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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백귀야행

교고쿠 나츠히코 (지은이), 홍영의 (옮긴이)
초록배매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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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귀야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84670983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00-09-01

책 소개

일본 공포소설작가의 단편집. 악착같이 매달리는 아이들이 무서워 '손'을 두려워하게 된 교사, 부정한 아내를 훔쳐보다 아내가 자살하자 그때부터 누군가의 '시선'에 쫓기는 금세공사 등 일순간의 끔찍한 경험 때문에 마음 속 공포에 사로잡히고 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목차

코소데의 손

문고요비(文車妖妃)

눈, 눈, 눈

오니(鬼)에게 먹히다

연기를 잡다

깔깔 웃는 여자

노인의 얼굴을 가진 벌레

옷깃을 세운 옷

창녀의 머리카락

강가의 갓난아기

저자소개

교고쿠 나츠히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민속학과 종교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작풍으로 ‘교고쿠 나쓰히코표 문학’을 만들어낸 천재 작가. 1963년 홋카이도 오타루 시에서 태어났다. 광고회사 생활을 거쳐 디자인 회사까지 설립한 저명한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1994년, 틈틈이 집필한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했고 별다른 절차 없이 책이 출간되며 이례적인 데뷔를 하게 된다. 이 작품이 바로 구상부터 완성까지 십여 년이 걸린 첫 소설 《우부메의 여름》이다. 아름다운 묘사, 방대한 지식, 독자적인 세계관, 치밀하게 교차되는 에피소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집대성해 노도처럼 몰아치는 충격적 결말까지, 천재 작가의 모든 미덕을 갖춘 교고쿠 나쓰히코의 출현에 일본 문단과 독자들은 열광했다. 미스터리 팬들은 비논리적 대상인 요괴와 논리의 산물인 추리를 병합한 그의 재능에 매료됐고, 섬세하고도 기묘한 스타일에 젊은 여성 독자의 지지도 얻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그의 작품은 다양한 매체로 영상화되었다. 《항설백물어》《망량의 상자》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웃는 이에몬》《우부메의 여름》 등은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항설백물어》는 WOWOW TV에서 두 차례나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1996년 《망량의 상자》로 제4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1997년 《웃는 이에몬》으로 제25회 이즈미교카문학상을, 2003년 《엿보는 고헤이지》로 제1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2004년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후 항설백물어》로 제130회 나오키상을, 2011년 동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서항설백물어》로 제24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받았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현재 미야베 미유키, 오사와 아리마사와 ‘주식회사 오사와 오피스’를 설립하여 공동 사무실을 쓰며 세 작가의 이름을 딴 홈페이지 ‘다이쿄쿠구(大極宮)’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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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경대학교 졸업. 유니온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한·일간의 문화교류에 힘써 왔다. 저서로는『혼자 배우는 일본어』, 『한비자 인간경영』과 옮긴 책으로는 『실락원』, 『유쾌한 표현술』,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좋은 사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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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히라노는 남자와 뒤얽히는 자신의 아내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시선으로 범했다. 정상적인 형태로 만족을 느낄 수 없는 아내에 대한 비뚤어진 욕정은 시간(視奸)이라는 역시 비뚤어진 형태로 성취했다.

다만 그것은 당연히 비밀이었다. 아내에게만은 알려져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히라노는 그래도 아내를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고, 아내와의 생활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싫었다. 아내가 고뇌하면서도 계속 숨긴다면 히라노는 어떻게든 모르는 척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몰래 들여다보는 일을 아내가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되었다.

어느날, 옹이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히라노의 시선과 아내의 시선이 딱 마주쳤다. 들켜서는 안 될 장면을 들켰다. 알려져서는 안 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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