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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80407323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아프리카의 이상한 추장
욕심쟁이 시골 아이
의자 도둑
똥장군을 짊어지고
공부벌레 대학생
옥수수가 좋아 눈물 흘린 청년
옥수수 올림픽 금메달
조국으로 돌아가자
실패하면 제가 감옥 가겠습니다
일요일에도 옥수수는 자란다
아프리카 옥수수의 아버지
남북을 잇는 사랑의 옥수수 씨앗
리뷰
책속에서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으며 느낀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농민들이 너무나 어렵게 살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뭄이 들면 논에 물 한 방울이라도 더 대겠다고,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온 식구가 나서서 밤을 꼬박 세워 물동이를 져 나르는 모습은 오래오래 잊히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말라가던 벼를 겨우 살려 놓았는데, 도열병이 번져 누렇게 타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들도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빚을 내서라도 농약을 쳤습니다. 그런데 농약은 몸에는 너무나 나쁜 것이었습니다. 농약을 치다 중독되어 죽은 농민들도 많았습니다. 농사철이면 으레 어느 마을에서 누가 농약을 치다 죽었다느니, 불구가 되었다느니 하는 얘기가 들려왔지요.
농약이 그렇게 무섭다는 걸 알면서도 많은 농민들은 '중독이 되더라도 농약 한 번 원 없이 쳐봤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많은 수확을 얻고 싶었던 것이지요.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으며 이런 농민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본 순권이는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농약을 안 치고 농사를 지을 수는 없나?' '농민들을 잘살게 하는 방법은 없나?'
순권이는 저절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앞으로 자기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그때는 잘 몰랐지만, 어렴풋이나마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 본문 62~6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