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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5975612
· 쪽수 : 286쪽
· 출판일 : 1999-09-08
책 소개
목차
영원으로 흐르는 인연
머리에 카네이션을 단 신부/ 시골 소녀의 반란/ 대열에서 이탈한 이방인/ 화려한 변신, 사회학과 퀸/ 라이프 잡지와 딸기 따는 소녀/ 젖소 두 마리의 백 년 인연
폭풍이 부는 비둘기 집
초라한 산비탈의 작은 천국/ `캐피탈 웨이`의 행복/ 완행열차가 남긴 추억/ 100일 동안의 자유/ 수염쟁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절미
고난은 시작도 끝도 없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바다/ 그리운 얼굴들/ 사랑이 가득한 편지들/ 폭풍 속으로/ 어떤 공소장/ `낙오자가 되지 마세요`/ 감옥엔 남편이, 밖에는 은총이
애들아, 저기 말뫼고개가 보인다
해빙/ 양산리의 새 보금자리/ 아름다운 소수/ 가장 큰 빚은 아이들에게
호호 아줌마의 꽃밭
내 마음의 고향/ 마음의 꽃밭, 사람의 꽃밭/ 캠퍼스의 사계/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 이웃친목은 이웃 나눔의 어머니
희망이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그래, 우리집은 장기전이야!/ 촌사람이 꿈꾸는 세상/ 함께 일구는 텃밭
저자소개
책속에서
신혼여행에서 돈이 모자라 신랑신부가 공동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여관에서 만나 첫날 밤을 보내도 언짢지 않았고, 여러 아이들을 데리고 좁은 아파트에서 사느라고 부부가 한 이불 밑에서 잠들기 어려운 기간이 수년간이나 되었음에도 그리고 그 좁고 위험한 곳을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슬프지는 않았다. 항상 농민운동가의 집은 으레 그런 것이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으로 남편이 감옥에 가고 극도로 호구지책이 어려워졌을 때, 녹용 장사도 해보고 남에게 생활비를 얻어 쓰는 극한상황에 부딪혔을 때에서야 겨우 고생을 실감했으니. 나는 왜 사는 것이었을까?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했었나? 나는 그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아왔다는 말이 맞다. 그리고 그 사실을 오십이 넘어 가진 안식년 기간에 시간여유가 생겨서야 겨우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