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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 2

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 2

자비네 바이간트 (지은이), 이재영 (옮긴이)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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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82181450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10-01-29

책 소개

중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자비네 바이간트의 장편소설. 중세 독일의 상업도시 뉘른베르크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전설적인 도시 베네치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니클라스와 헬레나, 안나와 필립 네 남녀의 처연한 사랑과 성녀 발푸르가의 성유가 담긴 진주 펜던트 목걸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린다.

목차

1권

서문

1부
2부


2권

3부
4부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자비네 바이간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1961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났다. 2004년 역사학자로서의 통찰과 전문가적 지혜를 풍성한 이야기에 담아낸 첫 장편소설 <방백부인>으로 독자들의 갈채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세계적 화제를 불러모은 장편소설 <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원제:Das Perlenmedaillon)>를 통해 역사소설 분야에서의 특별한 재능을 입증했다. 치밀한 고증과 방대한 역사 자료의 섭렵 위에 사라진 시간 속의 인간 드라마를 생생하게 복원해낸 바이간트의 작품 세계는 역사와 소설의 행복한 만남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의 여자--강력한 아우구스트 궁전의 오스만 여자>(2007), <불타는 영혼>(2008) 등 연신 화제작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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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창비신인평론상과 시몬느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한병철의 《타자의 추방》 《아름다움의 구원》, 제발트의 《이민자들》 《토성의 고리》, 실러의 《빌헬름 텔》, 하이네의 《노래의 책》 등 다수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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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님들이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불안한 발걸음으로 이미 연회실 안으로 들어와 있던 소녀는 사방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살짝 굽혀 인사를 했다. 손님들은 모두 그녀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갓 열여덟이 된 헬레나는 당대의 취향에 딱 맞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다. 높직한 이마 위에는 불그스레한 금발 다발이 금실로 짠 망으로 덮여 있었고, 약간 붉고 밝은 갈색의 커다란 눈과 반듯하고 날씬한 코, 하트 모양의 입술이 얼굴을 이루고 있었다. 조피아는 딸에게 화려한 옷을 입혀놓았다. 빛나는 비단으로 만든, 제비꽃처럼 청자색을 띤 옷은 그녀의 얼굴을 유난히 창백하게 보이게 했지만, 그 대신 눈은 더 빛나 보였다. 하얀 아마포로 찬 셔츠의 목선은 섬세한 레이스로 장식되어 소녀의 어린 가슴을 강조했고 진주가 달린 값비싼 귀고리는 목을 길고 날씬하게 보이게 했다. 그 밖에도 온갖 고리들과 보석들이 그녀의 몸을 장식하고 있었음을 물론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이 도시 최고의 귀금속 공예사였으니 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장신구는 불룩한 병 모양으로 만든 은제 펜던트였는데, 긴 사슬 목걸이에 달린 이 펜던트의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진주가 박혀 있었다.
손님들은 브란다우어의 딸을 호의 섞인 웅성거림으로 맞았다. 브란다우어는 딸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나머지 거의 몸이 터져버릴 것처럼 보였다. 저런 레네에게 훌륭한 짝이 나타나지 않을 리가 없지. 그는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손님들을 맞이하고 축하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열두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결혼잔치 진행자가 일어섰다. 대머리에 흰 머리카락들이 듬성듬성 나 있는 깡마른 노년의 남자였다. 그는 지팡이를 바닥에 두드리더니 첫번째 코스의 내용을 알렸다.
“여러분, 들어보시오.
이제 위장과 배를 채울 차례입니다.
맘껏 드시고 많이 남기지는 마십시오.
누구도 배를 못 채우고 가서는 안 됩니다!
첫번째 코스는 이렇습니다.
버터와 양파를 산뜻하게 두른 헝가리 수프,
소의 장을 넣은 시큼하고 맑은 수프,
어린 비둘기 고기와 달걀과 파슬리를 넣은 파이,
육즙 젤리에 담근 소의 혀,
생강을 넣은 돼지기름에 튀긴 작은 산새,
황색 소스를 바른 들꿩,
버섯으로 채운 거세한 식용 수탉, 여기에 곁들인 포도 소스,
무와 토끼 간을 곁들인 어린 돼지의 고환,
아몬드 반죽으로 덮은 집토끼 냄비요리,
작은 굴뚝새로 채운 기름진 거위,
파스닙과 노란 순무, 그 밖의 순무들을 섞은 야채죽,
백포도주 안에서 발견한 잃어버린 달걀,
이것들이 여러분 모두의 입맛에 맞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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