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3945228
· 쪽수 : 131쪽
· 출판일 : 2009-03-18
책 소개
목차
공부밖에 없어
없다가도 있는 게 돈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오이도행 열차
놀이공원
나도 이런 게 싫어
다시 오이도행 열차
어린 아줌마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리뷰
책속에서
다애의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햇다.
‘없다가도 있는 게 돈이래. 5,6,7,8... 아직 입학식을 하려면 열달이 넘게 남았는데 그깟 가방 살 돈을 못 모을까? 엄마도 모르는 돈이잖아. 나는 꼭 가야해. 그래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지 않아. 안 가면 안 돼.’
다애의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았다. 다애는 책상 서랍을 열고 돼지 저금통을 꺼냈다. 칼을 든 손이 덜덜 떨려왔다. - p28
다애는 가슴이 뜨끔했다. 지하 셋방에 살고,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엄마는 식당일을 한다면 새미는 벌레를 보듯 대할 게 뻔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새미였다.
‘내 잘못이 아냐. 난 부자라고 한 적 없어.’
다애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무엇인가가 목구멍을 자꾸 막았다. 캭 뱉어 내고 싶었다.
- p68
다애는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겨우 참았다.
“엄마, 나도 잘하고 있잖아. 어른처럼 잘하고 있잖아.
엄마가 힘든 만큼 나도 힘들어. 오늘 전철에서 아빠를 봤어. 천 원짜리 부채를 팔고 있었어. 천 원짜리를 팔아 얼마나 벌까? 내 친구들은 모두 부자야. 내가 가난한 것을 알면 친구가 돼 주지도 않을 거야. 회장도 소용없어. 공부 잘 하는 것도 소용없어. 돈이 최고야. 그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다애는 가라앉고 갈라진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