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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473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9-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빨간 우체통
소망
사랑의 깊은 의미
바위가 굳어진 내력
블랙커피
강물처럼
아직도 나는
유리창 닦
잉글리쉬 페이션트
생일
오늘 하루
아파트
문학에게
생의 숲속에 바람이 불고
외로울 때 구름이란
나이테
제2부
부부
동갑내기
옛날 버스
다리에 대하여
식탐食貪
이정표
풀꽃
분재감상盆栽感想
화초에 물을 주는 시간
난蘭
벚꽃 이별
낙엽은 초록으로 이어져
석류가 익어갈 때
연시軟柿
포도알
송편
제3부
배추 모종
아침 이슬
창가에 놓인 화초
안개 짙은 새벽
하늘
단비
산 위에서 본 풍경
가을날의 축제
강심江心
가을 잠자리
뿌리 계단
새벽별 따라
길에 대한 명상
길을 걷다
우윳빛 파도
낙동강
제4부
자고산
고향 마을
유안청폭포
보문호수
백령도
유학산
대둔산의 여름
성밖 버들숲
낙동강의 평화
낙동강의 야경
툭툭이 기사들
시엠립에서
하노이에서
하롱베이 바다 풍경
중매仲媒
사랑의 집배원
해설 / 자연에서 찾은 오묘한 삶
저자소개
책속에서
속도 겉도 빨갛다
빨간 내 가슴엔 사랑의 문이 있다
남의 사랑만 간직하는 문
온종일 서 있으면 피곤도 잊은 채
심장에는 고동소리가 울린다
통통통
하나 둘 별빛이 되어 쌓이는 사연
비워도 비워도
쌓여만 가는
속 깊은 사연들
하지만 세상사 허무해
수많은 사연들도
내 곁에서 떠나가면 그만이다
속도 겉도 빨갛다
그래서 그런지
떠나간 빈자리에 언제나
빨갛게 사랑이 타고 있다
― 「빨간 우체통」 전문
숲길 위엔 바위가 있었습니다
바위는 천만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고도
행복이란 전혀 모르고 지냈습니다
행복은커녕
여름의 소나기는 바위를 두들겼고
겨울의 눈보라는 바위를 휘몰아쳤습니다
그러나 바위는
좁다란 숲길 위에서
굳고 단단한 스스로를 지키면서
참아야만 했습니다
모진 세월이 가고 또
지나갔습니다마는
바위는 스스로의 의지로 참아냈습니다
이제
번개도 뇌성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굳센 바위가 되었습니다
― 「바위가 굳어진 내력」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