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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교를 디자인하라!

다시 설교를 디자인하라!

(좋은 설교를 위한 실제적 안내)

아힘 헤르트너, 홀거 에쉬만 (지은이), 손성현 (옮긴이)
  |  
KMC
2014-11-2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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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교를 디자인하라!

책 정보

· 제목 : 다시 설교를 디자인하라! (좋은 설교를 위한 실제적 안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84306677
· 쪽수 : 328쪽

책 소개

“설교 배우기”라는 원제에서 보듯 독일 신학교의 설교학 수업 교재로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더 나아가 영어권 국가들, 동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설교자 훈련 교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마침내 한국어판을 선보이게 되었다.

목차

서문: 설교자여, 용기를 내자!

제1부 설교의 기초

제1장 설교란 무엇인가 : 신학의 대답 I. 설교의 토대 II. 설교의 특징 III. 설교가 생성되는 세 지점 IV. 성령의 역사하심 안에 있는 설교 V. 설교의 언어와 설교의 유형 VI. 설교와 예배의 연관성 VII. 설교의 과거, 현재, 미래 VIII. 오늘의 설교가 처한 상황

제2부 실제적인 안내 원리

제2장 설교자의 작업장에서 I. 첫 번째 길: 본문에서 설교로 II. 두 번째 길: 주제에서 설교로

제3장 청중을 위한 설교 I. 설교를 위해 배우다 II. 설교에 대한 기대

제4장 설교의 구성 I. 들음으로의 초대 II. 설교를 위한 설계도

제5장 설교의 전달 I. 설교 원고 II. 회중과의 교감 III. 목소리의 효과에 대하여 IV. 몸짓과 표정 V. 설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VI.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 VII. “나쁜 연설가를 위한 조언”

제6장 설교의 점검 I. 설교 점검의 필요성 II. 설교 후 대화와 설교 분석 III. 두세 사람이… IV. 설교자 자신의 점검 V. 설교자의 미덕 리스트

제3부 심화: 복음의 소통으로서 설교

제7장 소통의 사건으로서 설교 I. 커뮤니케이션학의 관점에서 살펴본 설교 사건 II. 커뮤니케이션학의 통찰

제8장 소통하는 설교: 구체화와 사례 I. 설교단 위의‘나’에 대한 성찰 II. 생생하게 그려내듯 설교하기: 설교와 상징 III. 유머러스하게 설교하기: 웃음은 건강하다. 설교에서도 마찬가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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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아힘 헤르트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로이트링겐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데이턴(오하이오 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석사),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공부했다. 1995년부터 로이트링겐 감리교 신학대학 실천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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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거 에쉬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튀빙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로이트링겐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로이트링겐 감리교 신학대학 실천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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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와 독일문학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신학과 기독교교육을 공부하는 동안 청파교회에서 성숙한 신앙 공동체의 품을 경험했습니다. 그 덕분에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즐겁게 신학공부를 했고, 2008년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여러 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을 강의했고 이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창천교회 청년부 목사로 섬겼습니다. 20204년부터 숨빛청파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칼 바르트의 『로마서』, 에버하르트 부쉬의 『칼 바르트』(이상 복있는사람), 프리드리히 슈바이처의 『어린이의 다섯 가지 중대한 질문』(샨티), 『기독교 교양』(IVP)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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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추천의 글

설교학 책이 설교에 도움이 안 된다고요?


홍정호 목사(신반포교회 담임)

우리 시대를 일컬어 흔히 포스트모던(post-modern) 시대라고 말한다. 포스트모던 시대는 최종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근대성의 패러다임에서 절대적 권위를 지녀 온 ‘과학적 지식’의 위상마저 사회적·정치적 맥락에 따라 구성된 관계적 지식의 하나로 인식하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급진성은, 최종권위로 군림해 온 모든 절대적 가치의 상대화를 주장하면서 우리 시대를 가장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낱말로 자리 잡았다.
이런 시대에 인간의 삶에서 최종권위를 지녀 마땅할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까. 모든 설교자들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또 다른 특징은 수사학(rhetoric)의 귀환에 있다. 근대성의 패러다임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멀리 퇴출당했던 수사학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상대화의 경향과 더불어 화려한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설교자가 선 강단은 문자와 이성에 의해 억압당해 온 말과 그 말이 일으키는 사건이 생동하는 장소다. 그러므로 설교자에게 포스트모던 시대의 확실성(certainty)의 붕괴는 이성주의의 신화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과 사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인식론적이고 경험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설교와 설교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때마침 독일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알찬 설교학 교재 한 권이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다. ‘설교학 책은 설교에 도움이 안 된다’는 종래의 편견을 말끔하게 씻어 주는, 이론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룬 드문 책이다. 저자들의 이름이 낯선 탓에 주목하지 않고 지나칠 뻔한 이 책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 데에는 번역자 손성현 박사에 대한 신뢰가 큰 몫을 했다. 그는 개신교 내의 이른바 에큐메니컬(ecumenical)과 에반젤리컬(evangelical)의 구태의연한 진영논리에 연연하지 않고, 전공의 폐쇄적 테두리를 넘어 신학과 목회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국내에 줄곧 소개해 온 감리교회의 소장신학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번역을 통해 그는 국내 교회와 신학계에 또 한 번 봉사를 했고, 독자들은 또 한 번의 빚을 진 셈이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설교에 관한 이론적 기초이고, 2부는 실제적인 설교 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3부는 현대 커뮤니케이션학의 관점에서 설교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는 한편, 생생한 선포를 위한 이론적 토대와 구체적 사례를 제공한다. 설교는 초월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시공간의 한계에 갇혀 사는 인간의 ‘말’을 통해 ‘몸’을 입는 육화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말씀과 땅의 말이 만나 조화를 이루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적실히 선포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설교자들이 항상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성경적·기독교적 전통이다. 둘째, 청중과 그의 삶의 지평을 파악해야 한다. 셋째, 설교자 자신의 자기이해다. 이 세 요소의 긴밀한 상호관계 속에서 설교는 선포된 말씀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사건이 된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책상과 설교단과 청중석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이를 설교를 위해 통합된 하나의 ‘설교학적 장소’로 여겨야 한다.
한편, 저자들은 설교에서 설교자만큼이나 청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선포된 말씀을 듣는 것에 익숙한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주장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설교는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감동을 받는 것으로 청중의 책무가 끝난 것이 아니라, 설교자와 더불어 설교를 완성해야 할 동일한 책임이 청중에게 부여된다. 설교가 말씀의 선포를 빌미로 한 설교자의 독백에 머물지 않으려면, 설교 후 청중과의 대화를 통한 비평의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말이 되어 전해지는 과정에 대한 다차원적인 - 신학적이고, 인간학적이고, 수사학적인 차원의 - 비평을 통해 강단에서 선포된 말씀은 인간의 말이 놓인 삶의 자리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설교 작성에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으로 활용되기에 손색이 없다. “설교는 수공업”이라는 저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이 책은 설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설교의 목차 구성에서부터 논지의 전개방식, 그리고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세세한 의사소통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설교 수행에 필요한 내용을 거의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설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가지 방식의 설교 - 본문설교와 주제설교 - 에 대한 친절하고 구체적인 안내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마치 저자들의 설교학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중심의 가치관이 붕괴하고 수사학적 진리의 전달이 중요해지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설교와 설교자의 역할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 설교는 이제 객관적 사실의 독백적 나열이 아니라, 청중과 소통하며 상호변화에 이르는 ‘함께 걷는 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점에서 변화하는 시대 설교자의 역할은 청중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걷는 충실한 안내자가 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설교를 ‘잘’하기 열망하는 모든 설교자들은 헤르트너와 에쉬만의 ‘설교학 수공업장’에 방문해 보기 바란다.


서문 중에서
설교자여, 용기를 내자!


이 책의 목적은 설교자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꼭 필요한 일, 중요한 일이다. 설교를 해본 사람은 확실히 느낀다. 설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모세, 이사야, 세례 요한의 시대로부터 루터와 웨슬리의 시대, 본회퍼와 골비처의 시대를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교는 신바람 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힘겨운 일이기도 하다. 위대한 신학자 칼 바르트(1886~1968)는 설교의 딜레마를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우리는 신학자로서 하나님에 관해 말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이라서 하나님에 관해 말할 수 없다. 그래야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알아야 하며, 바로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곤경이다.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은 어린애 장난이다.” 설교자는 이 긴장감을 견디면서도 의연하게 자기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언제나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설교가 기쁨이 되는 경지, 또한 우리의 설교가 신앙의 확신과 평안을 빛처럼 환하게 발산하는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엄밀히 말해 설교자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힘은 오로지 설교의 원천, 곧 하나님의 절대적인 말씀과 계시에서 솟아난다. 그러므로 우리 설교자는 일차적으로 말씀 연구와 기도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루터의 문구 하나를 우리의 설교 작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설교 작업을 할 때는 모든 기도가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하고, 기도를 할 때는 (설교) 작업이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하라.”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외치는 설교는 하나님을 믿고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라는 초대의 말이다. 설교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이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도 내일도 설교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주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설교는 그 시대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배의 자리만이 아니라 사회를 향해서도 선포되는 말씀이며,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설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이 나라 곳곳에서 기독교 신앙을 선포하느라고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가? 하지만 소수의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하나같이 제도적이고 무의미한 일이 돼버리지 않았는가?” 설교에 미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물을 것이다. 이런 주장, 혹은 이와 비슷한 주장에 맞서 어떻게 하면 설교가 다시금 기독교의 기회가 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신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가 될 것인가?
최근 들어서는 설교에 용기를 불어넣는 힘이 교회 회중 쪽에서 점점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호소하는 한 말씀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를 해석하고 현재를 포착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한 말씀 말이다. 성경적 근거가 확실하면서도 오늘 우리의 삶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복음의 선포를 원하고 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신앙의 방향 감각이 자꾸만 희미해지는 시대에 확실한 성경의 말씀, 일상의 문제를 끌어안는 성경 주석과 강의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왜 성경의 말씀과 설교의 말씀을 믿어야 하는가? 이것은 교회와 거리가 먼 사람들만의 물음이 아니라, 교회와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물음이기도 하다. 그 질문에 책임 있는 대답을 주기 위해서는 설교라는 것이 어떤 별개의 단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설교는 복음의 소통(에른스트 랑에)이라는 포괄적인 과정, 즉 교회 공동체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사실 말이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설교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설교라는 과제 앞에서 나름의 근거도 찾고 실제로 설교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는 ‘전문’ 설교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다. 수많은 설교 경험을 통해 이미 숙련된 설교자라 할지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설교를 다시 한 번 성찰하고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고전 3:9)인 비전문 명예직 설교자까지도 특별히 염두에 두었다. 최근 독일 교회에서는 정식으로 신학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설교의 은사를 가진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전문 설교자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꼭 필요한 경우에 그 직무를 보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설교 사역에도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설교하는 사람과 설교를 듣는 사람의 공동 책임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적극적으로 설교를 들음으로써 내용적으로 설교를 함께 떠받치는 사람들, 설교자에게 객관적인 피드백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설교 듣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작은 설교학 교과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설교의 기초에 관한 내용이다. 여기서는 설교의 토대와 목표, 현대 사회에서 설교의 조건과 가능성을 논한다. 제2부는 실제적인 설교 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우리는 본문/주제 연구로부터 시작해서 설교 평가에 이르는 설교 실제의 주요 관심사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각의 연습문제와 과제는 설교자와 청중이 자신의 경험을 이론적으로 성찰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3부에서는 현대 의사소통이론의 관점에서 설교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는 한편, 생생한 선포를 위한 이론적 토대와 구체적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창조적인 설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옮긴이의 글

너와 나의 설교학 아카데미



로이트링겐 신학대학(Theologische Hochschule in Reutlingen)은 독일어권 감리교 신학의 총본산이다. 독일 곳곳에서, 또한 독일어권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생기발랄한 감리교회 청년들이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 남서부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 로이트링겐을 찾아온다. 그들은 그곳 신학대학에서 수년간 집중적으로 신학 수업을 받으면서 감리교회의 목회자로 성숙해 나간다. 로이트링겐 신학대학의 최대 장점은 신학적 사유와 목회적 실천 사이의 간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논의와 실습이 대단히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인 홀거 에쉬만과 아힘 헤르트너는 이 신학교의 실천신학 교수로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신학생들에게 설교와 관련된 학문적 논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더불어 설교의 총체적 과정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소탈하게 대화하고 철저하게 훈련시킨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첫 번째 설교 원고를 작성하고, 실제로 어느 교회의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하고, 그 설교에 대한 비평과 격려를 받아서 더 나은 설교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두 교수의 몫이다. 한 사람의 실력 있는 설교자를 키워내기 위한 두 사람의 꼼꼼한 노력은 독일어권 감리교회 안에서, 로이트링겐 신학대학의 단아한 교정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이러한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설교학 교과서이다.
나는 지난겨울 이 책의 번역에 몰두하면서 설교자로서 나에게 익숙해진 패턴들을 하나하나 검토해 볼 수 있었다. 한 편의 설교문을 완성하기 위해 내가 사용하던 도구와 연장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가는 가운데 내 마음에 선연하게 부각된 설교자 이미지는 ‘장인(匠人)’ 이미지였다. 최상의 작품이 나올 때까지 모든 지성과 감성과 기예를 총동원하여 원재료를 붙잡고 씨름하는 장인 말이다. 한 편의 설교를 작성하는 일이란 ‘두 손으로 정성을 다해 일하는 장인의 노동[手工業]’이다. 이 책은 설교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업장’의 면면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설교자로서 나의 작업장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렇게 견실한 나만의 설교 작업장을 구축할 수 있다면, 그곳에서 장인처럼 나만의 설교를 도야(陶冶)할 수 있는 힘과 기예를 갖출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누군가의 설교를 모방하는 부끄러운 관행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때그때의 컨디션이나 분위기에 따라 설교의 완성도가 들쑥날쑥 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런 정성스러운 설교 수행을 통해 나 스스로가 설교자로서의 자긍심과 단단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설교자를 위한 책, 설교자로 살아가는 ‘나’를 위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설교자가 참된 ‘나’로 서기 위해서 청중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청중이 설교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설교자는 바로 서기 어렵다. 청중이 설교자를 무조건 지지하고 응원해줘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청중은 ‘적극적인 들음’으로 설교 사건에 동참한다. 또한 청중은 객관적인 피드백을 통해 설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요컨대 청중은 설교와 관련하여 - 설교자와 더불어 - ‘공동의 책임’을 진다. 설교의 모든 것을 오로지 설교자와 결부시키는, 설교자 중심의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제시하는 ‘설교 후 대화’와 ‘설교 분석’이 낯설기만 할 것이다. 설교에 대한 질문과 문제제기가 금기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차분한 어조로 설교자와 청중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지적한다. 설교자는 강단에서 청중을 ‘너’로서 만난다. 그들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그들의 조언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오해하지 않으며, 그들과 더 깊이 대화하며 함께 길을 찾아나가려고 노력하는 설교자가 필요하다. 그런 설교자는 일방적인 선포나 독백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청중과 더불어 겸허히 말씀을 향해 나아가는 공감의 설교자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설교자와 청중을 위한 책이다. 청중 속에서 ‘너’를 발견하고 그와 대화하며 생명력 있는 설교를 함께 구성해 나가기 위한 책이다. 대화를 통해 배우고 그 배움의 기쁨을 점점 키워나가며, 마침내 그 배움의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여 함께 나누는 설교(학) 아카데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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