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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끈 사랑

불 끈 사랑

황명자 (지은이)
시와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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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끈 사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 끈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3451521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10-01

목차

제1부 불 끈 사랑
10 불 끈 사랑
12 본능
14 개의 시선
16 슬픔이 꿀처럼 뚝, 뚝, 떨어져서
18 구름 조련사
19 그들의 사랑법
20 새들처럼
22 모든 감정
24 시선의 교차
26 귀
28 아직은 때가 아니란다
30 만동이와 후투티
32 예쁜 탑

제2부 쓸쓸한 기쁨
36 사랑이라는 감정
37 허망한 몸짓
40 등 시린 나무를 보고 왔다
42 개 꿈은 개꿈이 아니었다
44 평생을 잃고 치매를 얻었다
46 꿍꿍이를 몰라서
48 나비가 보낸 시간
50 가을이란 계절
52 망상가들
54 눈물 자국
55 시체 놀이
56 조등弔燈
58 쓸쓸한 기쁨
60 천리향

제3부 천사 같은 아이였다
62 사랑이 깊다는 것
63 모르고 갔으면 좋겠다
64 생각
66 수작
68 행복의 실체
70 어떤 봄
72 통곡痛哭
74 작별
75 굽어살피사
77 입장
78 빈 연못
80 공터
82 본디
84 흰민들레
86 꽃놀이
87 본다
88 천사 같은 아이였다

산문
92 사랑하니까 그랬다는 말

저자소개

황명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문학정신』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귀단지』, 『절대고수』, 『자줏빛 얼굴 한쪽』, 『아버지 내 몸 들락거리시네』, 『당분간』 등 몇 권의 시집을 냈고, 지난해, 열여섯 해 더불어 산 반려견을 애도하는 시집 『불 끈 사랑』을 출간했습니다. 산문집으로 엄마를 떠나보내면서 펴낸 『마지막 배웅』이 있습니다. 산책과 글쓰기, 한적한 카페에 앉아 책 읽기, 혼자 노는 일로 하루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고요. 산책하면서 만난 새들을 사진과 글로 옮겨 담은 포토에세이 『남천 일기』를 세상에 내보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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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불 끈 사랑

평생 어색해서 못 해본 말.
치매 걸린 엄마 귀에다 대고
사랑해, 처음으로 해 본 말.
진짜로 사랑해서 사랑한다고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는 건
진심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은 말.
연애할 때도 쉽게 안 나와서 한 놈
애태웠다던 그 말.
치매에 귀까지 어둔 개에게
사랑한다, 이놈아. 아무리 외쳐봐도
못 알아듣는 그 말.
눈뜨자마자 옆에 누운 이에겐 절대 못 할 말.
목숨 다한 개에게는 아낌없이 해 주고 싶은 말.
진심 다 해 사랑한다. 사랑해. 목청껏 질러 준다.
뭔 말인진 몰라도 좋은 말인 줄은 알겠지.
몸이 귀찮은지 맘이 안 따라 주는지
누운 채 꼬리만 슬쩍 꿈틀거리다가 만다.


사랑이라는 감정

짓물러져서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긴 치맛단에 꽃물 들여놓고
가버린 봄처럼
아련하고
속상하고
그립게 하는 감정이거나,
평생 흘레 한 번 붙지 못하고
죽을 날 받아 놓은
늙은 개의 감정이거나,
꽃 져서 서운한 듯 미리 위장한 채
속내 감추고 마는 추억이거나,
뻔하고도 흔한 신파극처럼
순식간에 끝나버려서 아쉬운
첫날 밤 같은 것이거나,
복사꽃 흐드러진 봄날이면
굳이 떠오르게 하는
분홍빛 감언이설 같은 것.


사랑이 깊다는 건

사랑이 깊다는 건
아직 더 줄 사랑이 남았다는 말이다.
파도 파도 샘솟는 게 사랑이란 감정이던가.
아프고 간절하고 그 마음이 곡진해질 때,
사랑은 완성을 이룬다.
하얀 꽃비 쏟아져 온 세상 순백인 봄날,
영혼이 슬프지 않게,
가는 길 아프지 않게,
함께 걷던 걸음걸음마다 그리움 새록새록,
떠오를 때 참회처럼 가슴 후벼파는 게 사랑이다.
마지막 가는 길에
덤으로 주는 희망은 고문과 같아서,
서로 남은 사랑 더 하라고 주는 시간이어서,
못다 준 사랑 깊디깊은 바닷속 같아서,
우주만큼 큰 사랑 앞에 내 사랑 견줄 바 못 되지만
내 목숨 다할 때까지 사랑할 거라고
희망에 희망만 자꾸 보태어 줘 본다.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네. 몸부림칠수록 완강하게 나를 결박하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밤, 한낮, 저녁 아니 아침, 누가 자꾸 침대를 미네, 밀어서 헝클어진 시간 속으로 빠뜨리네. 소용돌이치는 세상 밖, 세상 너머

침대들 줄지어 미끄러져 오네. 저 행렬의 끝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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