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전부를 눈물로 채워도...

슬픈 하모니카
첫사랑
재회
얀별
물망초
새벽 안개
또 다른 이름으로
가냘픈 잎새
혼돈의 늪
사무치는 그리움
세상이 버린 그 길 위에서 나는 춤추련다
조팝꽃 그늘 아래 그 여자가 살았네
내 삶의 전부를 눈물로 채워도

다음에는 풀로 태어나게 해 달라고 빌자. 풀로 태어나서 조팝꽃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옹골지게 뿌리를 내려서 바람이 불면 몸짓으로만 사랑하고, 바람이 멈추면 마음으로만 사랑하자. 아무도 우리 곁에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 아무에게도 다가가지 말자. 이 세상의 모든 소리들을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우리 둘만이 사랑하자... 꼭 그렇게 사랑하자.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