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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가엾다

우리가 너무 가엾다

권혁소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9-11-2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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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가엾다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너무 가엾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156
· 쪽수 : 136쪽

책 소개

삶창시선 57권. 권혁소의 일곱 번째 시집. 연민의 정서가 넘실댄다. 그 정서는 세상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인 자신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표제작인 '우리가 너무 가엾다'에서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야 묻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 것이냐고".

목차

시인의 말•5

제1부
슬픔에게•12
사랑, 느닷없는•14
바다처럼 잔잔히 밀려오는 사람•16
나무의 마음•17
서툰 사랑•18
어두운 아침•20
우리가 너무 가엾다•22
지는 사랑•24
어떤 패착•26
상사화•27
고추밭에서•28

제2부
환청 •30
함께 •32
즐거운 오독 •34
소가 뿔났다 •36
몸의 상상 •38
가을 망명 •41
벌목 •42
늙은 개 •44
닭, 슬픈 봄 •46
길꽃 •47
금니의 소유권 •48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에 갔다 •50
똥 푸는 날 •52
할머니 칼국수 •54

제3부
눈물점•56
엄마의 봄•58
저무는 풍경•59
돌탑을 쌓다•60
울 엄니 골프하시나•62
아내의 외도•64
아버지·1•65
아버지·2•66
추석•68

제4부
진부령•70
학주•72
담배•74
원통 장날•76
시집가•78
生死•79
중학교 선생•80
다시 야자•82
어떤 자존심•84
영희의 첫사랑•86
나도 한때는 요즘 애들이었다•88
노안•89
풍뎅이•90
선생하다 늙었다•92

제5부
니 똥 굵다•96
왼쪽에 대한 편견•98
영화 지슬•100
아미도•101
다시 봄•102
정선에 가기 위하여•104
어떤 중심•107
바람의 속내•108
동백을 줍다•110
거짓말•111
우리들의 경전•112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115

해설_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시를 위하여 |이민호•121

저자소개

권혁소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창 진부에서 났다.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작품을 발표했고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論介가 살아온다면』 『수업시대』 『반성문』『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 보다』『과업』『아내의 수사법』 등이 있으며, 제3회 강원문화예술상을 받았다. 내설악 인제에서 학습 노동자들과 노래를 나누며 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무지 때문이 아니라
희망에서 비롯된다 모든 슬픔은

처음이라는 기대와
마지막이라는 애절함이
슬픔의 기원이었음을 알았을 때
너도 나도 다시는 이라는 단서를 달아
각오를 한다, 이제 더는 희망 같은 거와
속삭이지 말자고

그럴 때 삶은 주저앉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슬픔의 이면에는 어떤 단단함도 있어서
신발을 꺾어 신고서라도 우리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생애 첫 다른 흔적을 남기며

그대 차가운 손을 덥히던 어떤 온기 같은 것
슬픔은 그런 것이다, 그러니 슬픔아
부디 오래오래 머물러다오, 슬픔 너는
희망의 다른 이름 아니더냐

_「슬픔에게」 전문


그대는
어느 우주에서 떨어진
별똥별이라서
나의 계절을
불타게 하는 걸까

숲 없는 마을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은
해머 부러진
피아노를 치는 일 같아서
자꾸자꾸 손가락에
힘만 주게 되는데

사랑은 평화를 낳는 일,
그런 사랑 키우느라
나의 가을이 벅차다

벅차서 좋은 일도 있으니
아직은 사랑할 만한 시절인가

세상의 안위를 묻는 밤,
정수리 근처에서 명멸하는
저 별의 안부가 궁금하다

-「서툰 사랑」 전문


배롱나무를 좋아하는데,
감나무도 한두 그루 있다면 좋겠는데
주춧돌 세운 여기는 배롱나무도 감나무도
뿌리 내릴 수 없는 수목한계선

알면서도 나무 탓을 한다
현주(玄酒) 같은 사랑 한 번 하고 싶었는데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마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가여운 존재였을까,
잘라버리고 싶은 나무였을까
더 이상 뿌리를 뻗지 않는 나무를 뽑아내며
이제야 묻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 것이냐고

등 돌린 그대가 저만치 걸어간다
그대가 가서 숲이 된다면 좋겠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말고 동짓달 하늘에 핀
초승달이 된다면 좋겠다, 이것이
빌 수 있는 마지막 축복이라니

우리가 너무 가엾다

_「우리가 너무 가엾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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