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힘

1970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 학과를 졸업했다. 치열한 시작 활동을 벌이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1998년 1월 15일 스물아홉의 짧은 생을 닫았다. 취직한지 채 한 달이 안 된 겨울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잠든 그는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시인은 인류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멸종시켰는지에 대해 늘 고민했고, 생명과 죽음에 대한 물음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착한 시인의 영혼은 감염되었고, 결국 멸종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