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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90090379
· 쪽수 : 39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오늘의 한옥이 있기까지
최초의 건축물은 무엇일까? / 한옥은 스타일이다 / 한옥, 무엇이 다를까? / 한옥은 은유로 가득하다 / 한옥을 만든 생각들 / 바람 햇빛 습도를 다스리다 / 강산, 한옥을 낳다
제2장 세월, 한옥을 키우다
한옥 태어나다 / 한옥, 중국과 교류하다 / 한옥이 자라다 / 한옥이 완성되다 / 개량한옥으로 거듭나다 / 한옥 전통을 이어받다
제3장 한옥 이렇게 지어왔다
옛날에는 집을 어떻게 지었을까? / 옛날에도 건축법이 있었을까? / 한옥 짓는 목수 집단은 언제 나타났을까? / 한옥 산업도 있었을까? / 한옥산업에도 경기가 있을까?
제4장 구들이 있어 한옥이다
구들이 있어야 한옥이다 / 구들이 있어 우리 겨울은 따뜻했다 / 구들이 만든 한국문화 / 구들이 진화하다 / 구들이 적응하다 / 구들 이래서 좋았다
제5장 풍수 한옥의 터를 봐주다
바람은 무엇인가? / 풍수를 이해하다 / 마을풍수를 보다 / 집터풍수를 보다 / 건물풍수를 보다 / 내 방은 어느 쪽으로 할까? / 주변학문과 풍수를 생각하다
제6장 한옥 공간을 이해하고 그리다
공간을 보고 공간을 그리다 / 공간나누기 방법과 의미를 알다 / 한옥 밑그림을 그리다 / 한옥에 사람 담다
제7장 건물은 왜 무너질까?
힘의 개념을 알다 / 건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 한옥을 보는 주류 건축학의 시선이 따뜻해지다
제8장 나무를 알다
나무와 친해지다 / 나무를 말리다 / 나무를 관리하다 / 집 지을 나무를 고르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나무버릇은 이런 것들이 있다
제9장 장부의 마술을 풀다
마술을 풀다 / 장부를 이해하다
제10장 나무 다듬기를 위한 기초를 알다
치목 기본개념을 익히다 / 먹을 매기다 / 장부 따기 일반원칙을 알다
제11장 바심질하다
바심질을 준비하다 / 기둥을 깎다 - 보아지, 창방, 장여, 주두, 기둥 / 대들보를 깎다 - 대들보, 안기둥, 도리 / 동자주(쪼구미)를 깎다 - 동자주, 종보, 중장여, 중도리 / 판대공을 깎다 - 판대공, 마루장여, 마루도리 / 처마를 만들다 - 서까래, 평고대, 부연
제12장 한옥을 짓다
나무를 짜다 / 주춧돌을 놓다 / 기둥을 세우다 / 보아지와 창방을 끼우다 - 보아지, 창방, 주두, 소로, 대들보, 충량, 도리 / 동자주와 판대공을 짜다 - 중장여, 종보, 중도리, 마루장여, 마루도리 /
평고대.서까래 그리고 개판을 얹다 / 수장을 들이다
특강 - 한옥의 고급 기술
특강의 취지 / 특강 1. 추녀 만들기 / 특강 2. 왕지맞춤 이해하기 / 특강 3. 선자연 놓기 / 특강 4. 합각 만들기 / 특강 5. 마루 놓기 / 특강 6. 필요한 부재를 셈하다(물목뽑기) / 특강 7. 내가 살 집을 짓는데 얼마나 들까?
부록 - 한옥 연장 및 사용방법을 알다
자를 알다 / 필기도구를 알다 / 수평과 수직을 확인하다 / 다듬기 도구를 알다 / 전동공구를 알다 / 짜기 도구
용어정리
참고서적
참고논문
참고미디어
도움 받은 사이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로는 창방 중심선에 일정한 간격으로 홈을 파고 촉으로 고정시킨다. 이때 소로 사이는 소로크기 3배 정도로 한다. 간사이의 소로 개수를 홀수로 주장하기도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곳은 한옥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다. 요즘 벽은 지나치게 두꺼운데도 이런 곳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집이 춥다. 소로방막이 대신 사진처럼 흙으로 막는 경우도 있다. 실용과 멋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쪽소로를 많이 쓴다. 쪽소로는 보통 타카로 박는다.
소로 간격은 어떻게 정할까? 예를 들어 설명하자. 기둥 간사이가 10자다. 소로 너비는 5치다. 몇 개의 소로를 놓으면 적당할까? 소로 3배를 간격으로 하면 소로까지 포함해서 4배인 2자마다 하나씩 들어간다. 그러므로 간사이 10자를 2자로 나누면 5가 나온다. 이는 간격수다. 소로는 간격 수보다 하나 적은 4개가 들어간다. 글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0자 간사이중 소로가 차지하는 면적은 2자(5치x4개)다. 나머지 8자를 간격수로 나누면 소로 사이는 1.6자가 된다. - 본문 286쪽, '소로 미치 소로방막이를 얹다' 중에서
우리가 바닥에 앉아 밥 먹는 광경을 보고 어떤 외국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하기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나! 사람이 바닥에 앉아 밥을 먹다니. 방바닥에 앉아 밥 먹는 문화는 물론 구들과 관계된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바닥에 앉아 생활한 걸까? 반만년 역사 가운데 그 반인 2500년 이상 구들을 써왔다. 따라서 앉아서 생활한 건 아주 오래된 일이다. 좌식문화는 고려 초기 전면구들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민족 모두가 앉아 생활한 것은 조선 후기부터다.
구들은 한옥에 포괄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때부터 별채로 짓던 부엌이 방과 하나가 되면서 건물은 좌우 대칭 대신 비대칭을 기본으로 하게 되었다. 구들에서 연기는 굴뚝이 맡았다. 구들과 굴뚝은 집 전체에 영향을 주어 마당을 만들었다. 또 부엌이 이동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뒤뜰과 앞뜰이 아주 가깝게 맞닿았다. 구들과 함께 한옥의 특지응로 꼽히는 대청 역시 구들로 높아진 방을 연결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들의 역사는 한옥의 역사다. - 본문 76쪽, '구들이 있어야 한옥이다' 중에서