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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926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2-01-20
책 소개
책속에서
로리는 진짜로 쓰레기통을 뒤지러 갈 줄은 몰랐다. 더 화가 나는 건, 이런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 다름 아닌 로리 자신이라는 거였다. 안 그래도 환경운동에 한껏 참여하고 있는 가족한테 도대체 왜 음식 쓰레기 다큐멘터리를 보여줘서 이 사달을 낸 걸까? 그걸 보여주면 환경운동에 더 열을 올릴 게 뻔한데!
로리가 보여준 다큐멘터리에는 자칭 ‘쓰레기 셰프 제프’라는 남자가 나온다. 제프는 마당을 걸어 다니면서 바비큐에 얇게 썬 감자를 넣어 구워 먹고 병째로 우유를 들이켜고 초코 비스킷을 먹는데, 이것들이 전부 슈퍼마켓 쓰레기통에서 찾아낸 음식이라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먹을 게 많아요!” 제프가 말한다. “챌린지를 하도록 하죠. 하루 동안, 아니면 일주일, 아니면 아예 한 달 동안 음식을 사지 않는 거예요. 어때요?”
“엄마, 쓰레기통에 있는 건 슈퍼에서 버린 게 맞지만, 아빠 말로는 쓰레기도 결국 슈퍼 거라던데, 그럼 나쁜 짓 아니에요?”
엄마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로리, 진짜 나쁜 짓은 말이야, 먹다 남은 베이글을 한 무더기씩 그냥 막 갖다 버리는 거란다.”
“음식 낭비는 당연히 나쁘죠. 나도 그건 싫어요. 근데요! 좀 다른 방법을….”
로리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로리와 펀은 먹을 수 있는 뷰티용품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 부엌에서 발견한 음식물을 활용해 라임과 페퍼민트로 목욕 거품을, 초콜릿과 오렌지로 마스크팩을, 야생 장미와 딸기로 보습제를 만드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활용법도 많이 알게 되었다. 펀이 울고 나면 로리는 펀의 눈과 볼에 생감자 썬 것을 올려두어 부기를 가라앉게 해줬다. 또 로리의 턱에 여드름이 났을 때는 토마토로 세럼을 만들어 올려뒀더니 여드름이 금세 싹 사라졌다. 이 멋진 세럼에 로리는 ‘피부의 귓속말’이란 이름을 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