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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소설)

강풀, 임형욱 (글), 김명호
  |  
행복한책읽기
2013-04-29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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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책 정보

· 제목 : 그대를 사랑합니다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9571810
· 쪽수 : 352쪽

책 소개

웹툰, 출판만화, 연극, 영화 등으로 두루 사랑받은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소설판. 10대, 20대가 만화로 읽은 감동을 부모님과 선생님께 선물할 수 있도록 강풀 원작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소설로 새롭게 썼다.

목차

서문·6
등장인물 소개·8

프롤로그: 옥수동의 무법자 김만석·13
제1화: 돌멩이 하나의 인연·21
제2화: 오토바이, 리어카, 그리고 커피·43
제3화: 우연과 필연 사이·57
제4화: 로맨스그레이·85
제5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123
제6화: 생애 첫 연애편지·139
제7화: 내 이름은 송이뿐·164
제8화: 모든 로맨스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171
제9화: 그대를 사랑합니다·180
제10화: 사랑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199
제11화: 또 다른 사랑의 가족·219
제12화: 소풍가는 날·226
제13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가족·256
제14화: 함께라서 아름다운 동행·287
제15화: 수라리재 가는 길·317
제16화: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339
에필로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351

저자소개

임형욱 (글)    정보 더보기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87년 『소설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도서출판 두란노를 거쳐 두레시대 편집장을 지냈고, 행복한책읽기 대표로 20여 년째 출판기획과 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비롯한 과학소설과, 아토다 다카시의 『시소게임』 등 추리소설 및 다양한 장르소설들을 출간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등과 소설가 장정일, 영화감독 김기덕, 국회의원 심상정 등의 책들도 기획했다. 회원 수 50만 명인 국내 최대의 자전거 커뮤니티인 네이버카페 ‘자출사’의 운영진을 지냈고(닉네임: 코난), 3박4일만에 전국 1,200킬로미터를 완주한 자전거 라이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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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문과 박사 과정 수료. 1994년 MBC 극본 공모에 당선되었고 1997년 KBS 극본 공모에도 당선되었다. 1997년 KBS 주말드라마 <야망의 전설>과 1999년 KBS 주말드라마 <유정>, 2005년 SBS 특별기획 드라마 <토지> 등의 극본을 공동집필했다. 2012년에는 SBS+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극본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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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원작)    정보 더보기
만화가. 1997년 영서신문사에 만평을 연재하면서 데뷔하였고, 2001년부터 개인 홈페이지에 웹툰을 그리기 시작하며 온라인만화 시대를 열었다. 독특한 상상력, 생동감 있는 캐릭터 구축, 긴장감 넘치는 전개, 허를 찌르는 반전,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 재탄생하여 호평을 받았다. 만화 『일쌍다반사』(2002), 『영화야 놀자!』(2002), 『순정만화』(2003), 『아파트』(2004), 『바보』(2004), 『타이밍』(2005), 『26년』(2006),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 『이웃사람』(2008), 『어게인』(2009), 『당신의 모든 순간』(2010), 『조명가게』(2011), 『마녀』(2013), 『무빙』(2015), 『브릿지』(2017), 동화 『안녕, 친구야』, 『얼음 땡!』을 쓰고 그렸다. 오늘의 우리 만화상(『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무빙』),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순정만화』), 독자만화대상(『순정만화』, 『타이밍』), 부천국제만화대상(『아파트』), 2015 대한민국 SF어워드 만화 부문 우수상(『무빙』)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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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이, 거기! 대성빌라 308호 우덕호! 308호 우덕호!”
쉽게 나올 놈이 아니다. 김만석이 우덕호의 이름까지 불러주는 ‘친절한 서비스정신’을 발휘하자 308호의 베란다 문이 열렸다. 우덕호였다.
“어이 우덕호씨! 따박따박 방구석에 쳐앉아서, 노인네가 새벽부터 뒤지게 고생해서 갖다 바친 우유를 곱게 쳐드셨으면, 우유 값은 내야지? 세상에 떼어먹을 게 없어서 노친네 우유 값 떼먹고 이사 가서 전화번호까지 쳐바꾸냐? 우유 값 십오만 구천구백 이십원 내놔!”
멀리서도 우덕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는 게 눈에 보였다. 작전 성공!
“아니, 이 놈의 영감탱이가! 겨우 돈 몇 푼 때문에 이렇게 대놓고 사람 망신 줘도 돼?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곱게 돈 줄 것 같아?”
짜식이, 꼴에 사내라고 성깔은…. 쨔샤, 내가 환갑진갑 다 지나고 산전수전 공중전 잠수전 우주전 다 겪은 일흔여섯이다 이 놈아!
“쪽팔리는 거 알면 전화할 때 우유 값을 주등가! 모기 대가리에서 골을 빼서 먹든지, 진딧물 똥꼬에 빨대 박아 꿀물을 빨아먹을 일이지, 치사하게 늙은이 다리품 값도 안 되는 우유 값을 떼먹냐?”


송씨는 오토바이 헤드라이트 불빛에 순간, 눈이 부셨다. 동공에 사로잡혔던 검은 반점이 사라지기도 전에, 뭔가가 갑자기 송씨의 관자놀이를 때렸다. 순간, 눈앞에 별이 번쩍이면서 다리가 휘청거렸다. 리어카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중심을 잃은 송씨를 리어카가 엄청난 무게로 밀어붙였다. 짐의 무게에 손잡이가 위로 들려버린 리어카가 뒤로 주저앉으며 좌좌자아아악~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다가 왼쪽 벽을 쾅 들이박았다. 와장창 쨍그랑 날카로운 소리가 골목 안에 울려퍼졌다.
가로등 불빛을 따라 송씨의 눈에 애써 모아온 빈병들이 조각조각 깨지고 파지들이 어지럽게 널린 모습들이 들어왔다. 다행히 몸이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얼마나 애써 모아온 것들인데…… 라면 몇 봉지를 살 수 있는 빈병들이 산산조각난 파편으로 길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그렁그렁 맺히려는 눈물을 참으며 송씨는 잠시 길바닥에 손을 짚은 채 주저앉아 있었다. 늘 혼자였다. 몇 십년 동안. 아니 거의 평생 동안. 넘어져도 일으켜줄 사람 하나 없다. 아니, 다친 데 없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 하나 없다. 혼자다. 늘.
그 순간이었다. 엎어진 채 주저앉은 송씨의 손 앞으로 신발 한 쌍이 보였다. 그 위로 바지춤이 보였다. 사람이었다. 그 사람. 우유배달 오토바이. 자명종 할아버지.


그래, 들리지 않아도 알 것 같네. 귀로는 안 들리지만 마음으로는 들리는구려……
“왜 이렇게 사람을 놀래키고 걱정을 시키는 거예요…… 정말이지 사람이 어찌 그래요?”
이젠 어쩔 수 없군…… 난…… 나는……
그러나 쉽게 입이 떼어지지는 않았다.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아내의 허락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송씨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눈물이 모든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했다. ‘할아버지, 말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여자는 말해줘야 해요. 남자랑 달라요……’
“너무 하……”
김만석이 송씨의 말허리를 잘랐다.
“난 그대를……”
송씨가 김만석의 입을 쳐다보았다. 멈칫멈칫 하던 김만석의 입이 열리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말이 드디어 나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세상의 모든 말들이 멈추었다. 잠시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추었다. 우주의 모든 시간과 공간이 지금 이 시간 옥수동 160번지 언덕길 위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가는 것 같았다.
지금 김만석에겐 오직 송씨, 송이뿐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수많은 말들을 나눈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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