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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3898630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0-10-15
책 소개
목차
따로따로 가족
용기가 필요해
섬 잇기 대작전
안심하면 안 돼!
우리 가족 닮은꼴
함정을 조심해!
저주의 부적
아빠가 내민 손
가족회의
뜻밖의 선물
리뷰
책속에서
형이 필리핀으로 떠난 뒤, 우리 가족은 따로따로 가족이 되어 버렸다.
아빠는 점점 더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엄마도 새로 시작한 학습지 일로 바빴다. 학교와 학원을 다 돌고 와도 빈집일 때가 자주 있었다. 컴컴한 거실에 덩그러니 서서 창밖을 보면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나 혼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아무것도 물어봐 주지 않은 엄마와 아빠가 미웠다. 낯선 곳에서 혼자인 형이 걱정되었다. 형과 내가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아빠나 엄마는 항상 우리 행복이 제일 우선이라고 했는데, 나는 지금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
- <따로따로 가족> 중에서
나는 환하게 열린 게임 속 세상으로 빠져들어 갔다. 나와 팀을 이룬 아빠와 엄마, 형이 내 옆에서 함께 달렸다. 옆에 있는가 싶었던 가족들이 번쩍 내리친 번개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우리 사이에는 깊은 바다가 놓였고, 아무리 불러도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을 만큼 멀어져 있었다. 크고 작은 괴물들이 흩어진 우리 가족들을 공격했다. 형이 쓰러지고, 엄마가 울부짖었다. 공격에 맞서보지도 못한 아빠는 괴물의 발아래 깔려 버둥대고 있었다. (……)
“게임이 현실이면 좋겠다.”
정빈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이야?”
“너도 너희 가족을 섬으로 그렸다며. 흩어진 섬들을 잇는 것처럼 우리 가족도 다 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정빈이가 길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도 게임을 할 때 우리 가족의 모습이 보였다고 얘기하려다 그만두었다. 그러면 얘기가 길어질 텐데 지금은 서둘러 집에 갈 일이 더 급했다.
- <함정을 조심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