다문화교육을 위한 ‘문학’ 교과서 개선 방안 연구·327
11. 다문화 사회의 소설 교수-학습 방법 연구·373
- 교육연극을 중심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1. 들머리
이 연구는 모국어 학습자들이 지금·여기 및 앞으로의 다문화 사회 속에 서 상호문화적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통합형 문법교육의 적용 가 능성과 효과를 모색하는 작업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다양한 역사·문화적 근거와 조건에 따라 다문화 사 회를 이루어 살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단일민족으로서 단일문화를 지녔다고 자부하는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사실 문화 자체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인
간의 삶에서 섞이며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 본질적 속성이 분열일 수밖에 없 다. 그것은 곧, 문화란 존재 자체가 다문화적이며 상호성을 지닌 것임을 알 게 해 준다. 따라서 적어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동질의 문화 성이 더 강한 한국 또한 이미 속내는 다문화 사회이며, 동질의 문화와 언어 안에서도 인간 각자는 서로 차이가 있음을 아는 우리로서는, 이미 처음부터 다문화 사회를 겨냥한 국어교육이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다 문화는 사회 구성을 통해 발현되는 보편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다문화로 인 해 드러나는 다양성은 교육적인 갈등을 빚게 되고,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문화는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1 결국 교육 은 문화와 갈등하며 동시에 상생의 길을 찾는 작업이므로, 교육은 사회문화 적 상황이나 변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 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이런 다문화적 특성이 한국 사회의 지금· 여기에서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특별히 더 복잡다단한 다문화 사회, 즉 보편타당한 언어적·이념적·역사적 범주화를 공유하지 않는 사회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세대, 성별, 지역, 빈부, 종교 등의 다양한 삶의 방식 차이로 인한 다문화가 아니라, 국가 간의 교류나 국제결혼, 국가 간 취업, 외국인 노동자 등으로 인한 다양한 민족과 인종의 유입에 의해 다문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그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어교육 또한 문화적 교류를 통한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두어 변화·보완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게 한다. 이제 서로 다른 문화권 대상들과의 접촉을 통해 파생되는 부정적 요소를 없애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 맺기를 통해 협력적이고 조화로운 사회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교육적 명제의 당위성을 실천할 때이다.
그렇다면 다문화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기 위한 국어교육은 어떤 관점과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4이를 위해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주류 집단인 모국어 화자 학습자의 국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한국 사회 구성원들, 특히 미래를 책임지며 지금·여기의 사회를 살아내야 하는일반학습자들은 다양한 문화의 혼재 속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학습자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며 다양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평등한 관계를 맺고 통합된 사회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는 다문화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소수자인 다문화인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고 소수 다문화인과 동일 환경에서 공유하는 교수-학습 상황과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을 받아들여 공동체를 형성해야 할 다수자의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태도가 우선되어야 할 필수적 과제이다. 많은 선행 연구에서 다문화인들이 우리나라 안에서 겪는 부적응의 원인으로 언어 능력의 부족을 들고 있다. 그 다음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주류를 이루는 모국어 화자들의 차별과 무시와 편견들이다.5 이것은 모두 한국 주류 구성원들의 배타성에서 비롯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국어교육은 주류 집단이든 비주류 집단이든 언어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며, 언어 교육은 반드시 주류 집단의 차별 의식이 해소되는 교육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모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은, 언젠가는 우리가 다문화 학습자들과 교실 안에서 함께 교수-학습 경험을 공유하게 될 상황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와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