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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78892414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저자의 글
까막딱따구리를 만나러 가는 길에 _늦은 둥지 _여름 철새의 입성 _부화 _둥지 밖으로 흔들리는 꼬리 _둥지의 변화 _엄마 새는 보이지 않고 _어린 새의 노란 부리 _일찍 터뜨린 샴페인 _희망의 둥지 _숲을 떠나며
다시 찾은 은사시나무 숲 _짝짓기 _숲 속 작은 나의 집 _깃털마저 뽑아 버리며 준비하는 알 품기 _까막딱따구리와 원앙의 숙명 _까막딱따구리의 산란 _24시간 비지 않는 둥지 _4번 교대의 변화와 부화 _숲에서 쫓겨나는 암컷 _어린 원앙 10남매의 둥지 떠나기 _오지 않는 엄마 새 _까막딱따구리 어린 새 하나의 죽음 _어린 새를 떠나보내는 마음 _둥지를 나선 어린 새 암컷 _아픔의 둥지 _은사시나무 숲 그 이후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연에는 다시 보여주기가 없습니다. 지나가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번식 일정에 동행하며 지독스럽다 할 정도로 몰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니 그 아쉬움이 다시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숲을 바로 떠나지는 못하겠습니다.
호반새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까막딱따구리가 가장 취약한 순간은 둥지에 들어가기 위해 고개를 안으로 넣어 사주경계가 불가능할 때입니다. 매복하고 있다가 그 허점의 순간을 노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둥지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때도 공격을 개시합니다. 하지만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만하면 반드시 집니다. 둥지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수컷을 향해 돌진하던 호반새가 수컷의 부리에 정확히 찍혀 잡히고 맙니다. 까막딱따구리 수컷이 호반새를 마구 흔들어댑니다. 둥지 입구에다 메치기도 하고 아예 둥지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