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처럼

물새처럼
우리들의 바다
길고 긴 나들이

어머니는 오랫동안 해 온 잠일 탓에 건강이 좋지 않았다. 평소에도 관절이 욱신거렸다. 물속에서 숨을 멈추고 오래 일하다 보면 산소가 부족해지는데 그럴 때 관절에 생기는 병이었다. 하루에 대여섯 시간 잠일을 하고 오면 입 안이 불어서 밥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다. 더구나 어지럼증과 두통이 심해져 진통제를 한 줌씩 먹어야 견딜 수 있었다.

-본문 p.8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