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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시론
· ISBN : 9788988537695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1부 간명한 아름다움
사랑은 왜 이리도 깊고 아픈 것이냐
생은 서로 비치고 되비치며 움직이는 것
간명한 아름다움
불우의 악기, 혹은 아웃사이더
마흔네 줄의 불꽃을 연주하는 호랑이
인고적 정신이 일궈낸 화해의 무늬
근대의 분열과 상처
단단함에 관한 명상
맨살의 우주
2부 꿈을 인화하는 사람들
한 집 눈물이 키워내는 생의 의미
없는 당신과 함께 가는 여자
견고한 슬픔의 시인
큐브에 갇힌 빈 존재
나를 찾아가는 먼 여행
세상 안에서, 세상 밖을 향한 고단한 꿈
악마의 시간
이교도의 구름
3부 사랑의 사회학
시낭송회 견문록
미당의 보수성에 대한 나의 생각
제국주의 문화에 맞서는 반담론(反談論) - 함성호, 장정일, 유하의 경우
사랑의 사회학 - 허수경, 고정희, 최승자, 김혜순의 경우
복합적 현실인식을 기반으로 한 미래의 시학- 페미니즘 시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시정신의 회복을 위한 몇 가지 전제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간의 날카로운 발톱을 견디며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왜 삶은 줄곧 상처를 통해 진실을 말하려 하는가? 통증으로 쑤셔오는 추억에 붙들려 '나'는 왜 또다시 울어야 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울어야 생은 새로워지는가? 백인덕의 세 번째 시집을 읽으며 내가 떠올렸던 물음들이다. 불멸하는 상처와 끝끝내 동거하며 삶을 밀고 가는 불우한 생이 옹호 될 수 있다면 그것은 그 불우함이 생의 무게를 알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상처를 찬양하고 상처에 훈장을 달아주는 자가 있다면 그는 나르시시트의 방어술로 자기를 기만하는 자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가짜의 생이다. 진정한 상처는 찬양할 수 없는 현존이며 통증이기 때문이다. 백인덕은 통증을 현재화하는 자기의 몸과 마음을 통해 고독한 아웃사이더의 생을 기록한다.
- 본문 29쪽, '불우의 악기, 혹은 아웃사이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