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대결 4

1. 다시 만난 눈동자
2. 낙관론자 필 아저씨
3. 고약한 현장감독
4. 최악의 거래
5. 불행의 시작
6. 사라진 반나절
7. 꼭두각시가 된 클로스
8. 달콤한 미까
9. 접수원의 정체
10. 벼랑 끝에 선 세 남매
11. 톱날 기계 위의 인질
12. 최면술사의 최후
13. 노려보는 눈동자

작가의 편지 1 - 독자 여러분께
작가의 편지 2 - 사려 깊은 편집장님께

보들레어 가 아이들은 눅눅한 쇠고기찜을 먹으며 필 아저씨처럼 낙관론자가 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즐겁거나 희망적인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아이들은 함께 써야 할 딱딱한 이층 침대를 생각했다. 제재소의 힘든 일도 머릿속에 떠올랐다. 온몸에 톱밥을 뒤집어쓴 채로 플래쿠토노 현장감독의 지시를 받으며 묵묵히 일을 해야 하다니...
아이들은 나무문 바깥쪽에 있는 눈 모양의 건물도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아이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은 엄마 아빠였다. 너무도 그리운,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가엾은 엄마 아빠. 아이들은 저녁을 먹는 내내 생각했고, 잠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생각했다.

-본문 pp.35~36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