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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4946304
· 쪽수 : 2088쪽
· 출판일 : 2023-12-05
책 소개
목차
<항설백물어>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아즈키아라이 - 7
비 내리는 밤 계곡에서 들려오는 팥 이는 소리의 정체
두 번째 이야기. 하쿠조스 - 73
스님으로 둔갑해 오십 년을 살아온 여우의 최후
세 번째 이야기. 마이쿠비 - 141
싸우다 머리가 잘렸어도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싸움
네 번째 이야기. 시바에몬 너구리 - 209
인간으로 변신해 살아가다 개에게 물려 죽은 너구리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시오노 초지 - 301
주인에게 잡아먹히고 나서 매일같이 집을 찾는 말의 영혼
여섯 번째 이야기. 야나기온나 - 391
억울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버드나무의 저주
일곱 번째 이야기. 가타비라가쓰지 - 485
옛날, 황후의 시신을 버린 곳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썩은 송장
<속 항설백물어> 목차
첫 번째 이야기. 노뎃포 - 7
이마에 돌멩이가 박혀 죽는 괴이한 사건의 정체
두 번째 이야기. 고와이 - 71
목을 베어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신 요괴 기에몬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히노엔마 - 187
사라진 한 여인과 그 주변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의문의 화재
네 번째 이야기. 후나유레이 - 315
바닷물을 퍼 올려 선박을 침몰시키는 유령선의 전설
다섯 번째 이야기. 사신 혹은 시치닌미사키 - 465
한 고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끔찍한 살인의 저주
여섯 번째 이야기. 로진노히 - 709
한 무사의 눈에 계속해서 보이는 죽은 영주의 유령
<후 항설백물어 - 상> 목차
붉은 가오리 - 7
하늘불 - 163
상처 입은 뱀 ? 305
<후 항설백물어 - 하> 목차
산사내 7
오품의 빛 119
바람신 221
리뷰
책속에서
“표주박이라면, 국자를 말하는 거유?”
“예. 배에는 커다란 국자를 실어둔다는 모양이더군요. 그것을 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이때 절대로 빌려주면 아니 됩니다. 행여 빌려줘버리면 그것으로 연거푸 파도를 퍼 올려 배를 가라앉혀버린다는 모양입니다.”
“끔찍이도 싫네” 하고 오긴은 가는 눈썹을 찡그렸다.
“나는 그런 식으로 질퍽질퍽대는 게 아주 질색이유. 아무리 자신이 험한 꼴을 겪었다고 해도 다른 이까지 함께 데려갈 것은 없잖우.”
“그러게요” 하고 모모스케는 대답한다.
“허나 그러한 분별을 하지 못하기에 망자인 것입니다. 사려와 분별이 있어 말이 통한다면 산 사람과 다를 바가 없지요. 사령(死靈)이라는 것은 분별이 거의 사라지고 없는 법입니다. 남은 것은 한밖에 없지요. 때문에 후나유레이들은 배를 전복시켜 익사자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저 한결같이 배에 물을 퍼 올리는 것만이 목적이지요.”
“헛일 아닌가?”
“헛일이지요. 허나 무위든 뭐든, 망자라는 존재는 몇 번이든 같은 일을 되풀이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맞닥뜨리는 일 자체가 불행한 것이지요. 피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밑이 빠진 국자를 건네는 것입니다.” _《속항설백물어》
예로부터 사람들이 입으로 전하는 무시무시한 일, 기이한 일을 모아 백 가지를 이야기하면 반드시 무시무시한 일,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백 가지 이야기에는 법식이 있다. 달빛 어두운 밤, 사방등에 불을 켜는데, 그 사방등에는 푸른 종이를 붙이고 백 가닥의 심지를 밝힌다. 이야기 하나에 심지를 한 가닥씩 뽑으면 좌중은 점점 어두워지고 푸른 종이 색깔이 변하면서 어쩐지 무서워진다. 그래도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면 반드시 기이한 일,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_《후항설백물어》(하)
옛날이라는 건.
좋은 옛날이든 나쁜 옛날이든, 어떤 옛날이든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법이다. 이는 분명 자신의 뱃속이나 가슴속이나 머릿속에만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떠올리는 옛날은 전부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된 현실이야말로 옛날이다.
- <후 항설백물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