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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88996485
· 쪽수 : 532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 서론
제1부 열두 번의 결정적 계기들
제1장 1941년: 페니실린
제2장 1949년: 코르티손
제3장 1950년: 스트렙토마이신, 흡연, 오스틴 브래드퍼드 힐 경
제4장 1952년: 클로르프로마진과 정신의학의 혁명
제5장 1952년: 코펜하겐에서 유행했던 폴리오와 집중치료의 탄생
제6장 1955년: 개심술?마지막 미개척지
제7장 1961년: 새로운 고관절
제8장 1963년: 신장이식
제9장 1964년: 예방의학의 승리?중풍의 사례
제10장 1971년: 소아암의 치료
제11장 1978년: 최초의 시험관 아기
제12장 1984년: 헬리코박터?소화궤양의 원인
제2부 번영
제1장 의학의 빅뱅
제2장 임상과학?의학의 새로운 이념
제3장 신약의 풍요
제4장 기술의 승리
제5장 생물학의 미스터리
제3부 낙관주의 시대의 종말
제1장 치료혁명의 좌초
제2장 신약의 빈곤
제3장 기술의 오류
제4장 위기에 처한 종?임상과학자
제4부 쇠퇴
제1장 신 유전학의 멋진 신세계
제2장 사회이론의 유혹
제3장 풀리지 않는 문제
제5부 번영과 쇠퇴?원인과 결과
제1장 과거로부터 배운 지식
제2장 미래에 관한 전망
부록 1. 류머티즘학
부록 2. 정신의학의 약리학적 혁명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과거에 많은 연구자들은 과학적 추구를 위해 스스로를 상당한 개인적 위험과 고통에 노출시키곤 했다. 1984년 여름, 32세의 오스트레일리아 의사 배리 마셜은 많은 수의 헬리코박터균이 들어 있는 혼합액을 삼켰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소화불량을 겪는 한 남자의 위에서 추출해낸 것이었다.
1892년, 독일의 과학자 막스 폰 페텐코퍼는 78세의 나이에 로베르트 코흐가 당시에 발견한 콜레라균이 실제로 콜레라의 원인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여 어떤 혼합물을 몸소 들이켰다. 거기에는 최근에 콜레라로 죽은 사람의 대변에서 추출한 콜레라균이 첨가되어 있었다.
그도 곧 깨달았지만, 그의 의심은 그가 과다한 설사, 복통과 함께 갑자기 병에 걸리면서 옳지 않다는 게 밝혀졌다. 1930년 1월, 시카고의 게일 대크가 (당시의 지배적인 견해와는 달리) 포도상구균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믿고 일부러 상한 케이크 조각을 먹었다. - 본문 중에서
현대의학의 융성이 비롯된 근원적 원인으로는 전쟁, 임상과학, 신약의 풍요, 기술의 공헌이 있었다. 이에 더해 쉽게 간과되는 두 가지 층위가 존재하는데, 첫 번째는 과학적 혁신에 필요한 인간의 내적 특성이다. 소아암 치료를 위한 도널드 핀켈의 연구나 체외수정에 관한 밥 에드워즈의 연구처럼, 반복되는 실패와 동료들의 노골적인 적의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성격적인 강인함이 필요했다.
두 번째는 바로 '자연의 선물'이다. 불굴의 의지나 과학적 창의성 또는 지적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이 최초의 동인으로서 항생물질이나 스테로이드, 아자티오프린, 혹은 의약화학의 발견사에 등장하는 단 하나의 어떤 신약도 만들어낸 적이 없다. 그것은 '자연의 선물'이었고,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인간의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하고 복잡한 어떤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전문가들의 노력이 강력한 반대세력에 의해 좌절되고 있었다. 이 악한들은 식품업계와 농민들 그리고 그들의 변호세력, 즉 일부의 부패한 '과학자들'이었다. "내가 아는 한, 그들은 모두 식품회사에 고용되어 돈을 받거나 어떤 식으로든 관련되어 있다." 이 화려한 음모론은 TV에 더할 나위 없이 잘 들어맞는 것임이 밝혀졌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