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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80158652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책속에서
물질이란 무엇인가? 라너는 우리가 시공간 안에서 ‘타자’를 직접 경험하는 조건이라고 말한다. “물질은 자유의 재료로서 타자가 주어져 있다는 근거가 되며, 유한한 영들이 서로 알고 사랑하며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 근거이다.”
하느님의 자기 증여를 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는 움직임은 자유라는 맥락 안에서 일어난다. 하느님의 자기 증여는 “자유로운 주체들이 자유롭게 받아들일 때에만 일어날 수 있다.” 은총은 언제나 있지만, 우리의 선택을 통하여 그 힘을 활성화해야만 한다. 우리가 초월할 때, 현재의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될 때, 신의 계시에 더욱 의식적으로 깨어나게 될 때, 삶 안에서 우리에게 스스로를 내어 주신 하느님의 자기 증여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온 우주의 진화에 참여한다.
예수님의 죽음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약속으로, 그 미래는 모든 피조물들이 사랑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조화로운 미래일 것이다.
처음부터 하느님의 의도는 온 우주의 진화를 통하여 창조 자체가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 물질에 뿌리를 두고 창조는 언제나 영을 향하여 진화해 왔고, 인간 안에서 그리고 인간을 통하여 우주는 의식을 갖게 되었고 영spirit은 스스로를 인식하게 되었다.
영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육화 안에서 가장 완전하게 발현된다. 인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인간 예수 안에서 인류라는 종은 하느님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 안에서 하느님이 누구인지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육화는 죄로부터의 구원이 아니라 우리의 진정한 본성을 인식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우리 각자가 태어난 조건,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그 영향을 받는 이 조건이 바로 원죄이다.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느냐 못 하느냐는 것은 오늘날 인류에게 살아남느냐 아니면 멸종하느냐의 문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