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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종교일반 > 종교의 이해
· ISBN : 9788989509165
· 쪽수 : 852쪽
· 출판일 : 2025-10-20
목차
머리말
제1부 길라잡이
1.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
2. 종교 간의 대화 여섯 가지 유형
3. 만인보편구원주의
4. 종교다원주의와 ‘하나님의 선교’
5. 뉴비긴의 오판
6. 뉴비긴의 탄식
제2부 연원(淵源)
7. 시대정신과 평등전제주의
8. 베단타 아드바이타 세계관
9. 야훼 삼위일체 하나님
10. 종교다원주의 신론
제3부 사상가들
11. 김경재의 등정로 이론
10. 종교다원주의: WCC의 신앙고백
12. 변선환의 급진적 종교다원주의
13. 라너의 익명의 그리스도인
14. 파니카의 보편적 그리스도론
15. 힉의 신 중심주의
제4부 몽학선생들
16. 토마스의 그리스도 중심 혼합주의
17. 사마르타의 성령론
18. 사마르타의 브라만 기독교
19. 사마르타의 아드바이타 기독론
20. 사마르타의 대화론
21. 아리아라자의 성서적 종교다원주의
22. 아리아라자의 유일신론
23. 아리아라자의 구원론
24. 아리아라자의 종교론
25. 아리아라자의 증거론
제5부 신앙고백
26. 바아르선언문
27.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 문서들
28. 종교다원주의와 기독교인의 자아정체성
29. 에큐메니칼 성경관
제6부 구원의 길
30. 종교의 연원
31. 왜 유대 민족의 신을 믿어야 하는가?
32. 하나님 나라의 복음
33. 정답과 오답
저자소개
책속에서
WCC의 신앙고백, 세계교회협의회는 힌두교 아드바이타- 비이원성 세계관에 기초한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한다. 이 단체의 유급 전임 종교다원주의 신학자들이 이를 이 그룹의 신앙고백으로 자리 잡게 했다. 이 책은 이 논지를 입증하는 33개의 대중적인 학술 논문- 논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와 기독교인이 기독교 신앙을 해치는 블랙스완인 종교다원주의를 경계하고, 예수구원 유일 신앙을 굳게 고백하여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활기찬 생명력과 푸르름을 간직하기를 희망한다.
― 머리말 중에서
종교다원주의는 현대 기독교 신학의 최대의 화두이다. 종교다원주의는 기독교를 향하여 타 종교에 대한 관점으로 바꾸라고 요구한다. 성경의 핵심 진리, 특히 예수구원 유일성 신앙을 포기하라고 압박한다. 종교적 다원성 시대가 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커다란 시대 흐름의 중심에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단체는 세계 교회들의 연합과 일치를 넘어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을 주저하지 않는다. 종교 간의 대화, 연대, 협동 노력으로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려는 차원을 넘어 모든 종교가 동등하며, 모두 다 구원의 길이라고 한다.
WCC에 가담하는 유럽과 북미의 주류 교회들은 쇠락과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 교회들의 급속한 퇴락은 세속화, 과학의 발달, 이성을 모든 판단의 권위로 삼는 시대 조류와 맞닿아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유주의 신학과 종교다원주의 사상이다.
종교다원주의는 계몽주의와 임마누엘 칸트의 인식론, 이와 궤를 같이하는 자유주의 신학, 20세기의 시대정신, 평등주의라는 이름의 평등전제주의 그리고 힌두교 아드바이타(Advaita)―비이원성 세계관에 직결되어 있다.
비셔트 후프트 박사(Willem Visser’t Hooft, 1900-1985)는 도합 28년 동안 WCC의 사무총장 직을 역임했다. 예비 단계에서 10년 그리고 출범 후 18년 동안 그 직책을 수행했다. 그는 직책상 이 단체의 역사, 신학, 선교, 정신, 가치 등 거의 모든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비셔트 후프트는 1963년에 독일어와 영어로 출간한 『혼합주의와 기독교적 우주주의: 다른 이름은 없다』(1963)1에서 종교다원성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WCC의 종교통합주의와 종교혼합주의 경향을 소개하고 이 단체가 탈기독교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리며 이를 걱정한다. WCC의 종교다원주의를 예견, 예고한다.
WCC는 신학적 다원주의, 포용주의, 신앙무차별주의 맥락에서 출발했다. 위장된 평화로 무장한 교회들이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도했다. 약 반세기 뒤에 WCC 에큐메니칼 운동을 화두로 삼아 탈기독교적인 활동을 해 온 이 교회의 신도 수는 절반 이하로 축소되었다.
WCC의 배후에는 임마누엘 칸트의 ‘지식의 능동성’이라는 인식론, 곧 인간 이성의 한계에 기반을 둔 상대주의와 주관주의 철학이 크게 작용했다. 이성의 시대, 계몽주의 시대, 낭만주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전통적 기독교 진리를 거부하는 자유주의 신학이 이 단체를 장악했다. 기독교 진지를 훼파(毁破)하려고 도전하는 자유주의 신학의 물결은 호킹의 종교통합주의와 함께 쓰나미처럼 WCC 에큐메니칼 운동을 덮쳤다.
WCC의 종교통합주의 모델의 이 종교 간의 대화는 기독교를 향하여 예수구원 유일성 신앙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각 종교의 역사적 교리와 신앙을 버리라고 한다. 기독교가 2천년 동안 믿고, 고백하고, 유지하고, 계승해 온 역사적 교리와 성경적 진리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구원 유일성 신앙을 버리라는 것이다.
각 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믿지 않지만, 그들도 모두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대화이다.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만 아니라 힌두교인, 불자, 모슬렘, 유생도 그리스도인(기독교인, Christian)이라는 것이다.
이 유형의 대화 모델을 가진 WCC 지도자들은 다른 종교인들에게 억지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찰을 붙인다. 불교의 선승, 이슬람의 이맘, 힌두교의 구루를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일컫는다. 과연 그 종교인들이 자기를 향하여 “당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하는 말을 환영할까?
바울은 그리스 세계의 종교들을 기독교와 동일동가의 종교공동체로 여기지 않았다. WCC 유형의 종교 간의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회개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으라고 했다. 엘렉틱스적 태도로 예수구원 유일성 중심의 복음 선포 활동, 케리그마 선포 활동을 했다. 바울은 타 종교를 기독교와 궁극적으로 동일한 종교로 여기는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WCC의 본격적인 신학적 변화는 1960년대에 ‘하나님의 선교’ 신학을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단체는 기독교 선교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통한 구원의 도를 전하는 활동으로 보지 않았다.
인간화, 인권, 정의, 평화, 생물학적 생명, 환경보호 등 세상사 해결을 기독교 선교 그 자체로 여기고 그 활동에 매진해 왔다. 1970년대 초부터 WCC의 종교 간의 대화 활동과 종교다원주의 수용은 1960년대에 이 단체에 진입한 ‘하나님의 선교’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WCC의 ‘하나님의 선교’ 이론과 종교대화국이 이끈 종교 간의 대화 운동 그리고 종교다원주의 신학의 만남은 이 단체의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에 이바지했다. 종교대화국은 종교다원주의의 WCC 진입의 주 통로였다. WCC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을 몽학선생, 유급 전임 신학자겸 종교대화국 책임자로 ‘모셔서’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의 기틀을 마련했다. 복음주의 교회들은 WCC 에큐메니칼 운동이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신앙을 포기하는 것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하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구원사와 세상 역사를 주도하고 주관하는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알리는 활동이 아니다. WCC 선교의 초점과 관심은 예수구원의 복음에 있지 않았다. ‘하나님의 선교’의 목표는 인간화, 인권, 혁명투쟁, 정의, 평화, 생명, 환경보호 등 세상사 해결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 간의 대화라는 이름의 종교다원주의 신앙고백과 세계종교 통합 활동이었다. WCC는 예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인류 구원의 복음을 밀어내고 세상사 해결에 초점을 둔 ‘하나님의 선교’를 대체했다.
WCC는 예수구원의 복음전도 활동을 선교로 여기는 신학을 사실상 버렸다. 세상사 해결에 초점을 맞춘 ‘하나님의 선교’에 진력하고 있다. 이 단체는 비셔트 후프트가 걱정하던 그 방향을 향해 줄달음쳐 왔다.
‘하나님의 선교’ 원리에 따라 인간화, 인권, 평화, 해방, 경제평등 등 세상사 해결에 매진하고 있다. ‘거대 에큐메니즘’과 ‘폭넓은 에큐메니즘’이라는 이름의 세계종교 에큐메니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뉴비긴이 국제선교협의회(IMC)를 WCC에 병합시킨 것은 복음서가 말하는 영적인 생명(zoe)을 얻게 하는 선교, 곧 전도를 더욱 활성화할 목적이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뉴비긴의 오판과 실수는 변질된 선교운동, 십자가와 구원의 복음 부재의 기독교 선교와 전도 활동에 에너지를 제공했다. WCC에 가담하는 주류 교회들의 생명력 상실, 퇴락, 죽음의 시점을 앞당기는 데 이바지했다. 이 단체를 탈기독교적인 방향으로 돌진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뉴비긴의 후회는 버스 지나간 뒤 손 들기였다. 기회들이 지나간 뒤에 비로소 자신이 WCC에 가담한 것이 ‘복음적 에큐메니칼 신앙’과 진정한 기독교 복음전도와 선교를 저해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