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대결 5

1. 장엄근엄 사립 기숙 학교
2.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3. 끔찍한 만남과 행복한 만남
4. 되돌아온 악몽
5. 네로 교감 선생의 연주회
6. 교감실에서 벌인 한 판 승부
7. 고.달.프.다 프로그램
8. 암울한 점심 시간
9. 드러난 속셈
10. 쌍둥이의 계획
11. 설레는 밤
12. 위험한 추측
13. 숨겨진 진실

작가의 편지 1 - 독자 여러분께
작가의 편지 2 - 사려 깊은 편집장님께

바이올린을 켤 줄도 모르면서 켤 줄 안다고 우겨 대는 사람이 가진 딱 하나뿐인 장점은 워낙 요란스럽게 연주를 하기 때문에 청중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눠도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연주회가 열리는 사이에 청중이 떠든다는 건 무척이나 무례한 일이지만 그 연주회가 고약하기 짝이 없는 데다 장장 여섯 시간이나 계속된다면 그 정도의 무례함쯤은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네로 교감 선생이 뻐기면서 간단히 자기 소개를 마치고 강당 무대에 올라 첫 번째로 자작곡 소나타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본문 p.7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