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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80403608
· 쪽수 : 260쪽
목차
1부 예술가가 사는 마을을 가다
배를 닮은 마을, 여주 점동면 도리 능항골 홍일선 시인 18
제천 백운면 평동리, 판화가 이철수의 마을 30
꽃 나누는 마을, 제천 덕산면 신현리 이은홍, 신혜원 작가 42
산골 마을 미술관과 민주주의 시민학교 봉화 명호면 풍호리 비나리마을 작가 류준화 부부 52
신화에 꽂힌 원주 문막 취병리의 김봉준 화백 60
원주 부론면 손곡리의 극단 ‘이달의 꿈’과 또랑광대 정대호, 정명희 부부 68
홍천 내촌면 ‘내촌 목공소’의 이 목수와 이진경 화가, 쌈지농부 화가 76
평창 감자꽃 스튜디오의 이선철, 박봉구 88
전주시 재뜸마을에서 활약하는 ‘문화공간 싹’의 채성태 100
임실 장암마을의 섬진강 시인 김용택 112
2부 예술가, 마을 공화국을 꿈꾸다
진안 백운면 124
백운면 손내옹기의 이현배 125
계남정미소 공동체 박물관을 운영하는 사진가 김지연 130
백운면의 흰구름 작은 도서관 135
진안 전통문화 전수관 이승철 관장 140
하동군 악양면 146
하동군 악양면 동매리의 박남준 시인 147
악양의 동네 밴드 153
합천 가회면 162
합천의 농부 시인 서정홍 163
합천 가회면의 귀농촌 170
창년의 정석중 목사, 우포늪과 사람들 178
제주도 188
제주도 표선면 가시리와 ‘신문화공간조성사업’ 189
서귀포시 월평마을과 건축가 이승택 197
공주 우성면 봉현리의 충남교육연구소와 조성희 사무국장 206
이천 율면의 농촌 체험 마을로 성공한 부래미마을 214
부록
진안 백운면 마을 조사 사업에 대한 회고와 전망 225
마을에 관한 이야기 캠프 23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모든 희망의 싹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믿는다. 또 소외된 변두리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믿는다. 그곳이 바로 사회의 최소 단위인 마을이다.
구성원들의 공동의 이익, 공동선을 실현하는 문화 사회를 우리는 공동체라 부른다. 물론 국가같이 큰 단위의 사회들도 공동체를 표방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공동체의 개념은 마을 같은 하부의 작은 단위를 지칭한다. 이것은 무수한 법과 제도들에 의해서 삶의 권리와 의무가 타율적으로 정해진 사회가 아니라 그 단위의 구성원들에 의해 자치 자립의 의지가 실현 가능한 사회를 지칭한다. 그러므로 공동체 사회는 작은 단위에서 구성원들의 상호 간 소통이 가능한 기반 위에 성립한다. 여기에 가장 알맞은 공동체가 바로 우리의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 사실 나 자신 중앙 권력 기구의 하나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마을 운운하며 ’스스로 하방下放‘을 외치는 일이 조금 뻔뻔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나는 예술가로서 오랫동안 꿈꾸던 세계, ‘마을 공화국’에 도전하듯이 덤벼 보려 한다. 되든 안 되든. 그것이 어떤 뚜렷한 목표를 가진 일로서가 아니라 작고 느리게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한다. 세상에 인연이란 게 그런 게 아닌가? 부처님까지 끌어들여서 미안하지만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실 때 부처님이 더도 덜도 아닌 ‘밥 두 숟가락’씩 딱 일곱 집만 걸식하셨다는 그런 심정으로 마을과 인연을 맺어 보려 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