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제행동 지도

정보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성심여대(지금의 가톨릭대학교) 영문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학교에서 특수교육과 박사학위를 받았다(1982년). 귀국 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보건학과에 재직하면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부속 장애어린이병원 행동 심리학과에서 포스트닥(박사후 연수)을 거쳤다. 이때 그는 응용행동분석에 의한 자폐 등 중증 장애 아동의 자해행동 치료와 연구에 몰두했고, 이것이 이후 그의 학문적, 사회적 관심의 주제가 되었다. 정보인 교수는 지난 27년간 연세대 작업치료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발달장애아행동연구소’를 열어 장애 아동을 치료하고 전문치료사를 양성하는 일에 직접 뛰이들기도 했고(1993년), 의료정보사이트(www.ddchild.com)를 개설해 자폐 등 장애 아동상담창구를 운영했다(2000~2004). 2001년 안식년에는 미국 보스톤의 마사추세츠 주립대학 의과대학 부속 슈라이버센터의 방문교수로 현지 자폐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동안 중증 장애 아동의 자해행동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동분서주했던 정보인 교수는 2007년 봄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 ‘자해행동치료실’을 개설하고, 안식년 기간 동안 자해행동 치료의 기반을 닦은 후 학교로 돌아왔다. 2010년 정년 퇴임으로 대학을 떠나면서《 중증 장애 아동 치료 사례집―동영상으로 보는 응용행동분석 치료》를 펴냄으로써 그가 평생 씨름했던 장애아를 위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