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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8151891
· 쪽수 : 367쪽
· 출판일 : 2008-11-2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동시 출판에 부쳐 8
SPRING
1973년 스톡홀름 13
사과 하나면 웃을 수 있다 37
그것은 로맨스다 49
세상의 종말 전에 들리는 소리 69
유령 프랜시스 89
SUMMER
유령비행기 109
동물원의 동물 123
사람들은 구름이 되어간다 131
너는 놀라운 여학생이다 141
미니어처 코끼리는 인기 있다 155
AUTUMN
유나바머와 우리 형 171
한때 지저귀는 꾀꼬리였던 소년 201
나는 파티 걸의 고요한 순간을 원한다 207
달의 건축양식 233
미술학교는 너무 지루하다 249
WINTER
건강하라, 세이머! 269
오션랜드 291
빛의 에어포트 319
세계적으로 유명한 얼음호텔에서의 겨울 333
오늘날의 아이슬란드 347
작품해설 360
리뷰
책속에서
사과는 다른 사과와 키스한다. 회색고양이는 다른 회색고양이와 키스한다. 나무는 다른 나무와 키스한다. 당신과 나는 키스하지 않는다. 우리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다. 우리는 각각 다른 사람의 아내이고 남편이다.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과 나는, 우리가 키스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오직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 이러한 생각은 아마도 한편으로는 좋고 한편으로는 나쁠 것이다. 직장에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크데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핑크색 전화 메모지를 사용하여 정교한 그림을 그려 보낸다. 당신은 이렇게 쓴다. '당신과 키스한다면 이렇겠죠.' 그리고 나비 두 마리가 번개를 맞는 글미을 그린다. 당신은 회색 칸막이 벽 너머로 나에게 메모지를 건네준다. 나는 그것을 들여다보고는 아마도 당신 말이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림을 그리고 이렇게 적는다. '당신과 키스한다면 이럴 거예요.' 그리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남자가 난로로 만들어진 여자와 키스하는 그림을 그린다. 우리는 이런 그림을 수백 개씩 그렸다. 직장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키스한다면 어떠할 것인지 상상하는 것 외에는 실제로 일은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너무나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 본문 37~38쪽, '사과 하나면 웃을 수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