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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읽을 시간

시 한 편 읽을 시간 (미니 에디션 더 쏙)

정일근 (지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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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읽을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 한 편 읽을 시간 (미니 에디션 더 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2406524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12-24

책 소개

오늘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가 되는 순간을 붙잡는다. 1984년 등단 이후 ‘새로운 서정’의 얼굴로 자리해 온 정일근의 열다섯번째 시집으로, 시 62편을 6부로 엮고 편지와 영문 번역을 함께 실었다.

목차

시인의 말 004

1부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쇄 014
바다, 사각형의 붉은 016
윤슬 한 주먹 훔쳐다가 019
미역 공양 021
반짝, 한다는 것 023
바다 025
기시(旣視) 028
돌아오기 위해서 031
검붉은 느낌표 033
우주의 숨 035

2부 나만 즐기는 일 비밀 아니지
동백꽃 장례 038
은목서 인사 040
은목서의 말을 대신해 042
기쁜 덤 045
늦꽃 048
비밀의 향 051
시월, 시월(詩月) 053
피어야 꽃이기에 055
시월 연애 057
풀꽃 교회 060

3부 개가 무슨 시를 쓰냐며
라이카를 기다리며 064
바람의 몸 069
파블로프의 신호등 071
그 새 어디서 불쑥 솟구치는데 074
오래되지 않은, 미래 077
합리적 의심 080
나는 진파, 나도 진파 082
예술가의 초상 085
사람의 산 087
11월 089

4부 시인 마흔 해 살고 나니
시가 꾸는 꿈 092
시를 도정하듯 094
종이탑 쌓으며 097
시란 101
서정시 가게 내고 103
위대한 시 105
혼자 눈물겨워하며 107
물이 흐르면 꽃이 피듯이 110
밤 열한시 오십육분의 시 113
인생, 손바닥에 올려놓고 115
다시, 만어(萬魚) 117

5부 학생 이원수는 어디로 갔는가
마산부(馬山府) 오동리(午東里)
71번지 122
11월의 이유 125
어느 포에서 126
안녕 벚꽃 길 129
진노랑상사화 133
물메기국을 먹으며 136
장미 부흥단 139
분노와 사랑 144
저 섬, 은행나무 섬 146
다시, 시월 149

6부 이별도 별이다
마산 152
붉은 눈물 155
고추잠자리 157
엄마! 158
반야(般若) 용선(龍船) 161
금동 신발을 신겨드리고 164
철제 캐비닛 속의 별 166
북두칠성 여행단 168
우주의 감나무 172
이별 174
물밥 말아 먹다가 176

정일근의 편지 177
A poem is—Translated by Jack Saebyok Jung 183

저자소개

정일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벚꽃의 도시 경남 진해에서 출생해 대학 재학중인 1984년, 무크 『실천문학』(통권5호)으로 등단했다.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경주 남산』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소금 성자』 『혀꽃의 사랑법』 등과 시조집 『만트라, 만트라』, 시선집 『꽃 지는 바다, 꽃 피는 고래』 『꽃장』 등이 있다. 소월, 영랑, 지훈, 이육사, 김달진 시인의 이름으로 주는 문학상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문화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울산대 강사, 경남대 교수를 거쳐 현재 경남대 석좌교수로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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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폭설 뒤의 고요함을 받아 쓰라
적요(寂寥) 속에 혼자 서 있는 소나무가 시다
굴뚝새 한 마리 조용히 날아가는
날갯짓 소리가 시다
_「시란」부분


바다의 크기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 부피 13억 7,030m³에
이르는 것 안들
바다의 무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묻는 소년에게
거울에 비춰 네 눈동자 속을 들여다보렴
그것이 바다의 깊이와 같다고
말해줄 수밖에 없었네
_「바다」부분


시월이면 만개하는
바닷가 금목서꽃 향기
나만 즐기는 일 비밀 아니지

한 열흘 나만의 무릉도원에 드는 일
비밀 아니지
어느 바닷가 목서들 방풍림으로 줄 서서
꽃피고 질 때까지
꽃향기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걱정이
비밀을 만드는 거지

꽃피운다고 수고했으니
금목서 그루 그루 편히 쉬게 하는 일
그것이 비밀인 거지
_「비밀의 향」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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