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J. 크로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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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스코틀랜드 덤바턴셔 카드로스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읜 후 외가에서 가난하고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14년 글래스고 의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해군 군의관으로 입대했고 전쟁 후에는 인도행 선박의 촉탁의로 일했다. 1921년부터 삼 년 동안 남웨일스 탄광촌에서 의사로 근무했는데, 이때의 경험은 훗날 <성채>를 쓰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웨일스와 런던에서 차례로 개업한 크로닌은 의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1930년 십이지장 궤양이 발병해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요양하며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소설 쓰기를 시작한다. 1931년 발표한 첫 소설 <모자 장수의 성>은 출간 즉시 경이로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전후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전업 작가로 나선 크로닌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었고, 대표작 <성채>(1937), <천국의 열쇠>(1942)를 비롯하여 <별들이 내려다보다>(1935), <풋내기 시절>(1944) 등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81년 숨을 거둘 때까지 지칠 줄 모르는 필력을 과시한 크로닌의 작품들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극적인 플롯, 종교적 정신에 입각한 휴머니즘으로 지금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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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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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이야기꾼, 국민 만화가, 만화 천재.
그 어느 말로도 이 위대한 만화가를 표현할 수 없다. 고우영은 한국만화 역사상 가장 빛나는 별이자 거대한 상징이다. 남다른 시각과 발상, 독특한 캐릭터로 삶에 대한 철학과 해학이 넘실대는 만화를 쉼 없이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거대한 서사를 쥐락펴락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면서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고우영은 만화가의 범주를 넘어선 인기스타이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청년문화의 기수였다.
작가는 1938년 만주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다. 1945년 일본 패망과 함께 평안남도로 이주했다가 1946년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에 정착했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키마우스에 영감을 받아 그린 16쪽 단편 <쥐돌이 ·로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추동성’이라는 필명으로 명랑만화 <짱구박사 ·를 연재하며 만화 그리기에 천착했다.
고우영은 1970년 어린이잡지 《새소년》에 극진 가라테 창시자 최영의(최배달)의 불꽃같은 삶을 그린 <대야망 ·을 연재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통렬한 대사와 장쾌한 화면 연출, 정교한 묘사로 독자들을 꽁꽁 사로잡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일간지 《일간스포츠》에 일일 연재를 시도한 작가는 <임꺽정 ·, <수호지 ·, <일지매 ·, <삼국지 ·, <초한지 ·, <서유기 · 등의 주옥같은 서사극화로 ‘고우영표 만화’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그야말로 찬란한 극화의 시대를 구가했다. 《일간스포츠》 판매 부수를 수직 상승시킨 건 고우영 만화의 힘이라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1988년 한국만화가협회장을 맡아 만화가들의 위상과 단합에 힘을 쏟은 작가는 1998년에 대한민국출판대상 공로상을, 2001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작품이 새롭게 조명 받으며 활발한 복간 작업이 진행되던 2005년 봄, 고우영은 66세의 아쉬운 나이로 독자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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