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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낸다, 질경이

살아낸다, 질경이

김진명 (지은이)
열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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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낸다, 질경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살아낸다, 질경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7548432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4-11-01

책 소개

김진명 시인이 생명에 대한 체험적 성찰과 세상의 가난한 풍경에 대한 시인의 서정적 문장이 담긴 첫 시집으로서 생경한 문장보다 잔잔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아픔과 희망을 함께 노래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우주 한 잔 12
허공에 집 한 채 13
타작마당 14
다시 살아 16
새 숨 17
그림자 18
시詩 19
울림길 20
백두의 눈물 21
밑 빠진 마음 22
마네킹 23

제2부

질경이 26
개망초 27
여로旅路 28
세貰 30
환삼덩굴 32
옥수수 추억 33
야생화 34
인진쑥청 35
자목련 36
잣나무 숲 38
오디 39
감자 먹는 사람들 40
염결廉潔하게 41

제3부

달항아리 44
지하철 소묘 46
새싹 47
머슴記 48
소찬 49
폭주 50
여우의 사랑 52
손잡고 53
직설直說 54
새 강령 56
진실에 대한 감사 57
예의에 대하여 58
거룩한 똥 60
해무海霧의 고백 61
신新 해방의 노래 62

제4부

길 밖의 길 66
Cancer Free 67
무를 다듬다 68
천국행 열차 69
당신의 광대가 되어 70
곁으로 71
새 생명의 자궁子宮 72
일상 74
비소유격 가족 75
교통 정보 76
5차원 아들 77
유영遊泳의 꿈 78
하이재킹 80
해설 박부민 시인 82
질경이처럼 살고 질경이처럼 쓰는 시

저자소개

김진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평창 출생, 횡성과 강릉에서 성장, 강원대 경영학과 졸업. ㈜대우건설 30여년 근무 후 상무로 명예퇴직, 서울사이버대학교 웹문예창작학과 졸업, 시집 「살아낸다 질경이」로 작품활동, 생명과문학 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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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주 한 잔

머그잔에 녹차 한 잔
고요히 들여다본다
말을 걸어오는 연록 색 찻물
또로록 말렸던 찻잎이
여울져 풀어지니
옹송그리던 마음도 풀린다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
따스한 온기로
눈 마사지를 하며 명상에 들면
보인다, 은하들의 반짝임
빅뱅이 소용돌이쳐
별자리들이 춤춘다

가만히 손을 풀고
다향 속의 우주와
눈앞의 일상을 반추한다


허공에 집 한 채

허공에 나를
풀어 놓고 자유하는
집 한 채 지었네, 집 옆에
텃밭을 일구고 나무 세 그루
심었네, 보리수와 사과나무, 콩나무
보리수 밑에선 깨달음을 얻고 싶었네
뉴턴 사과나무 아래서 과학을 배우고 싶었고
콩나무가 자라면 타고 올라 하느님을 뵙고 싶었네
열반에 든 석가가 그 보리수는 그 보리수가 아니라 하고
뉴턴은 그 사과나무는 허공에선 거꾸로 자란다 하고
콩나무는 태양이 뜨거워 말라 버렸네, 배우고
깨우치는 것이 허공이라고, 자유처럼
자유롭지는 않아, 나는 허공의
집을 모두 부수고 다시
나를 풀어놓았네


타작마당

깻모를 심은 지 엊그제인데
천둥과 바람, 햇볕으로 영근 들깨
이내 타작을 한다

도리깨 받을 새도 없이 솨그르르
깨알들이 주체 못할 몸짓으로 튀어 나온다

네 집이 아니니 어서 나오거라
모두 흙먼지 되어갈 섶이니라
거미줄 사슬의 머리통
돈, 돈, 돈맥에 막힌 혈관들도 풀어지거라

공중제비 재주 부려 내리치고
백발의 장모 도리깨도 작신작신 깨섶을
두들긴다, 두들겨 풀어놓는다.

아버지는 도리깨였다
곧은 물푸레 가지로 엮어 만든 도리깨
휘둘러 내리치는 춤사위에
어머니 눈알도 튀어나와 팔딱팔딱 뛴다

에구머니나 저게 다 무에야
천지사방 흩어져, 날 찾아봐라
숨바꼭질하는 알곡들
어르고 달래 긁어모은다

먼 산 단풍이 후욱 달려와
사과 같은 얼굴 디미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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