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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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7220741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01-01-08

책 소개

이번 시집은 세 번째 시집을 낸지 10년만에 출간되는 것으로 80∼90년대 격정의 시대를 보낸 권 시인의 아픈 발자취가 시집 곳곳에 담겨져 있다. 박영희 시인은 해설에서 "삶을 충실하게 살아온 자만이 그 뒤편에 그림자를 남겨둔다고 하였다. '멍든 살갗들에 대한 미련' 때문에 '또 그렇게 쓸 수밖에 없다'는 시인이 있으니, 어찌 문학의 위기니 시의 죽음이니 하는 혀 짧은 탄식을 내뱉으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자소개

권혁소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창 진부에서 났다.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처음으로 「論介가 살아온다면」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 「바다별곡」이 당선하였다. 시집으로 『論介가 살아온다면』『수업시대』『반성문』『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 보다』『과업』『아내의 수사법』『우리가 너무 가엾다』 등을 펴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한국작가회의 강원지회장 등의 일을 했다. 제3회 강원문화예술상과 제6회 박영근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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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지나온 길 보이지 않고
살아온 시간들은 흩어진 유리조각처럼
다시 조합되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야
돌아오지 않아도 좋을 그런 길 있을까요
한번 가면 그만인 그런 길 있을까요
저 과거의 연대 속에 안치되어 있는
맑고 투명한 심장 하나 꺼내어
우리 가는 길 위에 널어두고 싶습니다
부끄러움이 빛 바래 다시 처음이 될 때까지 (「돌아가야 하는 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