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외제리, 등 뒤의 내일

시인의 말

내소와 곰소 사이
내소와 곰소 사이
상처의 왕국
이별, 또는 지명의 나이
호이 외제리, 등 뒤의 내일
능소화로 눈을 부비며
부리나케
죽어버린 자신을 업고
종소리로 가는 길
크라테스가 히파르시아에게
나이테가 없는 대나무의 노래
Louis Vuitton, 우리 사랑의 정체
방리유, 내 사랑
피치 못할 상처에게
광명역에서
길 부리는 강
바퀴 만드는 사랑

뿌자와 함께 먹는 밥
피렌체 베키오 다리에서
뿌자와 함께 먹는 밥
그림자, 또는 아무나에게
태풍 속에서 똥 누기
매일 돌문을 두드리는 포카라의 루빠에게
내가 없는 여행
기도, 보스포루스에서
오늘 리우로 갑니다
나지막한 그믐달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깔솥
하쿠나 마타타
누군가의 아프다는 소리가 들릴 때
너그러운 바람이여
샹바라의 그대에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한때 머물렀던 사랑에게
부석사 가는 길섶 개망초
불 장난作亂

무서운데 그리운 복사꽃
무서운데 그리운 복사꽃
강가의 집
한가위의 고흐에게
쉭쉭한 겨울 나무에게
가여운 몸에게
생각의 자물쇠를 열고, 월향에서
부엌창의 푸른 저녁
사동蛇童아, 서동薯童아
오래된 사랑
홀로 사는 삶
눈꽃 계단
사막을 건너는 달빛 자전거
화살은 아직도 죽음을 향하고
전통 사랑 법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경敬례禮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성 안에서 보면 늑대
Tel Quel
곽리자고가 칼리쿨라에게
뉴스 다시래기
難生처음
성안에서 보면 늑대
어느 봄 일요일 오전의 나무에게
개펄에 뜬 그믐달
씨 없는 기쁨을 먹다가
눈앞의 과거
새벽 날씨
선생, 그 두려운 길
바닷가 도서관
추운 계절에 아름다운 나무를 심겠다는 딸에게
빗살무늬 토기 또는 상처

해설｜시간의 이빨 오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